2019. 3
-
김사은인도의 타지마할이 최악의 미세먼지로 부식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다. 10여 년 전 인도에 간 것은 '출장'이지 '여행'이 아니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된 '인도 여행'을 하리라는 바람이 있었다. 그 가운데 타지마할은 반드시 가야 할 곳이었다. 수려한 외관은 물론이거니와 왕비에 대한 왕의 애틋한 사랑은 구석구석 감동을 불러일으…...
-
홍현종새로운 작가의 등장이 아쉬운 지역의 현실에서 지역을 터전으로 관객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생산하고 있는 작가. 더욱이 서울로 초청공연을 다니고, 중앙 인력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 김소라(40)를 만나 그의 작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본인이 평가하는 김소라는 어떤 사람인가요?"극작가 김소라입니다. 극은 결국 …...
-
임형진2019년은 3.1혁명 100주년의 해이다. 많은 면에서 의미 있는 해이지만 여전히 3.1운동은 '혁명'으로 정명(正名)되지도 못한 채 맞이하고 있다. 3.1혁명은 손병희보다는 유관순의 공으로 생각하게 하는 사회분위기 역시 변화되지 않고 있으며 3.1혁명은 제2의 동학농민혁명이라고 하는 인식도 재고되지 않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무수히 남았지만 100주년…...
-
김경태40년 지기 고향친구들이 각자의 아내를 대동하고 '석호(이서진)'와 '예진(김지수)' 부부의 집들이를 위해 모인다. 그들은 핸드폰을 꺼내 놓고 모든 통화와 문자 내용을 공유하기로 한다. 그로 인해 그들의 은밀한 성적 욕망과 불륜 관계가 드러나면서 저녁 식사 자리는 아수라장이 된다. '태수(유해진)'의 경우, 자신에게 밤마다 야한 사진을 보내는 여성이 있다…...
-
유주환"예술이란 단순한 모방이 아니다. 특정한 각성을 위해 자연스러움에 부득이 손을 대는 행위다. 선택하고 생략하고 확대하며 흥미롭게 변형시키는 작업이다. 왜곡이야말로 예술의 본질이다." - 박형서 '개기일식' 중에서, 2016년 요한 네포무크 훔멜은 18세기 빈의 작곡가입니다. 훔멜의 재능은 자주 모차르트와 비교되기도 했습니다. 그 재능에 대해 세상…...
-
오민정SNS를 보다 보면 광고를 종종 볼 수 있다. 그 광고들이 정말 내 관심사를 반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각종 다이어트 보조제부터 아이디어 상품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최근 1~2년 전부터 부쩍 새로운 타입의 광고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카드뉴스 형식으로 소개하는 판타지 소설과 그것을 서비스하는 콘텐츠미디어플랫폼에 대한 광고였다.요즘 내가 가장 많이 …...
-
전호용사람의 혀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을 느낀다고 한다. 이렇게 구분지어지는 오미는 내 몸 안에 존재하는 혀가 느끼는 맛이다. 반면 매운맛과 떫은맛은 혀에 분포되어있는 감각기관을 통해 느껴지는 맛이 아니라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입이 느끼는 자극이다. 그래서 맛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달리 말 해 나 스스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입 안으로 …...
-
이휘현나에게, 혹은 우리들에게, '아버지'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두 아이의 아빠로 점점 나이 들어가는 나의 실존적인 위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아버지라는 화두는 책이나 영화, 음악이라는 간접 체험을 통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내 머릿속을 유영해 왔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항상 음울하고 폭력적이면서 또 고독했다. 내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