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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 이동혁
    서울 통의동 2-1번지에 '보안여관(保安旅館)'이라는 묘한 이름의 여관이 있다. 미당 서정주 선생이 머물며 '시인부락'이라는 동인지를 탄생시킨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보안여관이지만, 역사의 거대 담론에서 제외되었던 보통 사람들의 숨결과 흔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감춰져 있던 한국 문화의 한 페이지는 최성우 대표에 의해 우연히 발견돼 전시 공…...
  • 오민정
    도시, '개발'에서 '재생'으로지난 시대 많은 우리나라 많은 도시들의 화두는 '개발'이었다. 하지만 개발중심의 도시정책은 곧 한계에 부딪혔다. 도시의 확장으로 인한 도심공동화 현상, 상권의 변화, 인구 감소와 주거환경 악화문제 등을 낳았고, 이제 단순한 도시기능의 쇠퇴를 넘어 도시 소멸 등 도시의 존립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국가와 지자체…...
  • 이정우
    맛이 입증하는 최고 어묵의 위엄 <삼진어묵>한국의 어묵은 본래 일제시대에 들어왔으며, 우리나라 사람이 세운 최초의 어묵공장은 부평동시장에서 시작한 동광식품(창업주 이상조)이다. 1953년에는 일본에서 어묵제조 기술을 배워 온 박재덕 씨가 영도 봉래시장 입구에 삼진어묵을 설립한다. 현존하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어묵 공장이다. 때마침 한…...
  • 불청객마냥 눈치 없이 찾아온 꽃샘추위가 누그러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봄이 완연하다. 그 단아한 자태에 어울리지 않게 성격 급한 매화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고, 이에 질세라 노오란 산수유와 개나리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듯 붙잡는다. 넘쳐나는 색채의 향연 속에서 이대로 끝내기 아쉽다는 듯 진달래와 벚꽃이 화사한 봄의 대미를 장식하고, 그 …...
  • 윤지용
    인도는 아대륙(亞大陸)이다. '버금 아'자를 쓰니 웬만한 대륙에 버금갈 만큼 넓은 땅이고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 이상이 살고 있다. 인구가 중국 다음으로 많은 13억 6천만 명이다. 이렇게 큰 나라이니 이십여 일씩 세 번 다녀왔는데도 고작 북인도 언저리밖에 가보지 못했다. 대개의 경우 여행자의 발걸음을 이끄는 힘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이다. 그…...
  • 김경태
    1962년 뉴욕, 일하던 클럽이 내부수리에 들어가 백수가 된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박사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제안으로, 두 달 간 진행되는 미국 남부 지방 투어 공연을 위한 그의 운전기사이자 비서 역할을 맡는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셜리에게 인종차별이 심한 남부로의 여행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만큼, 이탈리…...
  • 유주환
    바로크 음악의 아이돌 스타는 바흐와 헨델입니다. 독일말을 쓰는 그들은 모두 1685년에 태어났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그들 삶의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바흐가 일생을 아른슈타트Arnstadt, 바이마르Weimar, 쾨텐Köthen, 라이프치히Leipzig의 지역 음악가로 살았던 반면, 헨델은 할레Halle, 이탈리아, 영국에서 활동한 작곡가였습니다. 바흐가 주로 지…...
  • 전호용
    먹방이 유행한지 10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기성의 시선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저급한 포르노수준으로만 여길 뿐 문화현상으로 해석하거나 의미를 간추려내려는 시도는 없어 보인다. 단 현 편의 먹방은 포르노일 수 있으나 수 만 편의 먹방이 만들어지고 수천만의 사람들이 수 억 번의 공유를 반복하며 사그라지지 않고 10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