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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 겨울에는 뭐하나? 산골살이는 겨울에도 할 일이 많다. 우리는 밭둑이 넓어 이 곳에서 자라는 찔레나무야 싸리나무 같이 밑동에서 잔가지가 많이 올라오는 떨기나무들이 자라기 때문이다. 그냥 놔두면 그 위에 칡넝쿨이 타고, 환삼덩굴이 뒤덮고 거기에 벌이 집을 짓고.... 어느 순간 사람 손을 벗어나고 만다. 겨우내 틈나는 대로 낫이나 톱으로 잘라주어야 한…...
  • 김화성
    싸르락! 쌀랑! 쓰르륵∼쓰윽!싸락눈이 장지문을 암소 잔풀 뜯는 소리로 시부저기 어르는 밤! 내 고향 징게밍게 외얏밋들(김제만경 너른 들판)을 떠올립니다. 가진 것 다 내줘 허허로운 겨울 빈 들판. 떨어진 낟알조차 줍는 새들 없고, 매서운 바람소리만 전봇대의 전선줄로 잉잉 울어댑니다. 하지만 그 들판에 사는 사람들은 온 몸뚱아리로 느낍니다. 그 모진 칼…...
  • 전주도시재생센터와 사회적기업 마당이 공동으로 기획한 '2017년 강동진교수와 함께 하는 도시기행'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재생의 현장을 찾아다녔다. 그 걸음걸음은 근대의 기억들과 흔적을 매개로 지역의 변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문화산업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지역을 탐방하면서 그 지혜를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대한민국의 어느…...
  • 부산은 영화의 도시다.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가 개관한 이래 촬영을 지원한 영화와 영상물은 1091편에 이른다.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는 <국제시장>부터 원전문제를 다룬 <판도라>까지, 60~70년대 우리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부터 초호화판 영화까지, 수많은 시간과 공간을 가진 영화들이 부산에서 촬영되었다.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될 만큼 부산은 …...
  • 한국 정부는 국내 경제성장을 위하여 1962년부터 1981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였으며, 1982년부터는 '경제 사회 발전 5개년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1996년까지 계속적으로 추진하였다.하지만, 1989년대부터 도시가스와 같은 청정연료의 보급으로 에너지의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하는 '에너지 혁명' 현상과 '석탄합리화정책'…...
  • 소록도
    소록도(小鹿島). 하늘에서 바라본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라남도 고흥반도 끝자락 녹동항에서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작은 섬. 면적은 4. 42제곱km밖에 되지 않는, 여의도의 약 1.5배 정도 된다. 620여 명의 한센인 외에 200여 명의 병원 직원, 그 가족이며 자원봉사자들까지 합해 천여 명이 사는 곳. 푸른 바다와 울창한 나무가 …...
  • 사람은 마음으로 살고, 도시는 그런 마음들이 축적된 기억의 지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도시가, 건축물이, 그저 사물에 불과하지 않은 까닭이다. 눈 닿는 모든 곳에 아로새겨진 일제강점기의 흔적들이 강제로 아픈 기억을 들춰내곤 했다. 그러면서 아아, 역시 나는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이구나, 깨닫기도 했다. 이번 기행은 한국인으로서의 자신을 …...
  • 한 사람의 시간 위로, 또 한 사람의 시간이, 한 시대 위로, 또 한 시대가 쌓인다. 그래서 땅은 모두의 것이다. 백제기행이 찾아간 파주출판도시와 서울문화비축기지는 '공동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파주출판도시에는 울타리가 없고, 문화비축기지는 '시민공유지'를 표방한다. 땅은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땅에 선을 긋고 용도를 정하는 일이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