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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 도휘정
    이름에서부터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이를 테면 까치밥 같은 것들 말이다. 겨울은 모두가 배고픈 시절. 불어오는 찬바람에도 문득 마음에 허기가 진다. 완주군 구이면 늦가을 감 수확할 때 남겨둔 까치밥 몇 알이 덩그러니 하늘 위에 놓여있다. 이름은 까치밥이지만, 먹이를 찾지 못한 모든 날짐승들을 위한 것이리라. 누가 남겨둔 것인지는 모르…...
  • 김재병
    지난 11월 11일, 계화도 양지 포구 일대에서 수만 마리 물고기들의 사체가 떠올랐다. 올해에만 세 번째의 물고기 떼죽음이다. 새만금호 상류 수질 관리가 여전히 허술하며, 약간의 오염물질 유입을 완충하기에도 새만금호 수질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비슷한 허술함과 취약함이 새만금에너지 계획에도 보인다.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군…...
  • 이동혁
    작은 도서관을 꾸미는 형용사 '작다'가 단순히 공간의 크기만을 가리키는 말이라면 이제 다른 표현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비록 공간은 작지만, 그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놀라운 성취들을 보면 '작다'란 물리적 조건은 의미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도서관 본연의 기능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잊혀지고 있는 공동체 정신의 …...
  • 이동혁
    "이웃과 이웃이 골목을 맞대고 있던 시절에는 골목이 곧 마을 사랑방이었고, 아이들의 놀이터였어요. 오다가다 만난 엄마들이 골목에서 수다를 나누는 풍경이 참 흔했어요. 아이들은 골목에서 모여 노는 게 일상이었죠. 하지만 아파트가 세워지기 시작하면서 그런 골목 문화도 점점 보기 어려워졌어요."2008년 문을 연 옹달샘 작은 도서관은 정겨웠던 우리네 골…...
  • 이동혁
    2008년 개관한 미소뜰 도서관에는 상주하는 사서가 없는 대신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2인 1조로 돌아가며 도서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서를 상주시키지 못하는 속사정이 예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인지 사서가 공석이어도 도서관 운영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다고 강성희 관리소장은 말한다. 오히려 입주민들 자신의 손으로…...
  • 이동혁
    글마루 작은 도서관이 있는 팔봉동은 익산시에서도 제법 외곽에 있는 동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문화 생활 전반을 이곳 글마루 도서관에서 누리려고 하는 주민들이 많다. 덕분에 도서관에 대한 주민들의 이용률이 높은 것은 물론 주민들의 높은 수요에 맞춰 프로그램도 무려 서른한 가지나 운영하고 있다."도서관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새 프로그램을 …...
  • 이동혁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하에 공간을 두고 있는 모현뜰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 독서 교육에 큰 힘을 쏟고 있는 곳이다. 도서관의 방침이라기보단 김남도 사서의 끝없는 열정이 그런 평가를 만들어 냈다. 올해로 6년차가 된 그는 근무 2년차가 됐을 때 대뜸 캐리어에 책을 가득 담아 근처 유치원을 방문했다고 한다. 싣고 갔던 책을 전부 빌려주고, 일주일 뒤에 다시…...
  • 이동혁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시립도서관까지 일부러 가서 책을 빌리기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여기는 접근성이 좋아서 아이들도 곧잘 찾아요. 학원 가기 전에 미리 내려와서 책을 읽다 가는 아이들도 심심찮게 봐요."수미 작은 도서관에 프랑스 자수 수업을 들으러 온 박인숙 씨의 말이다. 비단 이곳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가까운 거리는 작은 도서관의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