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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 사과 한 알에 씨방 5개. 씨방 하나마다 씨 2알씩 모두 들면 10개다. 하지만 그렇게 옹글게 열리기는 쉽지 않고, 씨방 하나에 씨가 하나씩은 들어야 제대로 생긴 사과가 달린다. 그러려면 꽃잎 5장이 모두 끝까지 남아있어야 하는데, 꽃잎 하나하나가 씨방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만일 꽃잎 5개 중 어느 하나가 일찍 떨어지면 그 자리에 씨가 안 맺힐 뿐 아니라 자…...
  • 전성환
    "디자이너의 삶은 싸움의 삶입니다. 조악한 것과의 싸움입니다. 그것은 의사가 병과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이탈리아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마시모 비넬리(1931~2014)의 말이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뉴욕의 지하철 노선을 깔끔하게 '구조화'한 최초의 디자이너다. 지하철 노선도를 디자인 개념으로 접근한 이는 그가 처음이다.  디자이너를 싸움꾼에 비유…...
  • 이동희
    2018년 올해는 전라도 개도(開道) 천년이 되는 해이다.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전주목권역과 나주목권역을 합치고, 전주의 '전'자와 나주의 '나'자를 따서 전라도라고 명명하였다. 고려는 건국직후 지방세가 강하여 중앙에서 지방에 외관을 파견하지 못하다가 성종 2년(983)에 이르러서야 12목을 설치하고 지방관을 처음 파견하였다. 이때 전라도에는 전주…...
  • 김성식
    마당의 180번째 수요포럼은 강헌 음악평론가다. '대중문화로 한국사회를 읽다'는 주제로 두 시간을 단박에 내달렸다. 강헌은 어느 하나의 옵션으로 규정되지 않는 평론가다. 애초에 그의 밥줄은 영화판이었다. 초기 독립영화판에서 충무로 문법에 대항한 인물이다. 영화집단 장산곶메의 '파업전야' 시절이었다. 이후 삼성영상사업단으로 이어졌다. 물론 디지털…...
  • 이정우
    하루 기억에 남는 이야기, 기억해야할 이야기를 적는 일기.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기분이 좋은 일 일수도 있고 기분이 나쁜 일 일수도 있다. 다만 중요한 사건이었고, 기억에 남기에 기록으로 남긴다. 그 일기장을 펼쳐보면 지나간 시간들과 다시 만날 수 있고, 자신을 돌아보며 지금의 나, 미래의 나를 저울질도 할 수 있다.역사는 꾸준히 써내려온 일기와 같…...
  • 황의선
    나는 쿠바에 가기도 전에 쿠바에 질리고 있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음악들도 지겨워졌고 잘생긴 체게바라의 멋진 미소도 식상해지고 있었다. 시들어 가는 삶에 활력소가 될까하여 선택한 쿠바인데 가기도 전에 이렇게 지겨워지는 건 조짐이 매우 좋지 않았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쿠바에 다녀온 사람들이 올리는 혁명광장에서 체…...
  • 홍현종
    홍대 인디밴드출신 뮤지션 김병수(42)와 이정신(41), 이 두 사람은 홍대에서 잘 나가던 뮤지션이었다. 음반은 물론, 콘서트 등을 통해 흥행에도 성공했었던 이들이 홍대인디신을 버리고 몇 해 전 완주에 귀촌하였다. 현재는 삼례에 거주하며, 농사가 아닌, 음악과 영상제작 등을 비롯한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완주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두 사람을 …...
  • 윤희숙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인 차가운 북극발 겨울한파와 더불어 청년고용시장도 꽁꽁 얼어있다.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도 청년들 기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주시도 '청년희망도시' 기반조성에 나선 가운데 지역 청년들이 창업 등 경제활동에 대한 꿈을 자유롭게 키우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인 전주청년상상놀이터를 지난 12월 27일 전주시 한옥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