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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 도휘정
    목표물을 정했으면 온 신경을 집중해 표적을 정조준하자. 아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수 없이, 목표물까지 정확히 도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수없이 자신을 내리꽂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저 물속으로 말이다. 한여름, 먹이를 잡기 위해 물 속으로 다이빙하는 물총새 한 마리를 만났다. 짙은 코발트색 깃털이 시원해 보인다. 파랑새목 물총새과에 속하…...
  • 천진기
    서울에서 박물관 생활을 1988년 8월부터 만 30년간 하고, 2018년 7월 1일자로 국립전주박물관 책임자로 발령을 받아서 가족과 전주로 내려왔다. 가족이 함께 온 것은 전주를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 아니라 전주에서의 생활을 내 삶의 온전한 일부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전주하면 내게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한옥마을과 경기전, 전주양반, 한지, 소리, 서예, 국…...
  • 이동혁
    지난 20년간 서울에서만 열렸던 전국청소년연극제가 지난해 광주에 이어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올해 전주에서 열렸다. 서울 중심의 개최 형식에서 벗어나 지역 주도로 이뤄진 올해 연극제는 청소년 연극 환경을 들여다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은 배고픈 삶을 산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혹자는 생활비는커녕 술값…...
  • 이동혁
    지난 8월, 제22회 전국청소년연극제가 전주에서 치러졌다. 전국 열여덟 개 학교 청소년들의 열정 가득한 무대 앞에서 관객들의 가슴은 뜨거워졌다. "아이들의 무대를 보며 잊고 있던 초심이 되살아났다"는 배우 편성우 씨의 말처럼 그들의 무대에는 기성 배우들조차 어느새 잊고 있던 연극에 대한 초심이 담겨 있었다. 연극제 기간 행사의 주역으로 무대를 빛낸 …...
  • 이동혁
    올해는 전북연극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전북 연극의 아버지 박동화 선생의 서거 40주기가 되는 해이다. 1956년 전북대학교 대학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하며 전주와 인연을 맺은 그는, 1959년 국립극장 응모에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극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1년 창단돼 현재까지도 활발한 공연 활동을 벌여 오고 있는 …...
  • 이동혁
    우리나라 공교육 현장에서, 특히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연극제 준비를 한다고 하면, '너 연극 전공하려고?' 소리를 듣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전주여자고등학교 연극반에서 연극을 전공하려는 학생은 단 한 명뿐이다. 수상 경력이 대학 진학에 보탬이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교육부 지침 때문에 수상 경력도 특기 사항에 입력하지 …...
  • 오민정
    새벽 2시 30분,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집을 나섰다. 올해 들어 연일 폭염기록을 갱신하고 있었지만, 새벽이라 그런지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제법 시원했다. 짐을 차에 옮기며 기행에 참여하기 위해 밀린 일을 해치우던 마지막 일주일이 떠올라 괜히 혼자 웃음이 났다. 그 모습에 배웅을 해 주시던 어머니가 한심하다는 듯 쯧쯧, 하고 혀를 차셨다. 여권…...
  • 윤희숙
    1948년 8월 15일 해방과 함께 서대문 형무소에서는 감옥에 갇혀있던 독립운동가들이 석방되자 환호하며 길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 이 사람들은 거의 다 이름없이 죽어갔다. 해방과 함께 청산됐어야 할 친일파들은 이승만 독재정부를 등에 업고 오히려 독립운동가들을 청산했다. 반민족행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반민특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