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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 | 문화이슈 [국제영화제결산]
코로나 시대에서 영화제로 살아남기
김하람 기자(2021-06-10 14:26:16)

22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코로나 시대에서 영화제로 살아남기



코로나 팬데믹 시대 속에서 번째 치러진 전주국제영화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정상 개최를 선포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4 29일부터 5 8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 온라인 상영과 장기상영회로 영화제를 진행한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를 세우고 철저히 준비한 결과다.  김하람 기자





오프라인 상영 93.3% 매진, 온라인 상영 전년도 대비 81% 증가

전주영화제는 올해도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온라인 상영을 실시했으며, 극장 전체 좌석의 30% 수준으로 오프라인 상영 역시 함께 진행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영화를 상영한 관객은 2 6,223명으로 집계됐다. OTT 플랫폼 웨이브(wavve) 통해 상영작을 관람한 이는 1 2,757명으로 온라인 상영을 처음 시도한 지난해보다 5,709건이 많은 수치다. 전년도 대비 81% 증가한 온라인 상영 관람 횟수뿐만 아니라 극장 상영 회차 356 332회가 매진되는 93.3% 매진율을 기록해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를 찾고 관심을 보였음을 있다. 


오프라인 상영의 경우 극장 상영 회차를 대폭 축소하고 전체 좌석의 30% 운영해 대부분의 상영작이 매진되어 관객 경향을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온라인 상영의 경우에는 수상작에 관심이 집중됐음을 있다. 전체 온라인 상영작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한 이재은, 임지선 감독의 <성적표의 김민영> 1, 한국단편경쟁 대상 수상작인 최민영 감독의 <오토바이와 햄버거> 2위를 차지했다. 3위는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섹션에 소개된 셰럴 두녜이 감독의 <워터멜론 우먼> 차지했다. 작년에는 한국단편경쟁부문에서 여러 작품을 묶어서 상영했지만, 올해는 작품씩 결제할 있도록 변경됐는데, 영향 탓인지 상위 10위권 다섯 편이 한국단편경쟁부문에서 나왔다. 




여성 감독의 약진과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살펴볼 있었던 시상식

22 전주국제영화제의 부문별 시상식이 5 5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이준동 집행위원장과 부문별 심사위원, 경쟁부문 감독과 배우 50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는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을 비롯해 CGV아트하우스가 지원하는 창작지원상과 배급지원상, OTT 왓챠가 주목한 ·단편, 진모터스가 후원하는 다큐멘터리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 그리고 올해 신설한 J 비전상 20 부문의 수상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나탈리아 가라샬데 감독의 <파편> 수상했다. 아르헨티나의 군수공장에서 1995 일어난 폭발 사건을 소재로 다큐멘터리로 당시 열두 살이던 감독이 기록한 영상에서 시작한다. 작품상은 마르타 포피보다 감독이 연출한 <저항의 풍경>, 심사위원특별상은 제임스 감독이 연출한 <친구들과 이방인들> 돌아갔다.


한국경쟁 대상은 이재은, 임지선 감독이 공동 연출한 <성적표의 김민영> 수상했다. 졸업과 함께 각자의 길을 걷게 고교 단짝의 모습을 담은 영화로 인물의 내면을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펼쳐 보이는 독특한 어법을 지녔다. 배우상은 <낫아웃> 정재광 배우,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 배우에게 돌아갔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을 소재로 변규리 감독의 <너에게 가는 >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은 부모 없이 사는 남매의 고단함을 그린 최민영 감독의 <오토바이와 햄버거> 차지했다. 감독상은 <나랑 아니면> 박재현 감독이, 심사위원특별상은 이탁 감독의 <불모지> 노경무 감독의 <파란거인> 수상했다. 


CGV아트하우스가 수여하는 창작지원상은 이정곤 감독의 <낫아웃>, 배급지원상은 홍성은 감독의 <혼자 사는 사람들> 수상했다. 왓챠 주목한 ·단편은 국내 신예 감독들의 배출과 성장을 돕는 취지로 제정한 상으로 장편 <낫아웃> 단편 <불모지> <마리와 >(조은길 감독), <마리아와 비욘세>(송예찬 감독), <역량향상교육>(김창범 감독), <오토바이와 햄버거> 뽑혔다. 넷팩상은베이시라는 이름의 50 재즈 카페의 현재와 과거를 조명한 호시노 데쓰야 감독의 다큐멘터리 <재즈 카페 베이시> 받았다. 


전북과 전주 지역 영화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신설된 J 비전상은 한국단편경쟁작 하나인 <스승의 >(이지향 감독) 코리안시네마 부문 <연인>(허건 감독) 받았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여성 감독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국제경쟁 대상과 작품상, 한국경쟁 대상, 다큐멘터리상 모두 여성 감독 연출작이 수상했다.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받은 <혼자 사는 사람들>,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파란거인> J 비전상 편인 <스승의 >, 왓챠가 주목한 단편 5 <마리아와 비욘세> 여성 감독 연출작이다.


또한 국제경쟁 대상과 작품상, 넷팩상이 모두 다큐멘터리 장르에 돌아가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느낄 있었다. 




온오프라인으로 관객과 영화인을 잇다


프로그램 이벤트

마스터클래스와 대담, 토크 각종 프로그램 이벤트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 이벤트는 152, 417명의 국내외 게스트가 참여했다. 국내 게스트가 극장에 방문해 관객과 만난 오프라인 관객과의 대화는 75 진행되었고, 해외 게스트를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는 43 진행됐다. 마스터클래스, 영특한클래스 전주국제영화제가 주력하는 클래스 프로그램은 극장에서 16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 V LIVE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됐다. 1 5천여 회의 수를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가운데 관객과 영화인을 잇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100 FILMS 100 POSTERS

7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시 프로그램 100 FILMS 100 POSTERS 역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오프라인 전시를 취소하고 온라인 전시만 진행했으나, 올해는 팔복예술공장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진행해 처음으로 관람객 집계가 이루어졌다. 예약을 통해 방문한 관람객 수는 3,039명이다. 많은 시민과 관람객이 전시를 즐겼으나, 팔복예술공장 내에서 100 FILMS 100 POSTERS 전시장 안내가 명확하지 않아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쉽게 찾을 없는 아쉬움이 남았다.


출판물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보다 다양한 시선을 더하기 위해 론칭한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전주·전북 지역 영화 활성화를 위한 ‘J 비전상전주숏프로젝트’, 전주 시민과 영화제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기획된골목 상영등을 시도해 눈길을 모았다.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준비한온라인 스크리닝 역시 베를린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로카르노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17개국 25 주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프로그래머 35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또한 올해에는 영화제와 관련된 출판물을 선보이며 보다 깊이 있는 영화담론을 제시했다. 올해 영화제의 주요 내용을 집약한 J 매거진』과스페셜 포커스 : 인디펜던트 우먼에서 소개한 7인의 여성 감독에 대한 7인의 여성 영화인의 평론을 모은 『아이 인디펜던트주류를 넘어, 7인의 여성 독립영화 감독』, 그리고영화는 계속된다캠페인의 일환으로 팬데믹 시대 영화의 미래를 상상하는 62 영화인의 글을 모은 『영화는 무엇이 것인가? - 영화의 미래를 상상하는 62인의 생각들』이 그것. 출판물 3종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판매됐으며, 영화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13 전주프로젝트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산업 프로그램인 13 전주프로젝트 역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영상 기획과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기조를 내세우며 재도약했다. 지난 5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전주프로젝트에서는 전주랩 쇼케이스, K-DOC CLASS 진행되었으며, 전주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되는 기획물들이 투자, 제작 파트너를 구하고 배급으로 이어질 있도록 돕는 비즈니스 미팅은 55 업체 기관이 참여해 237건이 이루어졌다. 또한 전문가들이 모여 다큐멘터리 편집 분야의 현실을 진단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안한 자리 마련되어 뜻깊은 의미를 남겼다. 또한 국내외 영화계 산업 담론의 생산 기지를 자처하며 론칭한 전주컨퍼런스 역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14개의 세션 9 세션은 유튜브 온라인 송출을 동시에 실시했으며, 6천여 건의 수를 기록했다. 


코로나 확진자, 철저한 방역과 긴밀한 대처

22 전주국제영화제는 5 8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간소한 폐막식을 가지고 열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5 5 아침 관객 A 씨의 확진 소식을 전달받았다. 이에 영화제 스태프와 협력 업체 스태프, 자원활동가 지프지기 전체 400명을 대상으로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선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자원활동가 B 씨의 진단 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즉각 격리 조치를 취했다. 극장과 행사장에서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킨 결과 관객 A 씨와 자원활동가 B 씨에 의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 확진자 발생 상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이후 행사 일정을 축소했다. 지프지기 쉼터를 폐쇄하고, 결산 기자회견은 온라인으로 전환했으며, 폐막식 역시 대폭 축소하여 진행했다. 비록 축제기간동안 감염자가 나왔지만, 열흘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가운데, 관람객과 스태프 모두 마스크 착용 규칙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행사 공간 소독 기본적인 수칙을 지켜나가며 추가 감염자 없이 행사를 마무리 지을 있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무대 위에 나서올해 영화제 슬로건인영화는 계속된다 당위나 다름없었다. 당위는 자체로 증명되지 않으며, 의지로 증명해야 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상 개최를 결정했고 개막식을 비롯한 행사를 무사히 치렀다방역 대책이 철저해지면, 지금까지 위축되어 못하던 일들도 정상적으로 치를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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