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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 특집 [전주 청년상상놀이터]
소통하는 나눔쉼터, 청년, 상상놀이터에서 길을 찾다
윤희숙(2018-03-15 10:17:09)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인 차가운 북극발 겨울한파와 더불어 청년고용시장도 꽁꽁 얼어있다.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도 청년들 기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주시도 '청년희망도시' 기반조성에 나선 가운데 지역 청년들이 창업 등 경제활동에 대한 꿈을 자유롭게 키우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인 전주청년상상놀이터를 지난 12월 27일 전주시 한옥마을 근처 기린대로변 남노송동 핑크빛 3층건물에 입주하면서 개관식을 가졌다.

3층 규모로 조성된 청년상상놀이터는 전주지역 최초의 청년창작과 창업지원 전용공간으로, 상상놀이 바(Bar)와 창업코어스페이스, 공동창업지원실 등의 공간을 갖추고 있어, 청년경제 생태계 구축과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층은 전주지역 청년들이 공유경제 개념을 기반으로 창업초기 자본금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하고, 상호 아이템 협업으로 창업에 대한 발전가능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공동창업지원실이 운영된다. 프린터나 팩스, 인터넷 같은 사무실 집기들을 함께 사용하는 공유오피스다. 현재 이곳에는 도시문화기획자, 한옥마을에서 사진작업을 하는 포토그래퍼, 드론촬영, 웹이나 게임을 만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한복제작자, 마케팅 디자이너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창업에 관한 전문적인 상담은 전주시에서 지원하는 전문컨설턴트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창업 선배들의 경험과 시행착오에 대한 조언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2층은 청년들 쉼터이면서 미팅룸, 회의실로 제공된다. 1층은 공유주방으로 양재동 AT센터 지하에 있는 주방프로젝트처럼 전주가 맛의 고장이라는 장점을 살려 한식이나 요식업분야에 청년들이 도전과 실험을 통해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시는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예비 셰프를 선정, 재료비 외 모든 비용을 무료로 지원하고 실전연습을 통해 창업 후에도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유주방은 맛집 창업을 꿈꾸는 청년에게 소통과 만남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희망적인 공간으로도 운영된다. 전주시는 지역 청년들이 이곳에서 전주만의 콘텐츠에 각자의 아이디어를 입힌 창업에 나서고, 성공창업이 청년일자리와 새로운 청년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청년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핵심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청년쉼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상상놀이터 개관식날 청년쉼표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청년쉼표'는 점차 증가하는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명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들의 심리치유와 활동보조금 지원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시켜 사회참여를 유도할 목적으로 실시되는 사업으로, 장기미취업청년 등 총 84명이 접수해 심사를 거쳐 이중 48명이 확정됐다. 시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총 2억4000만원을 투입, 34세 미만 청년 구직자 100명에게 1인당 총 11가지의 임삼심리검사와 총 27시간의 집단상담매월 50만원씩 총 150만원의 활동수당을 3개월간 지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청년쉼표 사업 대상자를 100명으로 늘려 청년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청년쉼표 프로젝트는 기존의 청년지원 사업 대부분이 구직활동과 같은 노동시장 이행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정책의 한계점을 파악하고 보완한 새로운 전주형 사회보장제도로, 청년들의 내적 치유와 기본 생활보장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특징이다.
청년상상놀이터는 전주시와 지역의 청년단체가 함께 거버넌스로 만든 청년문화예술 창조창업공간이다. 이 공간이 만들어지기 까지 산파역할을 했고 현재 실질적으로 운영을 맡으며 맏형역할을 하는 강선구씨(37)씨 만났다.
4곳의 직장과 10종류의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그는 2011년 첫 창업에 도전한 이후 줄곧 한옥마을에서 꿈을 실현시키기 이후 끊임없이 일을 벌여 왔다. 그의 명함은 그가 하고 있는 일만큼이나 많은 내용이 빼곡이 채워져 있다. 한옥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와 한복대여,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한옥마을을 테마로 한 도시문화축제를 기획하고 패션쇼와 모델선발대회, 국제 플래시몹 같은 이벤트를 열고 있다. 특히 김대표의 한복사랑은 유별나다. 틈나는대로 한복입고 세계일주에 나선다. 2013년에는 한복입고 알래스카에 가고 가족 3대가 한복을 입고 세계여행에 나서며 한복을 널리 알렸다.
그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한옥마을에서 청년들이 창의적인 아이템을 찾고 서로서로 도우며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돕기 위해서 자신이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고 싶어 한다. 지난해, 한복문화의 확산과 전주 첫 마중길 활성화를 위해 열린 2017 전주한복모델 선발대회는 강선구대표가 이끄는 청년마을과 지역청년들이 뜻을 모으고 각자 특기를 발휘하는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청년상상놀이터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탐색하고 미래비전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청년쉼표 프로젝트 참가자들에게 뛰어난 역량을 요구하기 보다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절실함과 간절함을 심어줘야한다고 조언한다.

3층 공유오피스에서는 강선구씨를 중심으로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회원들이 틈나는대로 모여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곤 한다. 이제 막 문을 연 전주청년상상놀이터가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단단해지고 성공만을 보고 달리기 보다는 그 과정을 즐기면서 성공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하며 길을 안내해주는 길라잡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곳에서 함께 꿈을 실현하기를 원하는 청년들은 누구든지 전주시 청년지원과에 문의하거나 청년상상놀이터에 직접 방문, 상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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