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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 | 기획 [문화로 꽃피는 전북]
완주문화지도 새로 그리는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완주문화재단
송은정(2019-04-16 12:43:49)



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은 주민과 예술인들이 실질적 문화 주체로 참여하는 완주형 연대와 협치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문화 현장의 다양한 문화예술인․단체, 활동가, 주민들이 문화 활동의 주체로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 플랫폼의 지속적인 지원과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완주문화재단은 지난 2년간 완주문화예술연구조사 및 다양한 방식의 집담회, 포럼 등을 통해 지역의 수요와 현안들을 읽어 왔다. 그러한 필요와 과제를 반영하여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 조성’, ‘생활문화 일상화’, ‘연대와 협치 네트워크 구축’, ‘문화다양성 가치확산’, ‘신뢰받는 문화경영’ 등 다섯 개의 추진 과제들을 설정했고, 그에 따라 스물네 개 세부 사업들의 실행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완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고, 예술 전공자들의 지역 및 비전공 분야로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벌인다. ‘예술인창작지원사업’에서는 예술인들의 생애 주기에 맞춰 ‘무정산 작은지원-최초지원-성장지원-원로지원-창작공간조성지원’ 등 지원 분야를 다섯 가지로 세분화하여 예술가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무정산 방식을 도입하여 지원사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춘 무정산 작은지원의 경우는 신인 예술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연수 및 교류, 명소 탐방을 지원하는 ‘예술배낭여행’은 지난해 큰 호평을 받았던 만큼 올해에도 지원 규모를 확대해 계속 이어 나간다. 또한, 예술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제안하고 사업 예산을 어떻게 사용할지 직접 결정하는 ‘완주예술오픈플랫폼’이 첫선을 보인다. 예술인이 사업 대상이 아닌 실질적 운영 주체로 참여하는 첫 사업인 만큼 올해 시범 사업을 거쳐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과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완주생활문화기반구축’은 재단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신규 사업이다. 지역 내 생활문화거점시설 및 현장의 주체들과 함께 군민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문화예술에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생활문화 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재단은 문화비전 2030 발표 이후 변화하고 있는 생활문화정책에 대응하고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민들의 문화 수요를 현장에서 더 가깝게 듣고, 수렴된 의견들이 휘발되지 않고 완주군과 완주문화재단 또는 지역 사회 의제로 설정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정책 사업들도 준비했다. 완주군 여섯 개 지역에서 군민 주도형 포럼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찾아가는 완주문화포럼 생.강.’과 정책 포럼 ‘같이, 가치’는 현장의 밀도를 더욱 높여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소외계층을 포함하고 생활문화와 문화예술교육, 협치, 공유경제와 예술 등 동시대 문화 정책의 맥을 짚어 흩어져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내는 상향식 정책소통채널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어서 이 사업에 거는 기대도 크다. 또한, 지역문화예술단체 스무 곳과 함께 하는 완주문화예술협의회 운영도 본격화한다. 회원단체를 매월 한 곳씩 돌아가며 방문하는 ‘문화동행’과 문화예술현장을 탐방하는 ‘학습 스터디 투어’를 통해 민-관뿐 아니라 민-민의 네트워크도 구축, 견인하려 한다.


완주형 연대와 협치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한 ‘완주문화협치실행단’ 사업도 눈여겨 봄직하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주민과 예술인들이 참여-학습-토론-숙의의 과정을 거쳐 재단의 운영 방향과 사업 내용 등을 깊게 들여다보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면 재단이 그 제안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재단의 대표 사업들도 대폭 변화를 겪었다. 재단이 직접 실행하던 방식에서 민간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는 형태로 전환하고 특히, 지역문화예술인의 참여를 강화했다.

완주군 문화예술통신사로 주목받아 온 ‘문화이장’ 사업은 문화이장 졸업제를 도입하고 문화반상회와 예술워크숍을 연동해 운영함으로써 관심 있는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나아가서는 마을 거점 생활문화 매개자들의 역량 강화에도 집중했다.


마을의 빈집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한 완주형 레지던시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완주 한 달 살기’는 재단이 직접 운영하던 방식에서 지역문화예술단체가 운영하는 간접지원방식으로 전격 전환했다. 도농복합지역인 완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아낸 사업으로 주목을 받은 ‘예술농부’도 지역 작가 참여율을 높이고 창작 결과물을 영화제 등에 출품하는 등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완주문화재단은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연대와 협치의 모델들이 잘 뿌리내리고 싹을 틔워 명실상부한 완주형 민관 거버넌스의 마중물이 되도록 힘쓰는 한편, 수탁운영 중인 복합문화지구 누에와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그리고 완주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각각 본 궤도에 올려 완주군이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는 데 적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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