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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 연재 [권하는책]
머무는 곳의 가치
집을 가꾸고 싶은 이에게 권하는 책
문명수(2020-11-06 14:49:44)

머무는 곳의 가치

새 TV를 켜면 ‘신박한 정리’나 ‘구해줘 홈즈’ 같은 집 관련 프로그램이 자주 눈에 띈다. 집이 하나의 인기 콘텐츠가 된 것이다. 집이 인기 콘텐츠로 떠오른 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사회적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집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것. 잠시 머무는 곳, 단순한 휴식공간이었던 집은 이제 식사와 대화, 근무, 문화생활 등을 하는 복합 공간으로 우리 일상에 자리 잡았다. 집이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 만큼, 집의 가치 증대는 삶의 가치 증대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권하는 책에서는 집의 가치를 한층 높여줄 책들을 준비했다. 인테리어와 조경, 그리고 건축에 대한 책이다. 그간 방치했던 집을 새롭게 가꾸며 새로운 삶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법칙
아라이 시마(지은이), 박승희(옮긴이) / 즐거운상상 / 2020-03

돈이 없어도, 감각이 없어도 그냥 따라만 하면 되는 인테리어 비법. 책은 ‘키 작은 가구를 안쪽에 놓으면 공간이 넓어 보인다’와 ‘바닥 면적의 3분의 2는 비워둔다‘ 등 집을 넓어 보이게 하는 방법과, ‘쿠션은 3개를 기본으로 홀수로 둔다’, ‘같은 물건을 나란히 3개 놓는다’처럼 공간을 세련되게 장식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인테리어 전문가가 집에 방문해 알려주는 것처럼 거실과 주방, 현관, 화장실 등 장소별로 나눠 설명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소품 활용법, 소품 구입법 등 인테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상세히 알려준다. 인테리어에 처음 도전하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에게 권한다.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최고요(지은이) / 휴머니스트 / 2017-10

공간연출가 최고요가 큰 공사를 하지 않고도 공간을 가꿀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최고요는 공간 연출을 전문으로 하는 공간연출가로, 네이버 인기 블로그 ‘고요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전세나 월세라고 미루지 말고 당장 공간을 바꿔보라”고 말한다. 그는 대중적인 방식이 아닌, 내 취향대로 공간을 바꾸는 방법, 지금 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쉬운 방법, 공간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집을 가꿀 수 있는 방법 등을 안내한다. 책에 수록된 그가 즐겨 찾는 쇼핑몰과 숍 리스트는 접근성을 높여 독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
마쓰시타 기와(지은이), 황선종(옮긴이) / 더숲 / 2013-03

건축과 인테리어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디자이너 거장 11인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들로 가득한 책. 책은 11인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낸 세계적인 명작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우리가 실제로 어떻게 인테리어를 설계할 수 있는지, 내부 장식 요소를 어떻게 조합하면 안락한 집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소개한다. 유명 인테리어 작품이 단순히 작품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집에서 맞이하는 하나의 ‘생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9개의 칼럼과 책머리에 실린 디자이너 관계도를 통해 디자이너 11인의 치열했던 삶과 작품세계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작은 집이 좋아
신경옥(지은이) / 포북(for book) / 2010-11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10~20평대 집을 소개한 책. <타니아의 작은 집>이 불필요한 물건들을 들이지 않는 버림의 미학을 일러줬다면 <작은 집이 좋아>는 꾸밈의 미학을 보여준다. 여기서 말하는 꾸밈이란 남에게 그럴 듯하게 보이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사는 이에게 더 안락한 공간을 만드는 과정. 저자는 인테리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공간을 사랑하는 마음과 가족에 대한 배려, 그리고 과감한 실천이라고 말한다. 책은 그가 그간 고친 집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실질적인 비용과 실용성 측면에서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들로 가득하다.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었지만, 집이 작다고 포기했던 이들에게 추천한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건축디자인 교과서
스즈키 토시히코, 마츠시타 키와, 나카야마 시게노부(지은이), 김은진(옮긴이) / 다빈치 / 2013-07

자가주택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에게 권하는 책. 책은 건축디자인에 대한 기본 마음가짐에서부터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한 공간 구성, 각 공간의 특성을 살리며 조화롭게 배치한 가구 등을 소개한다. 특히 건물 내·외부의 입면도, 평면도, 부감도와 가구, 제품을 묘사한 깔끔한 일러스트들은 함께 제시된 사진과 더불어 거장들의 훌륭한 아이디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책은 거장의 건축 작품들을 예로 들며 창문과 계단, 복도, 정원, 진입로, 주차장 등의 거시적인 것부터 침실과 거실, 부엌, 욕실, 화장실 같은 미시적인 부분까지. 공간 계획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포인트를 짚어가며 정리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오경아(지은이) / 궁리 / 2018-03

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가드닝 실전 수업.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경도 인테리어 방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책은 조경 인테리어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저자는 식물을 관리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과 막연한 문제들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되고자 책을 펴냈다. 준비물부터 식물의 특징과 노하우, 나무 심기와 옮기기 방법, 잡초 없애는 법, 화단과 텃밭정원 관리, 가지치기와 지지대 세우기 방법까지. 조경을 위한 다양한 지식들을 글과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각 달마다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누구나 쉽게 조경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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