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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 | 문화현장 [리뷰프리뷰]
프리뷰
이동혁, 김하람(2020-02-10 17:03:05)


[프리뷰] 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 ‘탈놀이, 신명에 실어 시름을 날리다’
시름은 물러가고 즐거움만 가득한 한 해를 소망하다

2020년을 시작하며 나쁜 기운을 막고자 하는 바람을 담은 전시 ‘탈놀이, 신명에 실어 시름을 날리다’가 오는 2월 23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 우리 조상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탈을 사용해 하늘에 제사 지내고, 나쁜 기운을 쫓아내기도 했으며, 좋은 때를 맞이하여 마을에서 탈놀이를 펼치기도 했다. 탈놀이에 대한 기록은 삼국시대까지 올라간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담은 탈놀이.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4종목의 탈놀이를 중심으로, 탈놀이의 역사, 탈놀이의 과장(科場), 등장인물, 전승의 문제 등 탈놀이 전반을 소개한다.
특별전 구성은 ▲ ‘우리 탈놀이, 그 오래된 시작’에서는 우리 탈놀이의 기원, ▲ ‘탈놀이의 꽃을 피우다-산대놀이’에서 고려 시대를 이어 조선 시대에 이르면서 궁중을 벗어나 지역별 탈놀이로 전파되는 양상, ▲‘우리 탈놀이, 신명을 잇다’에서는 일제강점기 동안의 단절 극복의 노력, ▲ ‘삶에서 예술로, 문화재로’에서는 새롭게 공연의 형태로 연행되고, 문화재 지정을 통해 탈놀이가 체계적으로 정비되는 모습, ▲ ‘탈놀이, 새롭게 만나다’에서는 현대에 이르러 다른 문화영역에서 변주되는 탈놀이 현상을 살펴볼 수 있다.
특별전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에서 썼던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1895년 경복궁 중건(重建) 시 사용했다고 쓰여 있는 ‘먹중탈’, 훌륭한 조각 기법을 보여주는 조선 시대의 산대(山臺)놀이탈과 탈놀이 보존회의 탈 등 다양한 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탈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탈놀이 모습을 기록한 강이천(姜彛天)의 『중암고(重菴稿)』등 관련 문헌, 일제강점기의 탈놀이 현장을 기록한 오청(吳淸)의 ‘봉산탈각본(鳳山탈脚本)’, 국가 행사 때의 탈놀이 모습을 그린 『화성성역의궤』의 「낙성연도(落成宴圖)」(1801년) 등도 함께 전시하여 탈놀이의 역사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다.
체험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탈놀이를 경험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과장(科場): 과정 또는 연극에서 장, 막의 뜻. 탈놀이는 여러 과장이 이어지는 연작 형식을 이룬다.
  * 산대놀이(山臺놀이): 조선시대에 마당에서 산처럼 높은 대를 설치하고 행했던 줄타기, 땅 재주넘기, 탈놀이 등 다양한 놀이. 주로 궁중에서 행하다가 차츰 민간으로 퍼지면서 탈놀이의 모태가 됨.
  * 오청(吳淸): 본명은 오종섭(吳宗燮)으로 조선총독부 촉탁위원. 1936년 사리원에서의 봉산탈춤이 연행될 수 있도록 힘쓴 인물.
  * 화성성역의궤: 1794년에서 96년까지 있었던 화성의 성곽을 짓는 일의 기록이다. 의궤는 1801년에 간행.


[프리뷰] 제37회 한국합창심포지움대회, 제1회 전주국제합창경연대회
국내 최대 합창대회, 전주 찾는다

제37회 한국합창심포지움대회와 제1회 전주국제합창경연대회가 문화예술의 도시 전주에서 열린다. (사)한국합창총연합회와 전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2월 5일부터 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한국합창심포지움대회는 시범연주와 특별연주, 리딩세션과 강의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2월 6일 오후 6시와 7일 오후 7시에 고양시립합창단 등 19개 합창단이 연지홀에서 시범연주를 선보이며, 말레이시아 UCSI대학교 합창단과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합창단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전주시립합창단은 2월 6일 오후 8시 모악당에서 심포지움 기념 특별 공연을 갖는다. 정기연주회를 겸한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곡은 Carl Orff의 대작 칸타타 ‘CARMINA BURANA’로, 매튜 라이의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선에 꼽힌 바 있다.
6일과 7일, 국제회의장에서는 리딩세션과 강의가 이뤄진다. 미국 유타주립대학교 음대 교수를 역임한 브레드 알레드 박사와 퀸스 칼리지 합창지휘 교수로 재직 중인 제임스 존 박사, 합창올림픽 국제예술감독 및 심사위원인 조핸 루즈 박사가 주 강사를 맡는다. 리딩세션 교수로는 구천(前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박창훈(장신대 교수), 김은실(前 청주시립합창단 지휘자), 강희원(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이 나선다. 또한 김경희(전주시향 지휘자), 박종원(천안시립합창단 지휘자), 원학연(前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이용주(작곡가)가 심포지움 참가자를 위한 강의를 맡는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전주국제합창경연대회는 한국합창총연합회의 사전 심사를 거친 28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2월 5일 실버 분야와 2월 7일 일반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며, 그랑프리 선정공연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각 분야 금, 은, 동과 그랑프리 상훈을 두고 겨루는 최종 그랑프리 선정공연은 2월 7일 오후 6시 연지홀에서 열린다. 문의 063-281-2786


[프리뷰] 극단 한해랑, 뷰티풀 라이프
너와 나, 그리고 우리네 사랑 이야기

장애도, 세월의 흐름도 막을 수 없는 노부부의 사랑을 다룬 연극 ‘뷰티풀 라이프(연출 허영웅·작가 김원진)’가 오는 2월 23일까지 전주 한해랑아트홀에서 따뜻한 공감을 전한다.
누구나 세월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듯이 사랑하는 연인 사이도 시간의 흐름에 의해 서로에 대한 감정이 수차례 바뀐다. 연극은 노부부에서 중년부부로, 다시 20대 커플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며 그들의 감정 변화를 무대에서 아련하게 보여 준다. 연극에 등장하는 노부부의 이야기는 누구나 겪는 경험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주변에서 보았을 법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건들로 구성되어 관객들의 공감을 더욱 쉽게 이끌어 낸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들, 부부로 살아가며 생기는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다툼, 장애를 극복하는 순간 등을 재미있게 풀어 낸 연극이다.
연극은 90년대 노부부가 살아가는 가정집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인생의 끝을 겨울로 표현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부인을 남겨 두고 떠나야 하는 남편의 담담하면서도 미안한 모습을 보여 주고, 40대의 여름에선 철없는 남편과 장애를 발견한 부인이 겪는 성장통을 보여 준다. 20대의 봄은 오해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커플이 우연찮게 다시 만나게 되면서 함께하는 풋풋한 모습을 보여 준다. 역으로 흐르는 시간을 통해 노부부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들이 어떻게 시간을 함께 보냈고,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감정이 변하는지 실감나게 펼쳐진다.
공연 시간은 수요일~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 오후 2시 30분과 5시다.


[프리뷰] 완주 소장전 - 완주는 문화도시다
누에 아트홀, 올해 첫 기획전시

완주 복합문화지구 누에(대표 박성일)의 2020년 신년기획전시 ‘완주 소장전 – 완주는 문화도시다’가 오는 2월 9일까지 누에 아트홀에서 열린다. 완주 소장전은 누에 아트홀이 2020년을 시작하며 준비한 신년 첫 기획전시로, 완주군에서 소장한 작품 300여 점 가운데 3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완주 곳곳에서 수많은 예술인들이 자연을 배경으로 작업한 작품과 완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들이 기증한 작품 1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 기간 누에 아트홀에선 ‘새해 복 나무 꾸미기’ 등의 미술관 체험 프로그램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덕 완주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완주 소장전을 벌판 삼아 2020년 새해에도 문화로 행복한 도시, 예술이 숨 쉬는 완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누에 아트홀은 완주군 소장전을 매년 꾸준히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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