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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 | 기획 [기획]
동네 갤러리·전주
전주·남쪽
이동혁, 김하람(2020-04-10 11:16:41)

전주·남쪽



생각의 변신, 상식의 틀을 깨다
갤러리 오브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때, ‘갤러리 오브제’에선 떡 나눔 행사가 한창이다.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공간에 보내 준 성원에 보답하고 싶었던 김지인 대표가 함께 코로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며 마련한 작은 나눔 행사다. 공간을 찾는 손님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김 대표는 이렇게 작지만 의미 있는 나눔들을 계속 실천해 왔다. 작품 판매 수수료나 대관비를 받지 않는 것도 그런 나눔의 이유 때문이다. 카페와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공간 자체는 분리돼 있어 집중도는 높은 편이다.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김지인 대표와 전시 때마다 작품 거는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는 임규오 대표가 함께 공간을 꾸려 가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물체를 재구성하여 가치를 창출한다는 운영 철학을 가지고 매달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오브제’라는 개념에 큰 의미를 두고 공간의 정체성을 지켜 가고 있다. 임 대표는 “물체에 한정된 오브제를 정신의 틀을 깨는 개념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 세계가 또 다른 세계로 넓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관 초기에는 예술 세계가 뚜렷한 중견 작가들 위주로 전시를 진행해 왔지만, 예술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전시를 통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현재는 경력에 상관없이 공간을 대관해 주고 있다. 미술 동호회 전시를 비롯해 중첩되는 붓질을 통해 숲속 길에 겹겹이 쌓인 생명들의 시간을 표현해 온 류재현, 꽃을 주제로 강렬한 색채와 도드라진 질감을 내세워 그만의 독특한 화풍을 보여 준 국승선 등 많은 이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공간 곳곳에 자리 잡은 식물들에도 눈길이 가는데, 실내에서 야생화를 키울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할 때부터 임 대표가 주의를 기울인 결과다.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야생화 갤러리로서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완산구 평화로 155     063.222.8100


미술, 친숙하게 다가오다
청춘갤러리카페



120여 평의 너른 공간, 오밀조밀하게 테이블을 배치한 여타 카페들과는 다르게 부러 테이블을 줄이고 빈 공간을 늘려 카페이면서도 화랑처럼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올해 2월 문을 연 ‘청춘갤러리카페’는 미술 작가들에게는 활동의 기회를 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 문화 체험의 경험을 주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일부러 갤러리에 관심을 갖고 방문하지 않으면 작가와 작품을 접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역 주민들이 조금 더 가깝게 그림과 만날 수 있도록 카페를 겸해 문턱을 낮췄다. 이를 통해 작가들이 대중에 널리 알려지고 친숙해지길 바라며, 나아가서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전시를 희망하는 작가들과 협업하여 매달 작품을 교체 전시하고, 작가들의 수익을 위해 작품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의 90%는 작가에게 돌려 주고, 나머지 10%는 청소년 복지와 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김경린 대표는 “앞으로도 이런 공간을 계속 기획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휴식을 주고 싶다”며 “일상 속 작품 감상이란 작은 사치를 통해 시민들이 미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완산구 장승배기로 120-5     063.223.7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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