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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 | 문화현장 [프리뷰리뷰]
프리뷰
이동혁, 김하람(2020-06-08 18:06:55)

프리뷰


AX 창립전
창의성, 예술성 그리고 사회성. 그 모든 길로 향하는 예술가의 몸부림


사회의 부조리를 깨부수는 망치 철학자 니체. 그의 정신을 받아 더 치열하고 강렬하게 활동하고 싶은 작가들이 만든 그룹 AX(에이엑스, 도끼)가 6월 11일부터 24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창립전을 갖는다.

옥션 등 상업적인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원금에 의존하는 전북 화단 분위기를 보며 갑갑하고 답답한 마음을 가진 아홉 명의 작가 김성민, 김지연, 김춘선, 장석원, 조 헌, 오무균, 이상조, 이재승, 한봉림씨.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 낮 시간부터 술잔을 앞에 두고 토론을 벌였다.


제도적 장치에 안주하거나 예술이 쉽게 상품화되는 것을 반대하는 이들은 또한 예술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도 거부한다. 예술을 통해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표현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우리 자신과 그 주변의 삶에 자극을 주며 예술적 창의성으로 삶에 창의성을 부여하는 것이 예술가들이 예술을 하는 이유라고 이들은 말한다.


미술계 전반을 병들게 하는 상품화 경향 속에서 침체되어 있는 예술의 본질을 되살리기 위해 모인 그룹 AX는 치열한 논의와 토론 끝에 예술가로서 나아갈 공동의 지향점을 담은 선언문도 발표했다.


‘우리는 삶의 길과 예술이 일치한다고 믿으며, 예술이 사회적 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예술적 혁신이 곧 정신적 혁신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예술이 상품화되는 것에 반감을 느끼며, 또한 제도적 틀에 안주하는 것을 거부한다.
예술은 날마다 새로워야 하며, 그 어떤 강령도 일방적으로 적용되는 것을 반대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술가의 창의성은 가장 궁극적인 인간의 가치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목숨을 걸어야 한다. AX는 그러한 뜻을 공동으로 발현코자 한다. -AX 선언문-‘


이들의 전시는 단순한 작품 발표의 차원을 떠나 사회 속에서의 예술운동 성격을 띤다. 아홉 명의 작가 각각마다 선언문의 내용을 해석하고 작품으로 풀어내는 것은 서로 다르지만, 공동의 지향점을 향해 AX의 이름으로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역량을 발휘하는 데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것이 이들이 내세운 의지다.  


6월 11일의 창립기념 오프닝 행사에서는 장석원 씨(전 전북도립미술관장)가 ‘I LOVE YOU, I HATE YOU’를 주제로 여성 파트너 김진영 씨와 함께 일본 NIPAF에서 2018년 3월 23일 바자르 카페에서 선보였던 퍼포먼스를 재현한다.


작가는 “누구나 삶에 대해 다 고민하고 날마다 나태해지고 상투화되는 부분에 있어서 정서적으로 출구를 찾고자 한다”며 “자기 삶을 열어 놓고 생각하면 여러 가능성이 생기듯이 전시도 그런 면에서 감상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창립전 이후 8월에는 계남정미소에서 장소성에 부합하는 전시를, 11~12월에는 서학동 사진관에서 소품전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3년~5년 동안은 뜨겁고 긴밀한 활동으로 관객과 만나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영화제,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다



올해로 8회를 맞는 무주산골영화제는 영화와 자연,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영화제로 그 정체성을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객과 무주 군민들의 안전을 도모하면서도 영화제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 및 오프라인 극장 상영을 통한 분산 개최 방식으로 진행된다. 


6월 4일부터 시작되는 본 영화제 기간에는 개막식과 같은 영화제 공식 행사와 이미 예고된 야외 프로그램을 재구성하여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무주산골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한국장편경쟁부문 ‘창’섹션에서 상영되는 10편의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심사위원들을 위한 별도의 비공개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된다. 엄정한 심사를 통해 결정된 뉴비전상(상금 1,000만원), 나봄상(신설.상금 500만원), 영화평론가상(상금 300만원), 총 3개 부문의 수상작들은 온라인 시상식을 통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에 일반 관객들과 만나지 못하는 10편의 상영작들은 영화제 이후 하반기에 특별전의 형태로 서울에서 일반 관객과 만나게 된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상영하기로 되어 있었던 모든 상영작들은 하반기부터 프로그램 별로 나누어 무주 및 서울 등에서 오프라인(극장 상영) 방식으로 상영하여 영화제와 무주를 더 많은 관객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넥스트 액터: 고아성’ 프로그램은 서울에서 전시, 영화 상영, 토크 등을 모두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새로운 시선으로 한 명의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 ‘무주 셀렉트: 동시대 시네아스트’로 선정된 ‘켈리 라이카트’ 감독 특별전 역시 영화 평론가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상영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을 대상으로 한 ‘키즈 스테이지’에서는 영화인들을 무주로 초청하고, 야외상영작은 여름방학 기간 중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상영하여 더욱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한다. 이 밖에도 실내 상영 예정이던 작품들 또한 유사한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서울과 무주 및 다양한 지역에서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무주산골영화제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시기에 영화제를 준비하며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는데, 남다른 각오로 준비한 올해의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할 수 없게 되어 너무 아쉽다”며 “오랜 고심 끝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올해 프로그램들을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라는 무주산골영화제만의 방식으로 여러분들께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 4일부터 8일까 진행되며,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와 관련된 세부 사항과 상세 일정은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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