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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9 | 문화현장 [프리뷰리뷰]
리뷰
김하람, 문명수(2020-09-15 10:40:29)


전북도립미술관 제40회 전북미술협회전
전북미술 실천의 경향을 한 자리에서 보다



전북 미술의 현재 상황을 짚어보는 자리, 미술관과 지역 미술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상생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은 <지금 여기, 전북미술 상생전>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8월 11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전북미술협회(회장 김영민)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

이번 기획 전시는 전북미술계의 경향을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현장에서 미술 실천의 경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1전시실 “묵향으로 만나는 고결한 품격”에서는, 서예와 문자를 주제로 한 작품 27점이 전시됐다. 점과 선, 획의 굵거나 가는 정도, 붓 누름의 강하거나 약함, 붓놀림의 빠르거나 느림, 먹의 짙거나 묽음, 문자의 비례 균형 등 서예의 요소를 살펴볼 수 있었던 자리. 더불어 현대적 캘리그래피나 달 항아리의 단아함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제2전시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은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꽃을 소재로 한 작품 62점으로 구성됐다. 꽃을 통해 생의 절정, 소중한 기억의 순간을 미술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제3전시실 “재현을 넘어 심상으로”는 무한한 감정을 자신만의 사유와 결부하여 자유롭게 표출한 추상미술 작품 42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미술가와 관람객의 심상을 연결하면서 다채로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작품이 출품됐다. 

제4전시실 “사람살이, 관조와 쓰임”에서는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과 쓰임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공예 작품 59점을 선보였다. 미와 장식성을 극도로 추구하는 귀족 공예조차도 쓰임을 기반으로 한다. 이때의 쓰임은 도구적 실용성이 아닌 정체성에 가깝다.

제5전시실 “산은 높고, 물은 빛난다”는 자연에 대한 다양한 태도와 해석, 서정적 감성을 녹여낸 풍경화 작품 127점으로 구성됐다. 너른 들과 강, 산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전라북도 풍경을 화폭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많은 작가가 참여하여 작품 수가 많은 만큼 많은 시민들이 직접 미술관에 와 전북미술이 하나의 풍경으로 느껴지도록 기획되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휴관으로 많은 관객들을 맞지 못했다. 온라인 전시를 준비하지 못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전시는 당초 전북미술협회의 출품 작가 선정기준이 모호해, 과연 전북 미술을 대표할 만한 작가와 작품들로 구성되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시즌 2
관객들을 다시 찾은 무주산골영화제



지난 6월 초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한 영화제의 아쉬움을 달랠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시즌 2’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판’, ‘락’, ‘숲’, ‘길’ 섹션 주요 상영작과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키즈스테이지’ 상영작까지 총 60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극장에서는 한국장편경쟁부문 ‘창’ 섹션 10편과 해외 다큐 4편을 만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올해의 ‘넥스트 액터’ 배우 고아성의 대표작 상영을 비롯, 고아성 배우와 백은하 연구소장이 함께 하는 스페셜 토크가 진행된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고아성 배우의 소장품과 화보, 특별 영상 등을 만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 <우리의 고아성은 어디까지 왔을까> 역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미국의 풍경을 담은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_켈리 라이카트’ 특별전이 개최된다.

무주산골영화관의 재개관 일정에 맞추어 코로나19로 영화제를 즐기지 못한 무주군민들을 위해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엄선한 한국 영화 총 8편을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피크니크 갤러리 ‘또 다른 인사, 얼굴’
삶의 끝을 생각하며 얼굴로 인사하다



전주 서학동 피크니크 갤러리가 일곱 번째로 초대한 사진작가 차경의  ‘또 다른 인사, 얼굴’전이 8월 28일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6년간 진행한 영정사진 프로젝트 ‘Finally ME’의 일환. 작가가 촬영한 영정사진 11점과 프로젝트 참가자들과 나눈 삶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했다.  

 “아직 영정사진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얼굴은 한 사람의 총체적인 기록이고, 영정사진은 살아 있을 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얼굴”이라고 밝힌 작가는 “ 우리는 잘살기 위해서 영정사진을 찍는다. 영정사진을 삶의 도구로 인식하길 바라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 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모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영정사진 찍기 체험 등 당초 기획된 프로그램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영정 찍기를 직접  체험을 하고 나면 전시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데 환경 제약으로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는 작가는 오는 10월, 프로젝트 ‘Finally ME’의 기록을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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