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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 연재 [TV세상]
반려동물 천만시대 ‘펫방’의 변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김다인(2018-03-15 10:25:11)



우리는 지금 반려동물의 수가 1000만이 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의 인식 또한 많이 바뀌었다. 그저 TV에 나오는 강아지가 귀여워서, 주변에서 키우니까 '그냥' 키우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내가 책임감있게 보살펴주어야 하고 자기와 함께 할 '반려'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런 인식변화에 맞게 방송의 흐름도 바뀌었다.
일명 반려동물 방송 '펫방'. 기존의 펫방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반려동물들의 단면, 즉 귀여운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프로그램에 방송된 반려동물들 중 일부는 그 년도의 인기있는 품종이 되었고, 일명 펫샵에서는 수십만원을 주며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분양받았었다. 이러한 패턴은 매년 나타났고 이건 유기견이라는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켰다. 이렇듯 방송프로그램은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이한 현재, 펫방은 변화하고 있다. 지금의 펫방은 반려동물과 함께 가족처럼 지내지만 거기서 오는 여러 문제들을 보여주고 그것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요즘 방송의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2016년부터 EBS에서 방송하고 있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이하 세나개)라고 생각된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반려동물이 있지만 그 중 개, 반련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반려견이 보이는 문제점을 반려견 전문가(훈련사)가 방문하여 문제행동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 또는 반려견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필수로 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된다. 세나개를 보는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며 반려견을 훈련시키는게 아니라 같이 생활하고 있는 주인, 즉 보호자를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이렇게 말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많아지는데 그 전에 어떻게 하면 잘 키우고 같이 생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프로그램과는 성격부터가 달랐다. 보는 이로 하여금 반려동물이 우리와 함께 공존해가는 현재 우리에게 그들(반려동물)의 단순히 귀여운 존재라는 단면이 아닌 여러 가지 측면을 보여주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반려동물에 관해서 '공부'하게 만들고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반려동물의 수가 많아지는 만큼 사회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무시하고 살아가기에는 우리의 삶에 반려동물이 깊게 자리 잡았고 이는 앞으로 함께 해쳐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접하는 방송에서 기존의 펫방처럼 반려동물의 귀여운 이미지를 소비시키는 방송이 아닌 세나개처럼 반려동물과 우리가 공존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이 반려인들과 함께 지낼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그런 류의 프로그램들이 많아 져야 한다고 생각이든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야 말로 사회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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