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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 | 연재 [TV세상]
‘미스티’ 고혜란은 현실인가 드라마인가(또는 드라마 속 여성의 역할)
미스티
김다인(2018-05-03 11:36:25)



JTBC 금토드라마'미스티'는드라마 TV 화제성부분 1위(3월 1주차기준)는물론, 화제성부분자체최고기록을경신하며 3주연속드라마부문 1위를하고있다. 그리고드라마'미스티'의화제성이높아질수록극중고혜란(김남주)이라는캐릭터에대한관심과함께인기가상승하고있다. 그래서고혜란을통해드라마속여성캐릭터의역할에대하여생각해보았다.


지금까지드라마에서의여성의역할은대체적으로남성에비해한정적으로보이고있었다. 실제로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2017년 5월,9월드라마의등장인물을분석한자료를보면대표와사장을포함한중간관리자는남성이여성보다 3배정도많은것으로나왔다. 반면드라마에서여성들에게주어지는역할은주부, 사원, 학생등남성에비해직업군이다양하지못하고역할이한정적으로보이고있었다. 이러한드라마속여성캐릭터환경에서'미스티'의고혜란이라는캐릭터는달랐다. 기존의여성캐릭터들이남성에게보호받는연약한존재, 가족에게희생하는존재등으로보였다면고혜란은극중대한민국최고의앵커이자여성이지만극의중심이되어서야망이있으며극중어떤캐릭터보다당당하고주체적인여성으로나온다. 고혜란은살인용의자로지목되는상황에서'정의사회구현'이라는앵커로서본인이해야할일을해내기위하여권력과돈앞에서타협하지않았다. 그리고이러한장면들은알게모르게성역할에대한고정관념을보여주던기존의드라마와는차별점이었다고생각된다.
'미스티'에서고혜란은여성이라는이유로불평등한상황에직면하기도한다. 극중선배들은뉴스나인앵커를맡고 1년차에국장의직급이지만, 고혜란은 7년이라는앵커경력이있음에도불구하고부장의직급이었다. 그리고이유를고혜란은"왜? 여자니까."이렇게말한다. 능력있는여성(고혜란)이지만결국여성이라는이유하나로고위직으로가지못했다는것, 즉유리천장에가로막힌상황을잘나타내주는대사였으며많은여성시청자들이공감하는대사였을것이라고생각된다. 이장면은여성캐릭터로서의한계점을보여줌과동시에현실상황역시잘보여준장면이라고생각된다. 이외에도'미스티'에서는앵커가되는과정에서임신과앵커직사이에서택일을하는장면등여성이기때문에겪는불평등한상황들을보여주었다. 그리고이런장면들에서여성시청자들은극중고혜란에게자신을투영하여공감과대리만족을하며현실에서벗어나고싶은것은아닐까생각이든다. '미스티'속고혜란은여성들의현실임과드라마였다.

요즘드라마의추세가남성중심에서여성중심의드라마로변하고있는것같다. 아쉬움으로는여성이많이등장하지만성역할에대한고정관념은완전히벗어나지못했다는생각이들지만이러한변화가단기간에안끝나고오래지속되며, 이속에서여성캐릭터들이더다양해졌으면하는바람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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