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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 | 칼럼·시평 [문화칼럼]
청년창업의 메카가 되는 친환경적 스마트 마을을 꿈꾸다
한동승(2018-07-13 13:54:44)

촛불혁명과대선이후풀뿌리민주주의의완성이란측면에서온국민의관심을끌었던지방선거가여당의압도적승리로끝나고이제는 7기민선자치의시대가열렸다. 민선 7기는많은측면에서새로운도전들이이루어질것이고, 진정한의미에서시민, 도민들에의한민주주의가시도되는시기가될것으로기대된다. 그런데전북의선거는다른시도에비하여치열한정책대결이이루어지지도않았고다양한정책들이제시되지도않고대부분현재시행되고있는사업들의재나열에불과하였다.
하지만전북의현실은어떤가? 치유불가능판정을받을정도로중병에걸려있다. 인구감소와대규모기업들의폐업으로전북의소규모시군들은전주와군산인근의시군을제외하고 30년이후소멸될것으로예상되고있고, 산업구조의변화에따른대책을수립못한피해는지역들에집중되고, 지역대학은구조조정의여파에문을닫거나정원을축소하면서청년들을키울수있는공간마저도소멸되어가고있다. 지난수십년간신자유주의광풍속에서자본의논리에만몸을맡기고미래에대한준비나함께공존할방안을고민하지않고살아온결과였다. 그러나우리는아직도과거의사업형태에서크게벗어나지못하고중앙정부사업수주에만혈안이되어있다. 콘텐츠산업의생태계기반을구축하여지역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향에대한고민이필요하다.
다행이촛불혁명으로탄생한문재인정부는외생적발전보다내생적발전을중앙정부주도나지역간의경쟁보다지방정부주도와지역간의협력을중심으로모든공공정책을주도해나가고있다. 인구감소와저성장의시대에는외형적발전보다내생적인질적발전이필요하다. 축소소멸해가는시대에는도시의각요소들을재활용할방안을만들고, 국토의효율적이용이란측면에서균형발전시켜야한다. 시장을확대하는방안은외형적인발전만있는것은아니다. 바로내포적발전에의해질적심화는또다른시장의성장이며, 지역기업, 지역민에게로수입이환원될수있는방법이다.
콘텐츠산업분야에서질적성장의확실한방안이콘텐츠산업장르간의융복합화와타산업과의융합화이다. 3차산업혁명으로시작된가상세계는 4차산업혁명에의하여현실세계와결합되어소통하고있다. IoT기술은현실의모든데이터들을가상세계로전송하여디지털트윈세상을만들어가고, 인공지능과블록체인기술은가상세계의정보들을가공하고예측하고평가해서현실세계를제어하기시작하였다. 이런혁명의시대에콘텐츠산업은대단히중요하다. 가상세계에서의최고의덕목이었던재미는바로현실세계에서자발적참여를확산시킬수있는근본원리이다. 산업적인측면에서는기능성콘텐츠사업의확장이라말할수있는데미미한지원정책과수요처확보의실패로별성과를내지못했다. 하지만현재의 4차산업혁명기그리고문재인정부의공공기반의확대정책, 사회적경제의확산정책에는바로기능성콘텐츠산업이필요하다.
흔히전북을 '한국속의한국'이라부르는것처럼전북은가장한국적인지역이며, 유무형의문화적자산이풍부하고, 한국적특수성을많이보유한지역이다. 자연환경과음식, 주거등의삶의조건이타지역에비해저렴하며질이좋다. 이런환경을기반으로새로운비전을만들어가야한다. 다음의 3가지는내포적발전을위해꼭수행해야할것이라생각한다.
첫번째로 4차산업혁명관련분야및콘텐츠산업분야의크리에이터들이정주할수있는문화적, 창의적, 생태적, 에너지제로의친환경적인스마트마을을조성하자. 일본의도쿠시마현미나미정, 도쿠시마카미야마등은도시에떨어진작은시골의한마을을와이파이와친환경적인정주환경을만들어서핑과낚시를즐기면서도 S/W를개발할수있는환경이조성되어많은청년들이몰려와창업하고, 연관산업및문화관광인프라들이조성되었다고한다. 전북과같이우수한자연환경과문화적기반을갖춘곳이야말로최적지이다. 크리에이터들이창의력을발휘할수있는전원마을에기록관, 도서관, 박물관기능을융합한게임관련라키비윰등이있다면많은청년 CEO들이몰려와청년창업의메카가되지않겠는가!
두번째로유럽에많이설립되어있고현재도시재생사업및사회문제해결형국가 R&D사업에도입된리빙랩연구개발시스템을지역에활성화시켜그동안등안시되었던수요자들에기반한콘텐츠개발을실현하자. 요즈음중앙정부의 R&D들은지역수요맞춤형, 사회문제해결형에촛점을맞추고, 리빙랩방법론을도입할것으로의무화하고있다. 지역과일상에서문화를누리는생활문화시대에일조할수있는지역수요자기반의콘텐츠를개발하고, 문화관광, 의료, 교육, 농생명, 공공서비스등을위한기능성콘텐츠를개발하며, 단발성사업이아닌중장기적사업으로전환하여실효성있는콘텐츠를개발하도록유도해야한다. 
세번째로전라북도의문화와산업에기반한콘텐츠산업으로특성화하기위해교육, 의료, 농생명, 문화관광, 사회적경제등의기능성콘텐츠테스트베드를조성하자. 이렇게창의적인콘텐츠를기획하고항상적으로 QA를수행할수있는기반을구축한다면, 지역내의수요를기반으로스타트업기업들이성장하여글로벌로진출하는기업으로커나갈것이다. 지역산업의관점에서일상의삶을콘텐츠로즐길수있는생활문화환경을조성하고, 다양한삶의현장과연결된콘텐츠를개발할수있는환경이조성된다면, 많은콘텐츠업체들이꿈꾸는대박이이지역속에서이루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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