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18.8 | 문화현장 [리뷰]
몸으로삶의근원을묻다
(2018-08-30 11:32:43)

화가이주리개인전
몸으로삶의근원을묻다

삶의근원에대한물음과고민을'사람’과'몸’으로그려온작가이주리의열아홉번째개인전이지난 7월 5일부터 18일까지우진문화공간전시실에서열렸다. 3년만에전주에서갖는이번전시에서그의삶에대한고민은더깊어졌고, 작품의색채는더과감해졌다.
여지없이삶에대한진지한질문들을대중에게던지는그는"이번작업역시내가무엇을바라보고살아가는가, 라는물음에서시작된작업들"이라며, "다만, 표면적방법들만난무하는지금좀더근본적인질문을던지고, 답을구하고싶은간절함이더짙었다"고말했다.

'Living’, 'Live’등남성누드연작시리즈로관객과만나온그는이번전시에서결은유지하되, 색감의변화를시도했다. 다양한색과음영의누드는마음의'몸부림’. 붉은색의선명한색감은힘겹고고통스러운몸들의엉킴속에서변화와탈출에대한욕망을드러냈고, 동시에우리삶의모순된희망과욕망을담아냈다. '안착’과'탈피’라는두가지명제를모두표현한것. 그는"완벽한안착도, 완벽한탈피도없다. 그러나그것에대한욕망으로살아가는게사람아닐까생각한다"고제작의도를밝혔다.
구도의변화도눈여겨볼만하다. 이전작품들과는다르게화면의중앙을비우고그주변을몸들로감쌌다. 그는"이전작품들의주제가사람이었다면, 이번에는화면의중앙을비우고배경에도주제를담았다"며, "비운공간의의미는각자의해석에맡기겠다. 이상, 꿈, 도달하고싶은장소, 그게무엇이든결국우리가향하는곳"이라고소개했다.
이주리는원광대학교미술대학서양화과를졸업했으며독일, 프랑스,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등국•내외에서활발한작업활동을하고있다.


젊은미술전, 경계의확장전
차세대작가들의자유로운몸짓

국내미술계를이끌어나갈차세대젊은작가들의비전과열정을담은'2018 젊은미술전–이작가를주목하라’와'경계의확장–지역작가교류전’이지난 7월 3일부터 15일까지각각교동미술관(관장김완순) 1관과 2관에서열렸다.
7회째를맞이한'젊은미술전–이작가를주목하라’에는한국화부문의김판묵작가가선정돼'사이’를주제로 20점의작품을선보였다. 그는과정보다결과를중요시여기는현시대안에서살아남기위해남들과비슷한행동을하고, 남들과똑같은가치를좇는삶이과연행복한삶이었는지질문한다. 나아가자신만의선택을찾아가고자하는용기를작품안에담았다.
전시주제인'사이’는, 모든이들이겪는어떠한상황과자신과의사이, 사람과사람사이, 지금의위치와목표와의사이등으로드러나며, 동시에쉽사리지나칠수없는불편한현실들을관객앞에들춰낸다.
소녀는내면의순수함을상징하고, 방독면을쓰거나흩어지는연기로표현된남자는외면을나타낸다. 유혹을상징하는사과와시간을상징하는책, 어리석음을나타내는돋보기와망원경등은작품속에서인물의상태를표현하는도구로사용된다. 구멍은작가가가야할길을가리키며, 반대편에무엇이있는지정의하지않음으로써가능성을열어두고싶다는의미를담았다.
김작가는사이라는주제에대해"예술활동과자아정립을위해앞으로계속생각할과제"라고밝히며, "흑과백이아닌다른색을선택하는변화된자신을희망"한다고말했다.

2관에열린'경계의확장–지역작가교류전’에는교동미술관의레지던시프로그램에선정된김누리, 김시오, 이주원작가와'젊은미술전–이작가를주목하라’가발굴해낸이보영, 이호철, 황유진, 서완호, 김성수, 정소라작가가참여했다.
지역미술의자생성과견실한미술적담론을생산하고자마련된이번전시에서관객들은화폭속에담긴다양한시각과철학을확인할수있었다.
김완순관장은"이번전시를통해지역작가들과레지던시작가들의교류를도모하고, 지역민들과소통"하길바란다고말했다.


변방의파토스전
솟아오르는아시아현대미술의파토스

인도네시아족자카르타의현대미술과전북의현대미술이전주에서만났다.
지난 7월 3일열린'변방의파토스’전은전북도립미술관이야심차게이어가고있는'아시아지도리프로젝트’의연장선에있는전시로서, 전북과아시아작가의교류를통해아시아현대미술의다양성과시대적상황을예술로규명했다. 특히, 올해에는인도네시아에초점을두고, 족자카르타에서활발한창작활동을벌이고있는헤리도노, 나시룬, 은탕위하르소등여덟명의걸출한작가를초대했다. 족자카르타는동남아시아최대규모와권위를자랑하는'족자비엔날레’가열리며많은미술가들이창작활동을불태우고있는도시다.
이번전시에서작가들은각양각색의문화가공존하는인도네시아의문화적상황을회화, 조각, 설치등으로진솔하게표현해냈다. 사회를향한냉정한일침, 기발한상상력과국제적활동이돋보이는헤리도노는 19세기후반세계에가장잘알려진인도네시아현대예술가라덴살레를오마주한작품을선보였다.
진화와형태의혼합을시각화한은탕위하르소는뒤섞인정체성과문화의이미지를통해윤리적화제나문제들을서사적으로표현했다. 그밖에도나시룬, 앤디와호노, 아가페투스크리스티안다나, 아구스바쿨푸르노모등여덟명의작가들이강한개성을뽐냈다.
우리지역에서는예술적만다라를지향하면서국제적활동을펼치고있는이중희, 사회적부조리속에서파생된아픈상처를들추는홍선기, 소시민이간직한일말의희망을실험적인작품으로풀어내는김병철, 허구적세계를스테인리스스틸을이용해드러내는김성수, 아이들의노래와놀이에서외면했던이야기를찾아영상으로제작한이승희등다섯명의청년작가가참여했다.
한국과인도네시아는제국주의패권에의해식민으로서근대를맞이한똑같은아픔을공유하고있다. 그럼에도우리는우리의아시아를스스로간과한채낯설게느끼고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이질적인것과의부딪힘을통해우리내면에도사리고있는고정관념을깨고생각의지평을넓혔으면한다"고말하면서"뜨겁게솟아오르는아시아현대미술의파토스를만끽"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전시는오는 9월 9일까지계속된다.


국형원<Slowly>전
일상을바라보는편안하고따뜻한시선

소소한일상의풍경에따스한공감과이야기를담는국형원초대전이 7월 4일부터 14일까지갤러리숨(관장정소영)에서열렸다. 'Slowly’를주제로한이번기획전은갤러리숨이올해 4월부터진행해온<PLATFORM-2018>의마지막전시다.
작가가작품에담은주제는'일상’이다. 그중에서도그는바쁜일상속에서사람들이미처보지못하고지나치는풍경들에주목했다. 큰나무, 해질녘, 밤, 달등언제나우리곁에있지만, 무심히지나치던풍경들에이야기를담아일러스트로재구성했다.
공감을중요하게생각한다는작가는"일상적인이야기를그린만큼많은사람들이작품을보고내이야기같다고생각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서울한양여자대학교조형일러스트레이션과를졸업한작가는<일상속기억>(서울희수갤러리), <더젊은누드>(전주서학아트스페이스), 2018년<Slowly>(서울희수갤러리) 등을열었다.
한편, 갤러리숨의기획초대전<PLATFORM-2018>은서로다른개성을지닌 7인의작가들을초대한자리. 지난 4월부터김시오(우리사이에), 박종찬(기초), 정하영(하루살이미술가의고뇌–잠:기다), 김가슬(가두고갇히기나의정원-결정과정), 노성기(Eden Forever (新眞景山水)), 차유림(꽃시절)이초대됐다.


꽃심나르샤
전통과미래의동반상승

국내최초로 4차산업혁명을선도하는드론과전주시가자랑하는전통과문화예술이융합된국내최초의신개념융복합미디어아트공연'꽃심, 나르샤’가지난 7월 14일많은이들의관심속에서성황리에막을내렸다.
국립무형유산원얼쑤마루대공연장에서첫공연을선보인이번드론예술공연'꽃심, 나르샤’는홀로그램과 3D 맵핑, 캘리그라피퍼포먼스와판소리, 드론자율주행기술이한데어우러져관객들에게전통과미래가함께공존하는멋진무대를선사했다. 특히, 전주정신'꽃심’을이루는네가지요소, 대동•풍류•올곧음•창신을전통춤과판소리, 한지의상패션쇼, 서커스등으로풀어내공연내내관객들의탄성을자아냈다.
꽃심패션쇼에서는드론이전용옷을입고하늘을날며, 전주한지로만든의상을착용한패션모델연기자의워킹에맞춰다양한런웨이를펼쳐관객들에게재미를선사했다. 선비의방무대에서는대형붓을매단드론이현대서예의대가로알려진여태명원광대교수와함께직접캘리그라피를쓰는퍼포먼스도연출됐다.
전주시는이번공연의성공적인출발을통해민선 7기출범과함께공언한 4차산업혁명선도도시로의도약을위해드론예술공연등신개념융복합미래형콘텐츠의발굴및육성에힘을쏟을계획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