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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 문화현장 [프리뷰]
날실과 씨실이 자아낸 단아한 아름다움
(2018-12-31 11:40:56)

날실과 씨실이 자아낸 단아한 아름다움

'한국과 중국의 무형유산, 비단' 특별전

한국과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인 비단 직조 기술과 관련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특별전이 지난 11월 9일부터 오는 12월 3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실로 만든 직물을 통칭 비단이라 부르지만, 사실 비단은 실의 종류와 직조 방법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여러 비단 직조 기술 가운데 한국에서는 평직으로 명주를 짜는 '명주짜기'가 1988년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됐으며, 중국에서는 '양잠과 비단 직조 공예'와 '난징(南京) 윈진(雲錦) 문직(紋織) 비단 직조 기술'이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전시는 우리 역사와 함께한 양잠, 한국의 명주짜기, 한국의 전통 비단,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중국의 비단, 전통 공예 속의 비단, 비단과 우리 노래 등으로 구성된다. 누에로부터 뽑힌 실이 비단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도구와 함께 전시하며, 한국 여성이 입었던 항라(명주, 모시, 무명실 등으로 짠 직물의 하나) 치마저고리와 청나라 황제의 용포 등 비단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복식 유물과도 만나 볼 수 있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비단옷 입어 보기 3차원 입체 체험', '누에 엽서 꾸미기', '물레 돌리기', '중국 베틀 짜기'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이나 전화(063-280-1467)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사寫眞師의 일생으로 본 사진 사寫眞 史

서학동사진관

사진작가 장근범기획전 '사진사寫眞師의 사진 사寫眞 史'가 11월 2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학동사진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일본인 어깨너머로 사진을 배운 아버지대부터 시작해 50년 넘는 세월동안 '미화사진관'을 운영해온 윤현기씨의 사진사로써의 삶을 엿봄으로써 사진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지역 사진 아카이브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일제시대 부유층의 초상사진으로 시작된 사진관의 역사는 해방이후 증명사진, 컬러사진 이전 초상화와 회화의 경계에서 만들어진 사초를 거치며 촬영과 현상, 인화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시스템 역할로 이어졌다.
사진이 대중화 되기 이전이 마을사진관에게는 꽃시절 이었다. 돌잔치, 결혼식, 회갑연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도 사진사의 몫이었다. 하지만 사진기의 보급과 비디오 카메라의 등장, 마을의 경계를 넘어선 마을잔치는 사진관의 설 자리를 빼앗았다. 게다가 디지털 사진이 등장하고 새로운 기술개발로 사진을 늘 새로운 방식을 요구받았다. 시대의 흐름에 지쳐 포기할 무렵 아들에게 포토샵을 배우고 연습의 연습을 거쳐 디지털 사진술을 완성한 그는 컴퓨터를 통해 이미지를 수정하고 사진을 출력하며 50년의 세월을 버텨냈다. 미화사진관과 윤현기씨는 사진의 흥망성쇠와 변화의 한 가운데서 묵묵히 세월을 거쳐온 사진관과 사진사 역사 자체이자 산증인인 이유이다.
12월 8일(토)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월·화요일은 휴관. 연락처는 063-905-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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