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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 | 문화현장 [프리뷰]
북경과 전라의 미술을 통한 만남
(2019-07-17 11:27:17)

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 지도리 특별전 '북경 發 전라특급'
북경과 전라의 미술을 통한 만남

북경 쑹좡의 미술가들과 전북 지역 미술가의 교류를 위한 아시아 지도리 특별전 '북경 發 전라특급'이 오는 9월 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에서 진행된다.
지난 6월 11일 개최된 이 전시는 중국과 전북지역 현대미술가 열여섯 명의 작품 50여 점(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을 전시한다. 북경 쑹좡을 대표하면서 중국의 사회문제를 냉소적으로 들추는 치즈룽, 농담과 풍자로 현실을 희화화하는 선징둥, 인간의 폭력과 공포를 집요하게 포착한 우가오중 등 열 명의 중국 작가와, 전북을 대표하는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 이건용, 한국미의 원형을 개념적으로 접근하는 채우승, 칼로 책을 절단해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이정웅, 공모를 통해 선발한 청년 미술가(김영봉, (김)범준, 박두리) 등 여섯 명의 한국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모두 투철한 작가정신과 자기 주제를 가지고 빈틈없이 예술세계를 다지는 미술가들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를 통해 주체적 시각으로 아시아 현대미술을 바라보고, 기획 전시 및 창작 스튜디오의 인적 교류를 통해 전북과 아시아 간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14개국 112명의 국내외 미술가가 전시에 참여했으며, 아시아의 다섯 개 주요 레지던시와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현재까지 23명의 미술가가 서로 왕래했다.
올해에는 급부상한 중국의 현대미술에 집중했다. 중국 베이징 쑹좡은 2만여 명의 미술가가 집중해 있는 중국 미술 특화지구이다. 중국의 사대 천황의 스튜디오가 있고, 중국의 영향력 있는 미술가와 평론가가 집중한 곳이다. 이곳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한 구상 회화, 시니컬 리얼리즘, 체재 비판적 저항의식 등이 맞물려 있다.
북경 發 전라특급 전 이후, 2019년 베이징 쑹좡 국제아트페스티벌에 전북 미술가 2인을 초대하는 상호협의를 했으며, 2020년 4월에는 쑹좡문헌정보미술관에서 전북미술가 20인에 대한 아웃바운드 전시도 예정되어 있다.


서학동사진관 김동우 개인전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찾아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발로 쫓으며 기록한 김동우의 사진전 '뭉우리돌을 찾아서'가 서학동사진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류가헌과 서학동사진관의 교류전으로 기획됐다.
3・1운동의 후예이자 사진작가인 김동우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중국·인도·멕시코·쿠바·미국·러시아·네덜란드·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의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와 후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그 기록을 모아 만든 사진집 '뭉우리돌을 찾아서'는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와 후손들을 집대성한 최초의 사진집이다.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로 <백범 일지>에 쓰였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김구는 일본 순사로부터 "지주가 전답에서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이 상례"라며 고문과 함께 자백을 강요받는다. 그 말을 오히려 영광으로 여긴 김구가 "오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 다짐한 데서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
일본의 압제로 더 이상 조선 땅에 있을 수 없어 해외로 떠난 독립운동가들. 일본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 조선을 도와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한반도에서 아무리 멀어도 그곳으로 향했다. 작가는 그런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찾아 떠났다.
김동우 작가는 가는 곳마다 독립운동가 후손을 수소문했다. 대사관에 연락도 해보고 한인회를 찾아가기도 했으며, 한국인 선교사에게 도움을 청할 때도 많았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그들을 찾아내는 일은 인내를 필요로 했다. 사적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지도가 정확하지 않거나 주소가 틀리게 표기된 곳이 많아 헛걸음은 예삿일이었고, 그중에서도 이름 하나, 사진 한 장 들고 독립운동가의 묘지를 찾는 것은 특히 어려운 과정이었다. 감정 소비에 지쳐 집에 돌아갈 구실을 찾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이 작업을 놓지 못한 이유는 본인이 찾아 헤맨 그들은 돌아갈 나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사진가 자신에게 '뭉우리돌' 정신이 없었다면 하기 어려웠을 작업의 결과물이다. ㈜스필(대표 장기헌)이 내민 후원의 손길도 큰 도움이 됐다.
작가는 "이번 작업은 우리 스스로 잃어버린 혹은 잊어버린 역사를 소환하고 증거로 삼고자 했던 시도"라며 "보존하고 싶어도 우리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사진과 글로 기록해 역사 속에 돋을새김 해 넣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6월 26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28일까지 진행된다(월, 화 휴관).


2019 마을술사 양성 사업

기록하고, 해설하며, 제안한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지역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전주시 마을 자원을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체를 양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2019 마을술사 양성 사업'을 시작한다. '마을술사'는 마을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마을을 해설하며 마을의 발전을 제안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번 마을술사 양성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4년간 전주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전주시 마을 조사서'를 활용하여 마을 기록, 마을 해설, 마을 기획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전주시 35개 행정동과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 백만평을 대표하는 마을술사 35명을 양성한다.
양성 과정은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23일까지(매주 수, 금) 총 12차시로 진행된다. 10차시의 일반 과정에서는 전주시 문화 자원의 이해, 마을 이야기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방법, 현장 실습을 통한 마을 답사 경로 개발과 마을 해설 실습 등이 진행된다. 나머지 2차시 심화 과정에서는 마을 콘텐츠 기획(마을 축제, 마을 미디어, 마을 캐릭터 등)과 마을 사업 창업(전통주) 과정 등 두 가지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수료자에게는 마을 해설 강사 활동을 지원하며, 우수한 마을 콘텐츠 기획 또는 창업에 대한 지원금을 최대 네 팀까지 선발하여 총 1천 2백만 원(팀당 3백만 원)이 지원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7월 12일까지며, 창의적 발상으로 마을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전주 시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www.jjcf.or.kr) 공지사항을 통해 지원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jjcf_run@naver.com)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문의 전주문화재단 정책기획팀 063-283-9226


여름을 여는 1004 콘서트 락樂
마이산을 수놓는 오감만족 역동의 무대

전통과 퓨전으로 무장한 역동적인 대형 야외공연이 진안을 찾아온다.
진안군과 전라북도교육청, 전라북도립국악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여름을 여는 1004 콘서트 락樂' 공연이 오는 7월 4일 오후 7시 마이산 북부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오후 6시 20분 비보이, 서커스, 마술의 사전 버스킹 공연과 2019 진안홍삼축제 D-100 성공기원 이벤트 공연으로 꾸며지며, 시작 전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흥겨움이 묻어나는 놀이판을 만들 계획이다.
오후 7시부터는 국악 관현악을 중심으로 대중가요, 영화 OST 연주, 국악가요 박애리, 색소폰 이정식, B-boy․서커스와의 협연, 무용과 타악의 어울림 등 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역동적인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전주대 태권도 시범단 30명과 무용단이 함께 하는 사물놀이와 태권의 후예 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장식한다.
사전 초청한 진안군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 600명에게는 안전한 교통편과 야외도시락을 제공, 소풍 같은 공연으로 여름밤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성용 진안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공연은 오감을 만족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여름밤 관객들의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해줄 것"이라며,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진안을 찾아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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