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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 | 연재 [권하는 책]
우리가 몰랐던 가톨릭의 또 다른 일면
이동혁(2020-02-10 17:00:58)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담은 영화 <두 교황>이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으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연일 매진되는 사례를 기록했다. 앤서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의 놀라운 싱크로율과 탁월한 연기력은 물론, 종교인의 고뇌, 바티칸을 완벽히 재현한 세트,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 익숙한 음악 등 비신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이번 권하는 책에서는 화제를 모은 영화 <두 교황> 특집으로 준비했다.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의 이야기부터 가톨릭 교회 안에서 벌어진 사건과 가십, 한국 가톨릭의 역사까지 다양한 책을 소개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마지막 이야기
교황 베네딕토 16세, 페터 제발트 (지은이) / 김선태 (옮긴이) / 가톨릭출판사 / 2017-07
베네딕토 16세 교황, 그가 사임 후 최초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애와 신앙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한 책이다. 대담자 페터 제발트가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사임 이후의 환경과 심정의 변화, 그리고 사임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묻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
대담자는 집요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사임에 대해 외부의 압력은 없었는지, 내면의 갈등이 생긴 것은 아닌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질문한다. 교황은 이에 대해 차근차근 답하며, 자신이 사임을 어떻게 결정했고, 어떻게 실행했는지 이야기한다.




교황 프란치스코 그는 누구인가
매튜 번슨 (지은이) / 제병영 (옮긴이) / 하양인 / 2013-08
미국의 저명한 가톨릭 신학자이자 역사가인 매튜 번슨이 쓴 ‘역사의 초안‘ 같은 이 책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 이후 콘클라베를 통해 추기경 베르골료를 새 교황으로 선출했던 경이로운 과정과 교황 프란치스코의 생애가 있는 그대로 담겨져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마십시오!” 새 교황의 젊은 시절 이야기는 물론 현대 아르헨티나의 암흑시대에 예수회원이 된 그의 사제생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주교로서 이루어낸 업적과 라틴아메리카와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추기경 중의 한 사람으로 활동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세상을 바꾼 교황들
베르나르 르콩트 (지은이) / 필립 로랭 (그림) / 연숙진 (옮긴이) / 이유출판 / 2017-05
한 사람의 지도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던졌을 때 물론이라고 대답하며 즉시 어떤 인물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건 행복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파격적인 행보로 세상을 놀라게 한 프란치스코 교황 덕분에 우리는 지도자의 역할과 그 영향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등장에 힘입어 쓰게 된 책으로 2천 년 가톨릭 교회의 역사에서 세상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열 명의 교황을 소개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시대의 문제와 그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까를 고민했던 걸출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멋지고 생생한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가톨릭의 역사
한스 큉 (지은이) / 배국원 (옮긴이) / 을유문화사 / 2013-06
저자 한스 큉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신학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톨릭의 기원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전개해 나가고 있는 이 책은 신학사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저자는 초기 나자렛의 작은 마을에서 세계적인 종교가 된 가톨릭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도전과 좌절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우리에게 진정한 가톨릭 교회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가톨릭 교리와 신앙을 실천하는 방법과 그 해석에서 혁신적으로 근대화했다고 평가받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 자문위원을 역임했던 저자답게 한스 큉은 오늘날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가톨릭 제도를 상당히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조선 천주교 - 그 기원과 발전
파리 외방전교회 (지은이) / 김승욱 (옮긴이) / 살림 / 2015-12
조선에 첫 선교사를 파견한 파리 외방전교회가 조선 천주교회사의 시작과 흐름을 종합적으로 바라본 책이자 최초의 조선 천주교 통사다. 제목 그대로 1784년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조선 천주교회사를 서술하고 있는데,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조선 천주교회의 상황을 박해를 받은 당사자가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당시 외국인 선교사의 눈에 비친 조선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병인양요와 같은 천주교의 박해를 조선인의 눈이 아닌 박해 당사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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