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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 연재 [sns 속 세상]
개인 브랜딩 시대, 미디어 전략을 바꾼다
유튜브 하는 연예인
오민정(2020-11-06 14:21:28)

SNS 속 세상 | 유튜브 하는 연예인

개인 브랜딩 시대, 미디어 전략을 바꾼다



가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밥을 먹으며, ‘요즘 뭐 봐?’하고 물어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요즘 대세 영상과 각자의 취향 저격 분야를 파악할 수 있는데, 또 하나 신기한 점은 언제부터인가 TV프로그램을 얘기하는 대신에 유튜브 프로그램들을 위주로 얘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범 내려온다’에 빠져 있는 이가 있는가 하면(본인 말로는 아직도 1일 1범이 부족하다고 한다) 워크맨, 네고왕 같은 프로그램과 연예인 누구누구의 유튜브와 같은 내용들이다. 처음에는 코디미언들의 유튜브가 많이 언급되다가 얼마 전에는 배우 한예슬이 유튜브를 개설했고, 1주년 ·라방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연예인들도 ‘유튜브’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전부터 유튜브를 하는 연예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5년부터 강유미를 비롯한 몇몇 연예인들이 초기 유튜버로 활동해왔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존폐의 위기와 직면하자 많은 코미니디언들이 팀 혹은 각자의 계정으로 유튜브를 하기도 했다. 물론, 초기에 유튜브를 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요즘 TV에 못 나와서 그런가?”와 같은 걱정부터 시작해서 업계에서는 그래도 TV에 나오는 것이 우선이지, 유튜브에 매진했다가 다시 TV로 돌아오는 게 쉽지는 않을 거라며 걱정과 우려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은 구독자가 68.9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가장 빨리 성장한 신규 채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백종원의 <백종원의 요리비책>의 현재 구독자는 449만 명에 달한다. 아이돌은 어떤가. 아이돌의 경우에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채널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연예인들이 유튜브를 하는 경우는 소위 ‘예능’을 하는 연예인들이 중심이었는데 왜 한예슬과 같이 ‘신비주의’ 콘셉트를 유지해오던 배우들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걸까.



미디어 환경의 변화, 대중문화의 변화를 이끌다
유튜브와 같은 1인 미디어는 새로운 문화현상을 넘어 주류로 자리 잡은 지도 한참 지났다. 하루 방문자 3,000명, 한 달 접속자가 20억 명에 달하는 유튜브만 하더라도 기존의 미디어에 못지않는 막대한 수요와 공급을 확보한 미디어가 됐다. 그렇기에 이제는 1인 미디어와 ‥레거시 미디어의 관계가 전복되기 시작했다. 레거시 미디어가 1인 미디어를 모방하고, TV 출연자의 자리가 줄어들었다. 이에 많은 연예인들이 1인 미디어에 뛰어들지만, 1인 미디어 환경은 레거시 미디어 환경과 전혀 다르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영상 포맷의 변화와 길이, 형식의 변화와 더불어 콘텐츠와 상호작용성에 대한 본질적인 태도의 변화에 대한 인지도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이제는 크리에이터들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개인 브랜딩(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었으며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이제 TV에서처럼 기존 모습 그대로를 유튜브에서 보여주기만 하는 것은 1인 미디어에서 효과적이지 않다. 오히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 플랫폼마다 특성에 맞는 스토리텔링과 콘셉트가 필요하다. 최근의 ∵‘부캐’ 열풍과 ∷멀티 페르소나도 이러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의 맥락에서 읽어볼 수 있다. 1인 미디어뿐만 아니라 카카오 TV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1인 미디어와 예능 프로그램의 요소가 결합된 ‘내 꿈은 라이언’, 이효리의 ‘페이스 아이디’, 이경규의 ‘찐경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소비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서의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에 따라 플랫폼(1인 미디어, SNS 등)을 넘나들면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들에게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퍼스널 브랜딩 전략은 점점 더 중요한 전략이 되어갈 것이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는 대중의 취향에 따라 입체적인 캐릭터 전략을 구사하는 퍼스널 브랜딩, 플랫폼마다의 특성을 반영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가 이끌 앞으로의 대중문화의 변화에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는 지점이다.





· 라방 : 라이브 방송의 줄임말
‥ 레거시 미디어 : 현재에도 여전히 사용되지만 과거에 출시되었거나 개발된 전통 미디어를 이른다. 일반적으로 TV(지상파, 케이블), 라디오, 신문 등이 해당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트랜스 미디어 : 트랜스 미디어는 경계선을 넘어 서로 결합·융합된 미디어를 일으키며 이 미디어가 일으키는 문화적 현상을 말한다.
∵부캐 : 본래 게임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온라인 게임에서 본래 사용하던 계정이나 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부캐릭터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이후 일상생활로 사용이 확대되면서 '평소의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로 행동할 때'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멀티페르소나 : ‘다중적 자아’라는 뜻으로, 개인이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여 다양한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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