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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 | 문화현장 [프리뷰리뷰]
프리뷰리뷰
김하람,문명수(2020-12-03 13:22:37)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개관 30주년 특별전Ⅱ
난세의 영웅, 견훤을 재조명하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개관 30주년 특별전Ⅱ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를 10월 27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지금으로부터 1,100여 년 전, 찬란한 통일 문화를 세웠던 신라 역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쇠퇴기를 맞이하며 혼란을 겪게 된다. 난세에 영웅난다는 말이 있듯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여 각지에서는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했으며, 그중 가장 돋보이는 자가 견훤이었다. 그는 상주 가은현(지금의 문경 가은읍)에서 태어나 전라남도를 거쳐 전주에 후백제를 건국한 후삼국시대의 걸출한 영웅이었다.


그는 후백제를 건국하여 구시대를 타파하고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고자 했다. 삼한통일을 위한 전쟁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장수였으며, 개국 후에는 삼국의 모든 책들을 도읍 전주로 모아 문예 군주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후백제와 본인의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중국의 오월과 일본 등에 사신을 파견하는 탁월한 외교적 능력까지 보여줬다. 나라를 세우면서 반포한 ‘바르게 연다’는 뜻의 연호, 正開(정개)는 그가 어떤 꿈을 품고 살아갔을지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뿐, 우리는 그를 패배자로서, 자식에게 배신당한 아버지로서 배우게 된다. 기록이 말해주지 않는 역사의 이면, 견훤이 꿈꿔온 후백제의 모습을 유적을 통해 재조명하고자 한다.


전시는 1부 ‘화무십일홍, 영웅 탄생’, 2부 ‘견훤, 그 꿈의 시작’, 3부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후백제의 연호, 正開(정개)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전북 유형문화재 제247호)을 1대 1 크기로 복제, 전시한다. 삼국사기 및 조선시대 상주지도에서 역사적 인물로 기록되어 있는 견훤의 모습을 보여주며 혼란스러웠던 통일신라 최말기의 문화상 조명하며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한국사의 전환기가 다가오고 있었음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견훤의 웅기와 초반 활동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견훤이 처음 나라를 선포했을 때의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광양 마로산성과 광주 무진고성에서 출토된 옛 백제의 지명(馬老官, 마로관)이 찍힌 기와들, 희귀한 청동거울, 봉황과 도깨비무늬의 기와 등이 주로 전시된다.


3부에서는 길이가 80m에 이르는 전주 동고산성의 대형건물지에서 출토된 ‘全州城(전주성)’이 새겨진 기와들과 전북지역에서 최대의 집수시설이 조사된 장수 침령산성의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후백제의 왕실 사찰로 논의되고 있는 완주 봉림사지 출토 석조 삼존불상의 본존불을 최신의 3D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정교하게 복원한 복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전시는 국립전주박물관과 전라북도•전주시•상주시•완주군•장수군•진안군•문경시•남원시•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후백제학회와 공동개최로 진행된다.



유휴열 미술관 전북청년미술상 역대수상작가展
전북청년미술상의 부활, 그 출발점

유휴열 미술관에서 전북청년미술상을 부활시키기 위한 마중물로 역대 수상자들을 한자리에서 재조명하는 전북청년미술상 역대수상작가전 ‘리부트: 잊혀진 시간을 찾아서’를 개최한다.


전북청년미술상은 1990년대 서양화가 유휴열이 지역의 청년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청년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융성한 지역 문화예술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전북 최초의 민간주도의 미술상으로 40세 미만의 전북 거주 청년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수상기념전의 기회가 부여됐다. 당시 이건용 교수(군산대), 이철량 교수(전북대), 장석원 교수(전남대), 한봉림 교수(원광대) 등이 자문 위원으로 활동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상금 마련부터 전시 비용까지 사비로 진행하다 보니 부담이 커져 안타깝게도 중단됐었다.


작가는 올해 작업실을 유휴열 미술관으로 재개관 하면서 전북청년미술상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16년 만에 다시 이 상을 부활시키는 출발점으로 역대 수상자인 임택준, 강용면, 유경상, 홍선기, 이철규, 김윤진, 채우승, 고 지용출, 차유림, 김성민, 고보연, 이정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전시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서학동사진관 ‘코로나-사막-AX’
코로나로 황폐해진 우리 삶에 단비처럼 다가온 전시

지난 6월 창립전을 가졌던 AX 그룹의 두 번째 전시 ‘코로나-사막-AX’가 11월 25일부터 12월 26일까지 서학동사진관에서 열린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코로나19로 인해 황폐해진 삶을 인내하며 살아온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가 몰고 온 황폐한 상황을 사막으로 규정하고,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삶도, 예술적 환경도 좋지 않지만, AX 그룹은 이에 대해 예술로 이의를 제기한다.
전통 가옥 구조를 그대로 전시 공간으로 변용시킨 서학동 사진관에서 AX의 실험적이고 본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한봉림, 김지연, 이재승, 김춘선, 조헌, 김성민, 장석원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AX 그룹은 “예술적 창의성으로 답답한 코로나 19의 막힌 상황을 뚫게 되기를 원한다”며 “코로나-사막의 황막한 환경을 인간적인 상황으로, 의미 있는 상황으로 변모시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학동사진관은 일, 월, 화요일 휴관이다..


제28회 전북소극장연극제. 창작극회의 <유희>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이어져
지역 소극장, 열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연극축제



지역의 소극장이 함께 관객들을 만나는 축제, 제28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지난 11월 16일 창작극회의 <유희>(박규현 연출)로 막을 올렸다. 


유희가 공연된 전주 창작소극장. 무대는 좌석에 안기 전부터 진한 향냄새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극장 안에 들어서기 전부터 연극은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후각적 장치를 앞세운 연출 의도가 신선했다.


온통 검은색으로 칠해진 무대 위 소품은 의자 세 개. 무대를 가로지르는 쇠사슬도 인상적이었는데, 원작에서의 납골함을 대신해 설치한 것으로, 부조리와 혼란을 상징하는 장치다. 여기에 칠흑과 같은 무대와 대비되는 화려한 빨간색과 파란색, 초록색 조명이 무대를 채우며 혼란스럽고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극이 시작되자, 세 명이 등장해 의자에 앉았다. 삼색 조명이 켜지고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배우들의 목소리로 채워진 내레이션이 켜졌다. 내레이션은 목소리가 서로 어지럽게 엉켜 내용 전달과 관계 없이 진행됐다. 드디어 내레이션이 끝나고 조명이 일제히 소등됐다 켜지며 배우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검은색 복장에 검정색으로 덕지덕지 칠한 얼굴. 죽음과 풍화, 그리고 정체의 모호성을 드러내며, 삶의 부조리함이라는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한 분장이었다.


연극은 대사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스포트라이트가 한 명씩 비추면 조명 아래의 인물이 대사를 읊는 형식. 초반에는 대사간의 인과관계를 통해 그들의 관계와 사연을 유추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극의 흐름과 무관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대사가 많아지면서 질서를 찾아가는 듯했던 무대는 다시 혼란스러워졌다. 추상적인 대사가 이어지며 혼란이 극에 달했을 때, 연극을 시작할 때의 내레이션이 다시 나오며 공연은 막을 내렸다. 다소 충격적이고 난해한 무대. 공연이 끝난 후 진행된 연출가와의 대화 시간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유희>는 본질적으로 부조리한 상황을 표출한 작품이다. 부조리극 작가로 잘 알려진 사무엘 베케트의 숨겨진 작품 ‘유희’를 원작으로 한 이번 무대는 등장인물(남자, 여자1, 여자2)들의 대사를 통해 삶의 부조리함을 적나라하게 조명한다. 

연출가 박규현 씨는 “코로나로 인해 삶이 그 어느 때보다 부조리해진 시대”라며 “부조리극을 통해 삶의 부조리함을 인식하고 그 과정을 통해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주인공을 맡았던 성민호(남자), 김서영(여자1), 김수연(여자2) 씨는 모두 발성과 연기가 훌륭했으며, 몸짓 없이 대사로만 내용과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공연을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제28회 전북소극장연극제는 12월 27일까지 도내 각 지역의 소극장에서 열린다.
전주 창작소극장에서는 11월 1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창작극회의 <유희>에 이어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는 극단 까치동의 <추파를 던지다>가 관객들을 맞았다. 12월에는 극단 새벽의 <캔디다-열광하는사람들>이 10일부터 공연예술소극장 용에서, 23일부터 27일까지는 극단 자루의 <아빠의 고백>이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전북소극장연극제는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에서 주최하고 주관했으며, 자치단체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수상자 내지 못한 전라북도 예술대상
시행 두 번째, ‘적격자 없어 선정 못했다’

지난해 처음 제정된 전라북도 예술대상이 두 번째 되는 올해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전라북도 예술대상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전라북도 문화예술 창작과 진흥에 공로가 큰 예술가를 발굴, 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상이다.


수상자 선정은 도내 예술기관•단체의 장 또는 예술 관련 학과 개설 대학의 총장(학과장)이 문화예술 발전에 공로와 업적이 있는 예술인을 추천하는 방식을 거치며 이들 중 서류 적격성, 지역 기여도, 수월성, 경력•실적 등 총 4개 항목을 평가, 참석 심사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최종 대상자가 결정된다.


지난해 12월 시상식을 진행한 제1회 전라북도 예술대상은 문학의 최승범 시인, 미술 유휴열 작가, 음악 은희천 교수, 국악 류명철 명인, 공예 김혜미자 명장이 선정됐었다.


그러나 시행 두 번째인 올해, 8개 분야 총 11명이 접수됐지만 재단은  ‘전라북도 예술대상 시상에 관한 내부규정’에 따라 심사위원을 구성해 엄중하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본 상의 취지와 목적에 맞는 수상 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추천을 통해 접수된 예술가들의 적격성, 해당 분야의 전문성 등 개인적 창작 활동은 매우 우수하지만 예술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도와 사회 참여도 측면을 고려해볼 때 올해 예술대상 대상자로 선정하기에는 아쉬웠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의견이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문화계에서는 예술계의 대표적인 상을 내세우고도 제정한지 불과 2년 만에 수상자를 한명도 내지 못한 운영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자격을 도내 예술기관•단체의 장 또는 예술 관련 학과 개설 대학의 총장(학과장)의 추천으로만 가능하게 해놓는 등 규정 자체가 이미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 되면서 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운영 방식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단은 차후 수상자 선정 방법은 물론, 다른 단체의 상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청년 또는 사회 공헌도가 높은 자 등 대상을 특정해 예술대상 운영 방식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
극단 까치동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수상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전라북도 대표팀으로 참가한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 작품이 단체성 은상을 수상했다. 개인상으로는 세내댁 역을 맡은 김경민 씨가 최우수연기상, 송동심 역을 맡은 지현미 씨가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의 연극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전국 규모의 연극 행사로, 1983년에 출발해 올해로 38회를 맞아한다.
10월 5일부터 11월 7일까지 34일간 세종에서 진행된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는 개최지 변경, 예산 삭감,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이동 및 대관 차질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개최됐지만 무사히 폐막식을 올릴 수 있었다.


7명의 심사위원은 16개 시도지회를 대표한 극단의 공연을 보며 전반적으로 각 지역의 연극 역량이 상향평준화되었으며, 다양성이 확보되었다는 평을 내렸다.


지난 5월 무관객 심사로 열린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상 작품으로 선정된 ‘조선의 여자’는 일제강점기 한 가족의 일대기를 통해 그 시대의 아픔과 역사를 다룬 희곡이다.



2020 전주 콘텐츠 페어
온텍트 시대, 예술과 기술의 만남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다

예술과 기술의 만남, 2020 전주 콘텐츠 페어가 지난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됐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전주문화재단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ON:TACT 시대, 지역 콘텐츠지업의 진화 ’퀀텀점프‘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예술가의 작품과 기업의 콘텐츠를 전시하고, 온택트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기초예술과 ICT 기술의 협업에 관한 동기를 부여하고자 개최됐다.


행사는 ▲오프라인 전시, ▲온라인 VR 전시, ▲웹세미나, ▲B2B 상담 및 투자사 컨설팅으로 구성됐다.


오프라인 전시에서는 지역 ICT 기술 기반 콘텐츠 기업 10개사와 지역 예술작가 10인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하고 예술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홈페이지(전주콘텐츠페어.kr) 내에서 사전등록 후 현장 방문하도록 진행했다.


전주 콘텐츠 페어 전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실제 전시관에 방문한 것과 같이 전시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도록 VR 전시관을 운영했다.


웹세미나는 25일부터 27일 3일간 일자별로 콘텐츠 산업의 전문가들이 나와 온택트 트렌드에 대해 강연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주제는 콘텐츠 기업경영, 기술X문화 융합 예술, 콘텐츠와 기술의 내일, 디지털콘텐츠 등.


마지막으로 B2B 상담 및 투자사 컨설팅을 통해 전시 참가기업과 바이어 및 투자사와의 화상상담 및 컨설팅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비대면 시대, 온택트 시대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지역 융합콘텐츠산업의 비약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19X19 챌린지
19일간 펼쳐진 예술인들의 장대한 여정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된 소리축제가 그 아쉬움을 ‘19X19 챌린지’를 통해 털어놓았다.


지난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19일간 진행된 전주세계소리축제 19X19 챌린지는 209개 예술 단체, 8백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140시간, 8천 여분의 공연 시간을 잇는 유례없는 도전으로 소리축제 공식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19X19 챌린지는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소리축제가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 공연의 본질, 지속 가능한 예술에 대한 고민을 담아 만든 릴레이 공연이다. 문화예술계가 위축되고 예술인들의 공연 기회가 축소된 가운데 예술가들의 예술적 행위와 존재 의미, 역할은 계속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공모를 통한 선정 및 섭외, 찬조 출연 등을 통해 200여 팀의 최종 참여했다. 전통음악, 클래식, 대중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참여했으며, 음악 공연 외에도 연극, 현대무용, 드로잉, 샌드아트, 마술, 버블아트, 그림책 낭독, 시 낭송 등 다채롭게 19일간의 여정을 꾸려 나갔다.


공연은 전주역 광장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진행됐다. 투명 아크릴로 무대를 설치해 예술가들의 안전과 방역에 신경 썼으며, 두 개의 무대를 만들어 번갈아가면 사용했다. 19X19 챌린지는 버스킹 형태의 공연으로 오고 가며 전주역 광장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월, 소리축제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며 축제는 또 다른 시대로의 진입을 경험했다”며 “이번 19X19 챌린지를 통해 하나 된 예술인들의 마음이 전주로 모이고, 유례없는 도전과 실험을 통해 예술인들이 스스로의 저력과 믿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제28회 목정문화상
문학부문 안도, 미술부문 방의걸 , 음악부문 오임춘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제정한 제28회 목정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부문에 안도 시인, 미술부문 한국화가 방의걸씨,   음악부문 성악가 오임춘씨가 선정됐다.


 안도 시인은 남원출생으로 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1982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왔으며 전북문인협회장과 전북문학관장을 맡아 전북문단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전북국어진흥회장으로도 활동했으며 전북교육문화관 전임 교수를 맡아 창작 활동 못지않은 문학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왔다.


 한국화가 방의걸 교수는 고창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전주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홍익대학교 재학시절 청전 이상범과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영향을 받은 이후 60년 동안 한국화 외길을 걸어왔다. 12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 및 초대전을 통해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온 그는 전남대 교수를 역임했다.


성악가 오임춘 교수는 전남 순천출신으로  14회 독창회를 비롯해 수많은 오페라 무대의 주역으로 출연, 전북의 오페라 음악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산대 교수로 재직 중.


목정문화상은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는 상으로 지난 1993년부터 매년 문학•미술•음악 3개 부문에 걸쳐 지금까지 81명(단체 포함)이 수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의 창작지원비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전주 더메이호텔 1층 메이벨즈홀에서 열렸다.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인정예고
소리의 고장 전북의 위상을 높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로 김수연(72) 씨를,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로 김일구(80) 인정 예고했다.


                                            (김수연)                                                              (김일구)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수연 씨는 8세 무렵 군산국악원 소리 선생이었던 고(故) 김재경에게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하였다. 이후 박초월 전 보유자(1917~1983)에게 수궁가를, 성우향 전 보유자(1935~2014)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웠다. 화려한 시김새와 깊은 성음을 잘 전승하고 있으며, 좌중을 압도하는 크고 안정된 소리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일구 씨는 어린 시절 부친 고(故) 김동문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하였으며, 고(故) 공대일 명창에게 흥보가, 박봉술 전 보유자(1922~1989)에게 적벽가 등을 배웠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적벽가의 이면(裏面)을 잘 표현하며 소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김일구 씨는 판소리 외에도 아쟁산조와 가야금 산조 분야의 명인이기도 하다.



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에 박태건 시인
세상의 아픈 곳 쓰는 작가 되겠다

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초)가 시상하는 ‘제13회 불꽃문학상’에 박태건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 작품집은 시집‘이름을 몰랐으면 했다’(2020, 모악).


 박시인은 “시가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삶에서 지켜야 할 소중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 오랜 시간 자기 시세계에 천착하고 자기 목소리를 다듬어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박 시인은 199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시와반시’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대산창작기금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수상했다. 원광대학교 교수와 익산민예총 회장을 역임하고 올해 등단 25년 만에 첫 시집을 냈다.


그는“촛불을 켜듯 선배 문인들이 나눠주는 문학의 불씨인 불꽃문학상은 꼭 받고 싶었던 상”이라며 “작가란 자신을 불꽃처럼 태워 세상의 빛이 되는 존재이며, 이제부터 세상의 아픈 곳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6년 전북작가회의가 제정한 불꽃문학상은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뜨거운 정신으로 문학의 길을 밝혀가길 바라는 동료 문인들의 격려를 담고 있다.


 올해 심사는 정양•최동현•김용택•안도현•복효근•이병초 시인과 문학평론가 임명진 씨, 소설가 이병천•김병용 씨 아동문학가 김종필 씨가 맡았다.


 시상식은 전북작가회의 정기총회가 열리는 2021년 2월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천희심 명창 정년퇴임 기념 헌정 무대
소리꽃 - 소리로 꽃피운 인생이여라’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 20여 년 동안 전북도립국악원에서 활동해온 천희심 명창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헌정 무대 ‘천희심 명창의 소리꽃 - 소리로 꽃피운 인생이여라’를 11월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렸다.


이번 무대는 천 명창의 소리인생을 풀어놓는 자리로 그동안 동거 동락한 창극단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서 판소리의 다양한 멋과 흥겨운 무대를 펼친 자리.


 천 명창은 목포 출신으로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한소리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박봉술 선생에게 수궁가를, 김상용 선생에게 심청가와 춘향가, 강도근 선생에게 수궁가와 흥보가를 사사했으며 이난초 선생에게 흥보가와 춘향가, 이일주 선생에게 심청가와 수궁가를 받는 등 다양한 바디의 소리를 익혔다.


남원시립국악단 상임단원과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반 교수를 역임했으며 지금은 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있다.
2008년 중요무형문화재 동초제 이일주 심청가 이수자로 지정됐으며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로 천희심 국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특장부문 명창대회 우수상과 대상, 제9회 목포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우수상,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차하상, 제4회 서울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으로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고수 권혁대씨가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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