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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 | 연재 [SNS 속 세상]
뉴노멀 시대, 기업의 문화가 바뀐다
뉴노멀 시대, 기업의 문화가 바뀐다
오민정(2021-02-03 14:36:51)

SNS 세상 | 뉴노멀 시대, 기업의 문화가 바뀐다

 

뉴노멀 시대,

기업의 문화가 바뀐다 “ESG”

글 오민정 편집위원


신년부터 ESG 화두다. 지난해부터 SNS 상에서 언급이 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기업들이 너도나도 앞다퉈 ESG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사회공헌 최근 기업문화에 있어 빠른 변화를 시도해오던 카카오의 경우 2021 1, 본사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체 ‘ESG’ 무엇일까? 


MSG 아니고 ESG !

ESG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줄임말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의미한다. 흔히 사회공헌활동 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으로 혼동하여 이해하기도 하는데 같은 개념과 ESG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본질적 활동인 경제적 활동에서 나아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공익적 활동을 의미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환경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하거나 사회에 부정적인 기업 행태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과 세계적인 이상기후, 인권과 관련한 세계적인 이슈(black lives matter ) 대두되는 과정 속에서 ESG 각광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쩌면 비슷비슷한 트렌드인데 단순히 말만 조금 바꾼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을 같다. 하지만 기존의 CSR 사회문제에 대한 소극적인 비판의 성격이 강했다면, ESG에서는 사회문제가 기업의 생존, 지속가능에 대한 문제와 직결된다. 과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도의적으로 비난을 받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ESG 소홀히 하면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투자자·금융기관·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네덜란드 연기금(APG) 한국전력에 대해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 이유로 실제 투자금 회수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 CSR 기업의 이미지를 위한선택이었다면, ESG 넘어오면서 이러한 활동, 기업문화는 생존의필수 요소 됐다. 이를 반증하듯 이후 SNS 피드에는 유행처럼 기업들의지속가능경영보고서 회사의 등급을 자랑스레 알리는 콘텐츠(카드 뉴스 ) 넘쳐났다.

 

ESG 역량, 과제인 동시에 기업의 브랜드로

또한 CSR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폭넓게 다루기도 했다. ESG에서 사회를 뜻하는 S(Social) 노동조건, 사업 안전과 보건, 공급망 소비자 관계, 인권, 제품의 품질과 안전 다양한 사회문제를 망라한다. 사실 이러한 내용이 전에 없던 새로운 흐름은 아니다. 오히려 계속되어오던 흐름이 오히려 강화된 , 강제성이 더해진 느낌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흐름의 변화는 기업 오너의 자발성과 그들의 철학에 나왔다기보다는 투자처의 변화에 따른 결과다.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투자의 결정기준으로기업의 지속가능성 선언하자, 이후부터 ESG 역량이 중요한 기준이자 압박적 과제로 부상하게 것이다.

 

한편 ESG 받아들이는 기업들도 과제를 넘어 이제브랜딩 연장선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단순히 ESG 활동이 기업의 투자자료나 명문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철학과 지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어필하여 소비자들에 대한 기업의 지지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SNS에는 ESG 가치와 더불어 기업과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사회와 공존할지 고민하는 콘텐츠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있다. 30년째 나무 심기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는 유한킴벌리, 지속가능성을 위한 환경실천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동참하게 하는 이케아(IKEA), 동물실험을 반대하고 제조과정에서부터 윤리적 실행을 강조하는 러쉬(LUSH) 등등 각자 자기의 분야에 특화된 ESG 전략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브랜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단순히 과거 몇몇 기업들이 앞에서는 실행과 이미지 메이킹으로서의 실천을 다르게 했던 그린워싱과 같은 이율배반적 사례가 아닌, ESG 진정성을 통한 기업의 브랜딩으로 확장, 거듭난 사례라고 있다.

 

 


지금, ESG 점수 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그렇다면 ESG에서 환경과 사회문제만 해결하면 되는데 난데없이 지배구조(Governance) 언급되는 것일까. 이는 환경과 사회문제에 대한 원칙을 실제 비즈니스 영역의 의사결정으로 녹여내는 것이 바로 지배구조, 기업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사결정구조, 지배구조가 엉망인 환경에서는 환경문제도, 사회문제도 해결할 없다. 마치 올해 투자를 받기 위한안전 대한 투자가 기업의 문화로 자리 잡지 못한다면 내년에도안전하다는 보장이 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우리는 ESG 기업의 사활로도 이어지고, 이러한 가치가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지표나 점수보다 우선시해야 것은 무엇인지 되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들이 기업의 문화와 의사결정문화로 자리 잡을 , 단순한 투자 점수나 수치적 선언을 넘어 진정한 ESG 통한 사회혁신을 꿈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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