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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 | 기획 [기획 연재]
문화를 더하고 문화를 나누다③
문화가 싹을 트니 일상이 풍요로워지더라
김하람(2021-03-04 10:22:08)



문화가 싹을 트니 일상이 풍요로워지더라



완주, 순창 모두 소멸위기지역에 속해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자 문화기반시설이 줄어들고, 문화기반시설이 줄어들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게 됐다. 그 악순환 속에서도 여전히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완주의 ‘엄마의 방학’은 경력단절 엄마들의 공동체다. 결혼 이후 오로지 엄마로 살아온 그들에게 방학을 주기 위해 시작됐 다. 방학, 쉼의 의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휴식한다는 의미보다는, 엄마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찾는 것을 말한다. 자신에 대해 묻는 간단한 질문지에도 답을 하지 못하는 엄마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서로의 삶을 지켜가고 있다. 


순창에 문화의 싹이 튼 것은 최근이다. 여행업에 종사하던 장재영 씨가 방랑싸롱을 통해 다양한 문화기획을 시 작하고, 김영연 씨는 ‘길거리 책방’을 통해 지역과 맞는 책으로 주민들을 만난다. 고추장이라는 지역 브랜드가 있지만, 그것이 주민의 삶까지 들어오지 못한 순창에 오로지 사람과 사람을 연결 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낸 사례다. 


문화를 더하고 나누는 작은 변화, 함께하는 가치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그들에게서 지역의 미래 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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