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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3 | 칼럼·시평 [시]
<시>내 그리움의 눈썹끝에·39
李雲龍(2003-12-18 11:40:15)


그대의 소나기가 억수로 퍼부어 댑니다.

그대의 가슴이 먼저 알아버린 내 비밀을 남김없이 죄다 휩쓸어 갑니다.

몰라요 사랑하므로 숨겨둔 내 비밀을 속속들이 캐내어 먼저 알아버린 그대여

난 몰라요 사랑은 숨기고 있을수록 그리움이 깊어져 무지개가 섭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오시는 날 나의 유리창을 닦는시간,

아 헤어짐으로 헤어짐으로 하여 사랑이었음을 알고부터

꽃대궁만 솟아나와 사랑의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만났다 헤어질 때의 사랑의 눈동자처럼 사랑은 그리움의 아픈 응시일까요


 李雲龍 1938년 전북 진안 출생, 전북대 국문과 및 한남대 대학원 졸업, 69년 <現代文學>에서 「가을의 어휘」외 2편으로 등단. <月刊文學>에 문학평론 「자기 부정의 변증법적인 시」로 당선. 시집 「이 가슴 북이 되어」(1982. 창작과 비평사)외 4권. 「地上에서의 마지막 孤獨」「韓國現代詩 思想論」「存在認識과 歷史意識의 詩」 1978년 전라북도 문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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