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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6 | 칼럼·시평 [문화저널]
문화가이드 --名作속의 歷史이야기(I)
-사비 니女人들의 약탈니콜라 푸생 作
유휴열 ·서양화가(2003-12-18 13:58:33)


「니콜라 푸생」(Nicolas pussin)은 프랑스의 미술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위대한 고전주의 작가로 꼽히는, 17세기 프랑스의 미술 동향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작가이다. 철저한 합리주의와 엄격한 정신적 질서를 당대의 철학자 「데카르트」와 「파스칼」이 주장하였고 그것은 오늘날까지 프랑스의 특성으로 중시되고 있다. 고전 문학에 통달하고 로마에서의 그의 생활은 고전미술과 르네상스 미술을 연구하여 절도와 균형을 주로 삼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였을 뿐만 아니라, 판단에 있어서의 확실성을 추구함으로써 고전주의 성격에 접근하고자 한 것에서 그의 미술의 고전성을 지적하게 되는 것이다.

「사비니 여인들의 약탈」은 푸생의 40대 시절의 로마 체재 10년이 되는 때 제작한 작품이다. 서기 전 753년에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의 이야기는 전설에 속하는 이야기같기도 하며 이야기에 곁들여 있는 「사비니여인들의 약탈」은 로마건국 과정에 발생되었던 역사적 사건이기도 하다.「로마」시가 「로물루스」지도하에 나라로서 세워질 때 시민의 대부분이 군인이었거나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었고 여성의 수는 아주 적은 형편이었다. 새로운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가정이 필요하였고,새 세대의 급속한 성장이 요구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인접한 나라의 젊은 여성들을 구하러 「로마」사람들은 찾아 나섰지만, 난폭한 행위는 모든 여성들에게의 구혼을 거절케 할 수 밖에 없었고 외면하게 되어「로물루스」는 꾀를 내게 된 것이다. 그것은 「네프튠」(Neptune-海神)의 신전이 새롭게 발견되이 해신을 위해 큰 제사를 지낼터이니 인접나라의 사람들을 초청하여 이에 참석하도록 꾸민 일이다. 인접해 살고 있던 「사비니」의 사람도 이 제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신전 앞에 모였던 것이다. 사전에 짜여진 계획대로 「로물루스」는 신전 앞에 서서 자기가 걸치고 있던 망또를 쳐드는 것을 신호로 하여, 로마의 남성들은 일제히 「사비니」의 여인들에게 달려들어 약탈하기 시작하였다. 남자들은 여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인 저항과 싸움을 하였지만 무력을 자랑하는 계획된「로마」사람들의 적수가 되지 못하였고 여인들을 빼앗기고 말았다. 「사비니」남자들은 몇 년 뒤 복수를 위하여 로마를 쳐들어갔지만 흘러가버린 세월속에 「로마」사람들과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까지 가진 처지였다. 「로마」사람들은 무기로 맞서 싸웠으며, 이 싸움은 이 여인들의 저지로 남녀가 엉키는 진경과 함께 수라장을 이루었다. 양측의 어느 한편에 편들 수 없어져 버린 여인들의 세월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림은 「로마」의 광장이 배경으로 왼편에 「로마」 사람들이 제각기 자기 상대의 여인들을 끌어안으며 데리고 가려 하는 난폭한 장면이다. 오른편으로는 「사비니」남자들의 필사적인 방해와 「로마」 사람들이 이들에게 가하는 무력적인 공격을 볼 수 있다. 어른들과 함께 있는 어린이들의 울음과 여인들의 저항, 당황해 하는 장면들이 사건의 극적인 성격을 충분히 나타내주고 있으며 이러한 동적인 광경의 배경으로 「로마」시의 짜임새 있는 배치며 얼핏 극장 무대의 연극을 위한 장치같아 보이기도 한다.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 볼때, 이 사건 후 「사비니」여인들의 중재로「로마」 사람들과 「사비니」 사람들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졌으며 「사비니」가 결국「로마」의 일부가 되었고 「로물루스」의 공적으로 기록되고 있다. 화면에 등장되어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의상이 고대 「로마」 사람들의 차림새이고 건축물은 르네상스 시대양식의 것이라는 데에서 그림의 일화적인 성격을 보여주기도 한다. 주제의 성격이 요구하듯이 극적인 장면을 강조하기 위해 등장된 모든 인물들의 동작과 자세를 사방으로 흐뜨려 촛점을 잡기 어려운 표현은 바로 「바로크」표현양식의 기본성이기도하다. 「푸생」미술의 권위자로 알려진 「쟉크튀일리에르」에 의하면 작품에 나타난 「로물루스」는 자신을 모델로 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화면에서 「로마」사람들에게 끌려저항하며 몸을 뒤틀고 있는 여인은 「푸생」자신의 부인을 모델로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작가들이 사적인 것, 일화 적인 테마를 작품으로 재작할 때 자신의 모습이나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 등을 모델로 등장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드문일은 아니라 하겠다.「다비드」도 같은 소재 그린 작품이 있으며 「뉴욕 모던 아트 뮤지엄에 소장 되어 있는 이 작품 외에도 「루브르 미술관」에 또 다른 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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