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회관 시민홀」 도심의 문화공간이나 휴식공간이 갈수록 절실해지는 실정에서 전주시 고사동에 위치한 대한투자신탁 지하의 조그만 시민홀은 전문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큰 의미를 갖는다. 1985년 5월 6일, 대한투자신탁 사옥의 신축이전과 함께 개관된 「투자회관 시민홀」은 강연대 및 의자 70여개, 전시회 벽걸이등 부대시설을 갖춘 50여평의 규모로 각종 강연 및 교육 간담회, 세미나 ,출판기념회 그리고 사진, 미술등 전시회장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은행이미지를 새롭게 한다는 의도로 개관된 이 전시공간은 상업성을 배제, 무료로 대여해 줌으로써 재정이 빈약한 문화 예술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道에서 운영하는 「전북예술회관」을 비롯, 몇 개의 개인미술관이 있기는 하지만 전시공간이 크게 부족한 실정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이곳「투자회관-신민홀」을 이용한다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이용방법은 대한투자신탁은해 시민홀 담당자(서무-이중길씨)를 찾아 사용목적과 기간등을 사용신청서에 기재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무료대여해 주고 있다. 아직 홍보가 제대로 안돼 이용자가 적은 실정인데 그동안 이용실태를 보면 85년 5건, 86년 8건, 87년 23건, 88년 5건 정도로 여건상 무대예술분야(공연물) 보다는 각종 전시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주요 전시회 일지는 다음과 같다. 85년 11월 전통 나전칠기 전시회. 86년 10월 최증자 출판기념회. 86년 11월 김경희 출판기념회. 86년 11월 원대 사진반연구반 전시회. 86년 11월 김성태 도예전. 86년 12월 가나다 모임 창립기념 강연회. 87년 5월 김용봉 서양화전. 87년 9월 이정수 인형극 공연, 87년 10월 전주대 사진연구반 「호롱」전시회 87년 11월 서동관 초대전. 88년 3월 사진 문화패 "넋"전시회. 88년 5월 민속음악과 문학의 밤. ☎ 76-1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