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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8 | 칼럼·시평 [시]
<시>섬진강변
유강희(2003-12-18 15:10:45)

지리산 넘어
누이의 얼굴 서러이 피는
흰개망초 길을 그대 멀리 떠나와
섬진강 그 고운 모랫벌에
나는 발목이 빠지고
옛날에는 이 강기슭을 타고 왜구들이 쳐들어와
흰옷 입은 사람들 낫과 곡괭이를 들고 싸웠다는
그 슬픈 이야기도 전해오는데
저 몰려오는 은빛 물떼를 보며
오늘도 가슴에 그물을 던지는
섬진강변, 그리운 사람아

시작메모
백제기행 중에 섬진강변을 지나오며 속으로 웅얼거린 것을 써보았다. 강은 역사이며, 역사는 날마다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와 질문을 하고 대답을 요구한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나는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다.
유강희

약력
·1967년 전북 완주 구이 출생.
·198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어머니의 겨울 당선5세대 同人
·1988년 원광대 국문과 2년 휴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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