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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10 | 칼럼·시평 [시]
<시>민족이라면
황학주(2003-12-18 16:02:06)

거기도 우거져 사니까
그리움의 줄거리가 흐르겠지
민족이라면 한으로 맺혔겠지
말 막히도록 외치고 싶은, 발차!
(부르며 가는 노래도 함께 기우뚱거리는)
압록강을 대동하여 광주를 대동하여
오가지 못하는 사랍들의 동강 허리는
기쁨 없이 발견되고
이노옴, 권력은 긴 열두 달 내내 애처롭도록 화사했다
그 뒷길에서 백인 병사의 입술이
막내이모의 눈깔을 순하게 이쁘게 해줄 때
큰이모는 북녘을 향해 덮힌 50대 언덕인데
압록강물로 들어가 죽었다는 국군 큰이모부는
아직도 후퇴 작전올 거부하고,
올해도 동네 아이들은 방학 때 서울이 맨 북쪽이다.

시작메모
마을이 엽전 앞 쪽에서부터 어두워지고 있다. 내가 맡은 노래와 자기 검증에 대해서
생각한다. 소금 덩어리 옆에서 꽃이 피고지고, 새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역사와 민족의
새로움. 네가 삼키고 싶은 나의 소금한 줌 마련되었는가.

황학주

약력
·19S4년 광주생
·세종대학교와 한양대 교육대학원을 나옴
·1987년 시집 l·사람』으로 시단에 첫 션율 보

·1988년 시집 r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 간행
·「시힘」 동인
. 전북 고창 혜리에서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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