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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특집 [제5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더 쉽고, 더 친근하게 다가오다
(2018-10-31 12:49:46)


'2018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지난 9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에서 펼쳐졌다. 2014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5회째를 맞이한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솜씨'를 주제로 '수몽(手夢) : 손으로 꾸는 꿈과 희망'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무형유산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했다.


이번 영상축제에선 15개국 27편의 작품이 네 개 부문을 통해 상영됐다. 영화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무형유산과 만날 수 있었던 'IIFF 공식초청' 섹션, 감독, 출연자, 작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해석을 들을 수 있었던 '아리랑 Masters' 섹션, 영화제의 주제인 솜씨와 관련해 일본 장인에 대한 단편부터 유네스코아태무형센터가 기록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한 '솜씨 - Best of Fests' 섹션, 싱가포르 헤리티지 단편영화제의 작품들을 초청하여 싱가포르의 문화유산이 그들의 사회와 가족 안에서 어떻게 전승되는지를 살펴본 'IIFF 단편' 섹션 등이 각각의 특색 있는 주제를 가지고 관객들과 만났다. 국립무형유산원이 보유한 무형문화재 기록 영상과 국립영화제작소에서 제작한 영상도 야외 광장에서 8일과 9일 특별 상영됐다. 상영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강강술래 공연이 높이 뜬 달 아래서 펼쳐지기도 했다.
올해 영상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경쟁 부문을 없애고 국제 초정에 무게를 두었다. 영상축제를 준비한 조사연구기록과 도레미 사무관은 ”지난해까지 경쟁 부문을 진행할 때는 제작된 지 3년 이내의 작품들만 받아서 상영작을 선정했다. 그러다 보니 주제 중심의 영화가 많이 선정됐고, 작품 길이도 장편보다는 단편의 비중이 커지고 있었다. 올해는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경쟁 부문을 국제 초청으로 바꾸었다. 시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제작연도에 관계없이 대중적이고 감동적인 영화들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상축제 기간 얼쑤마루 공연장에서는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처절한 기억을 고전 음악으로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개막작 <6호의 여인, 알리스>를 시작으로, 중국이 사랑하는 영화 <패왕별희>, 플라멩코에 대한 열정을 보여 주는 <라 차나>, 일본 전통 식문화가 녹아든 <리틀 포레스트 : 여름과 가을> 등 감동적이면서도 친숙한 영화들이 상영됐다. <상의원>과 <다시 태어나도 우리>, 애니메이션 <코코>, 오스트레일리아 영화 <땡큐, 마스터 킴> 등은 감독과 출연자, 작가의 해설을 듣는 자리도 함께 마련해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코코> 상영 뒤에는 세계문화전문가 조승연 씨의 멕시코 문화 강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정관채 염색장과 설치작가 강동우 씨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이 국립무형유산원 개잎갈나무에 설치돼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8일에는 한옥마을부터 국립무형유산원까지 한 시간에 걸쳐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의 퍼레이드가 진행되기도 했다. 공모전을 통해 본선에 오른 UCC 영상 여섯 편에 대한 관객 심사도 이뤄졌으며, UCC 영상 시상은 폐막식과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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