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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9 | 특집 [특별기획-전북의 땅과 문화, 사람들2 <익산>]
전주 아닌 익산의 그 유명한 '황등 비빔밥'
백제문화권 개발계획
김회경 문화저널 기자(2003-07-03 14:01:59)
전국적으로 전주 비빔밥은 그 유명세가 대단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유명한 비빔밥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익산시 황등면의 '황등 비빔밥'.

익산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20분정도를 들어가면 황등면에 닿는다. 황등장터 근처에 정통 황등 비빔밥을 파는 유일한 곳이 있다. 친정어머니의 솜씨를 고스란히 전수받아 2대째 비빔밥집을 딸 원금애씨가 경영하고 있다.

친정어머니 조여아씨가 일제시대때 장꾼들을 상대로 밥을 팔아온 데서 시작됐다. 황등비빔밥은 한 그릇, 한 그릇씩을 일일이 손수 비벼낸다. 무쇠 가마솥에 직접 밥을 지어 삶은 콩나물과 싱싱한 미나리를 듬뿍 올린 뒤 새벽부터 정성을 다해 고아놓은 선지국물을 몇번 기울여 열가지가 넘는 양념을 넣고, 또 그 위에 대여섯가지의 각가지 나물과 소고기 육회를 올힌 후 그릇째 석쇠에 올린다.

이 비빔밥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손수 담근 장으로 버무린 양념들과 배즙에 재워두는 소고기 육회에 있다. 석쇠에 적당히 달궈진 비빔밥은 선지국과 집에서 지난 가을부터 손수 준비한 밑반찬, 동치미 등과 함께 내놓는다.

또하나 황등면의 자랑 먹거리로 황등면 용산리의 대동 부락을 중심으로 하여 1890년 무렵부터 만들기 시작한 찹쌀엿은 찹쌀, 엿기름, 후춧가루, 생강, 깨 따위를 섞어만드는 데 그 맛이 유명하다.

이 찹쌀엿에는 길쭉한 가락엿과 빛깔이나 모양이 밤처럼 생긴 밤엿이 있는데, 지금은 예전같이 마을 사람이 모두 만들지 않고 몇 집에서만 조금씩 만들어 판다.

이밖에도 웅포의 젓갈이 유명하여 삼기면의 황토에서 생산되는 익산 밤고구마 등이 익산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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