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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 | 특집 [300호특집]
백년을 내다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문화저널로 시대를 읽다] 문화정책
편집팀(2013-07-30 17:37:52)

제41호 | 1991년 10월
:: 문예진흥기금, 염불과 잿밥의 차이
보도에 의하면 문예진흥기금이 조성되어 내년부터 그 기금을 사용하여 문예진흥을 위한 각종 사업과 지원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기금의 사용을 앞두고 이런저런 논의들이 있고 열악한 여건 속에서 근근히 살림을 꾸려온 각종 문화예술단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문화, 예술 각 분야를 균등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폭넓은 계획과 그 계획이 공개되어 합리성, 객관성에 대한 논의와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이에 대한 각종 이해집단의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운영이 요구되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자칫 소외될 수도 있는 집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라도 문화 예술의 진흥이라는 본래의 목적과는 다른 어떤 의도, 정치적이건 사회적인 의도가 개입되는 것은 철저히 차단되어야만 한다.

제100호 | 1996년 9월
:: 문화전문관료가 필요하다
…대개의 경우 이분야로 전보되는 공무원들은 이른바 ‘물을 먹었다’며 서운해한다. 국악원이나 예술회관에 전보되면 승진이나 도청 전입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자리 정도로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1년 정도 대충 때우다보면 다른 자리로 옮길 터이니 굳이 열심히 일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러니 자료나 know-how의 축적을 기대하기는 무망한 노릇이다.
…공무원들도 대부분 자신의 전문성 부족을 시인하며 전문관료 육성 필요에 공감을 나타낸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지금처럼 공무원들이 관행에 따른 일 처리에 안주할 경우 별다른 전문성이 요구되지 않지만 적극적인 문화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전문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114호 | 1997년 11월
:: 전주 영상산업단지 조성에 대하여
…전주 영상종합랜드 조성사업 추진이 표류하는 사이 이미 인천 춘천 등 전국 타 경쟁도시들은 영상산업에 눈이 떠 각종 이벤트 사업과 멀티미디어 단지 조성사업등을 은밀히 추진히 추진해왔다. 시는 뒤늦게 사업비 확보난 등으로 영상종합랜드 조성사업의 일시 시행이 어렵다며 20만평 규모의 영상산업단지 조성만을 우선 추진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전국 10개 이상의 도시가 전주와 유사한 영상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제고는 영상산업단지 조성의 선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있는 영상산업관련 전문인력을 어느 정도 전주로 유인해 낼 수 있을지는 영상산업단지 조성의 성패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제136호 | 1999년 9월
:: 공립 문화예술기관의 민영화, 그 의미와 반향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시기상조의 이유 중에 첫 번째로 꼽히는 문제가 ‘민간위탁할 단체가 없다’는 것이다. 세입이 세출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전북지역 공립예술기관을 누가 맡을 것인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의 경우 대관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연장이 북새통을 이루지만 손익의 측면에서는 연간 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확한 평가 시스템의 구축과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지역 문화예술 시장의 형성, 마케팅 마인드의 도입 등에 대한 계획이 먼저 수립되어야 한다고 문화예술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제152호 | 2001년 1월
:: 지역 문화예술 지원제도의 문제점
…전북도의 문화예술 창작지원사업은 문화예술진흥기금을 비롯해 올해 처음 시작된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 전주시 예술인 지원사업, 사회단체임의보조금 등 네가지다. 여기에 각 시군 지자체 문화예술 부서의 풀(pool)예산을 통한 지원도 있지만 그 폭은 미미하다.
…전북은 평가작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이 이뤄진 후 제출되는 문서는 예산 정산서와 행사주체가 작성한 평가서(이도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가 전부이고 조례 제 8장 전북문예진흥기금 지원심의위원회 기능(33조)에 기금지원사업의 평가라는 항목만이 명시돼있다.

제179호 | 2003년 4월
:: 촬영지 유치가 영상산업의 전부 아니다
…영화제를 개최하고 영화촬영을 유치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영상산업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가량 칸 영화제나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같은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개최하는 도시들이 굳이 ‘영상산업’의 육성을 내 세우지도 않거니와 그런 도시들에 이렇다 할 영상산업 관련 업체들이 즐비하다는 이야기도 못 들어보았다.
…전주나 전북도가 영화(내지는 영상)와 관련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는 지점은 이왕 만들어진 전주국제영화제나 전주시민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 들을 잘 가꾸어서 칸이나 베니스처럼 그로 인해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시켜 전주, 전북 지역을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지역)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197호 | 2004년 10월
:: 전통문화중심도시로 가는 전주의 미래
…전주가 꿈꾸는 전통문화중심도시는 우리 민족의 삶과 꿈의 기록인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서 인정받게 되는 것을 말한다.
…전주가 추구하는 전통문화중심도시는 바로 여기에 기초하고 있다. 전주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통한 현대적 삶의 모형을 만들어 이를 세계에 새로운 삶의 모형으로 제시하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전주의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세운 세부 계획은 크게 세 가지 사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지난 5년간 많은 성과를 이루어낸 한옥마을의 성과를 보다 넓은 공간으로 확산하여 전주에 다양한 전통생활문화공간을 창출하는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둘째, 한국의 전통문화자원을 찾아내 그 의미를 현대적 삶으로 계승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전통문화 연구 및 인력양성 사업이 다양한 형태로 추진될 것이다. 셋째, 전주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재생산될 수 있는 든든한 경제적 토대를 확보하기 위하여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하여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통문화자원의 산업화가 추진될 것이다.

제200호 | 2005년 1월
:: 전주시 문화재단의 위상과 역할
…이종민 교수는 “문화재단은 기금을 갖고 있으면서 시와 민간 양쪽의 의견을 자유롭게 수렴할 수 있는 기관이다. 이런 전제에서 문화재단이 집중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결정해야한다.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역할에 중심을 둬야 할지, 아니면 문화시설 관리부분에 집중을 할 것인지, 수많은 축제들을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춰야하는지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라며, “전주의 상황에 맞는 문화재단의 위상과 역할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희숙 전주시 문화정책팀장) “어떤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며 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고 했을 때 현장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와 반목을 전주시에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시설들에 대한 관리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문화재단을 만들어내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민과 관이 함께 만드는 문화재단을 위해서는 먼저 문화재단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구체적인 전주의 문화상황과 그 위상과 역할을 명확히 규정지어놓고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과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견들을 수렴하겠다는 전주시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못했다.

제243호 | 2008년 11월
:: 전라북도 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재단 설립의 방향
…(위원회가)민간자율성과 독립성을 더 보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반면 관료화의 가능성이나 조직 비대화의 문제, 자본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재단은 분파 주의나 장르이기주의를 극복하는 측면에서 위원회방식보다는 좀 더 나을 것으로 본다. 또 업무의 일관성, 추진력, 조직운영의 효율성 등은 재단이 위원회보다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위원회의 단점은 국가의 정책이 변화하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이 있다. 재단은 관에 예속적인 경향을 보일 수도 있다. 경계해야 할 점은 문화예술위원회건문화재단이건 예술가조직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4대(지원기금) 사업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사업이 포함될 수 있겠으며 전통문화를 브랜드화하는 여러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정작 지역주민 전체에게 그것이 얼마나 파급력과 설득력이 있는지 재검토해야 한다. 재단이 그런 쪽에 방점을 찍어주기를 제안하고 싶다.

제245호 | 2009년 1월
:: 군산 근대문화유산도시로 간다
…도시 브랜딩은 일차적으로는 지역 내 사람, 장소, 이벤트, 시설 등 도시의 모든 자원을 포함하면서, 장기적으로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주고, 도시 내각 주체간의 역할과 의무를 결정하며, 이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전략적 토대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 마케팅의 핵심 전략인 동시에 도시발전의 마스터 플랜이 되기도 한다.
…도시 브랜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의 적극적인 동의와 협조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도시의 비전과 주민욕구가 일치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도시의 비전을 지역주민 모두의 현안 과제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의 비전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통합, 관리할 강력한 주도 기관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전주의 예에서 보듯 민관네트워크를 통해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을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연상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상징물을 창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제255호 | 2009년 11월
:: 지역문화예술의 기반 다지는 중심, 익산문화재단
…익산문화재단의 이사장을 시장으로 한 것은 애써 고민하고 만든 본래의 설립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장기적으로 문화재단을 통하여 민간의 문화역량이 축적되고 발전한다면 행정은 지원과 연락을 담당하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차원에서 그 역할을 제한적으로 가져가는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초기부터 재단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가야 한다. 당장의 성과나 보여주기에 급급한 전시행정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또한 재단의 공공성이 보장되도록 익산시의 과도한 개입과 요구는 자제되어야 하며, 특정 문화집단이나 전문가에의 한 주도 또한 경계해야 할 것이다.

제279호 | 2011년 11월
:: 경기전, 내년부터 돈내고 들어간다
<경기전 유료화>를 두고 전주시와 시민, 문화계 전문가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뜨겁다. 시에서는 어진이 봉안돼 있는 왕실 사당인 귀중한 문화재산 경기전이 무료 관람으로 인해 통제가 어렵고 가치도 훼손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유료화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거둔 수익으로 조선시대 각종 제례를 재현하고, 전주사고에 실록 사본 전시, 체험행사를 늘리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무료관람으로 개방되어 왔던 경기전은 전주의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사적지에 더해‘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어 유료화 시행에 대한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다. 특히 전주시에서 충분한 설명이나 홍보, 토론 및 공론화의 절차 없이 경기전 유료화에 관한 입법 예고를 강행하면서 시민들의 강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제281호 | 2012년 1월
:: 전북의 미술인 레지던스
…이에 대한 대안으로 3~5년 정도의 장기 지정 방식이나 공공기관이 직접 레지던스를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후자의 경우 청주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좋은 사례다. 2007년 문을 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심사를 통해 15명의 정원 중 10명은 지역작가, 5명을 외지작가로 선정하고 있다. 레지던스의 안정성은 권위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예술가들이 레지던스에 참여하는 이유는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 새로운 공간에서의 창작욕 자극이란 목표 외에도 활동상의 중요한 이력이 되기 때문이다. 레지던스 입주는 곧 소정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의미가 된다.
…신석호 대표는 “레지던스 사업을 통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바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점차 역량을 축적하고 경험을 공유한다면 각 지역의 레지던스 사업들이 지역문화의 활력소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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