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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 | 특집 [전주국제영화제, 세 가지 시선]
전주국제영화제, 독립영화를 품다
세번째 시선
김이정 인턴기자(2014-04-29 14:56:15)

전주국제영화제, 대담한 변화를 시도하다


개막작 <신촌좀비만화> 시작으로 올해도 예매시작과 함께핫한 영화들을 빛의 속도로 매진이 됐다. 이미 올해 상영 프로그램을 꿰찬 매니아들의 선택에 놀랄 뿐이다. 그렇다면 15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인 ‘JIFF 프로젝트 달라진 제작방식이다. 한국의 독립영화 감독들에게 옴니버스 영화 제작 기회를 제공했던!!!’디지털 삼인삼색 통폐합해 장편영화 제작프로그램으로 개편했다. 해외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명칭포커스 스페셜 포커스, ‘영화보다 낯선익스펜디드 시네마’, ‘불면의 미드나잇 시네마 일부 섹션의 이름을 바꿔 그동안의 흐름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한국영화 문제작 최초 공개, 미리 만나보는 행운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 <신촌좀비만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한국 3D 옴니버스 영화다. 신촌의 실제 SNS 괴담을 다룬 <유령>(류승완 감독), 미래의 좀비 판타지 로맨스 <너를 봤어>(한지승 감독), 자폐아 동생을 미워하는 초등학생 소녀의 드라마 <피크닉>(김태용 감독) 상업영화에선 흔치 않은 이야기를 단편으로 과감하게 풀어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뚝심 있게 자신의 색깔과 정체성을 지키는 한국 영화에 힘을 실었다. 50 여성 감독의 데뷔작 <숙희>부터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제작 <미성년>등이 다채로운한국경쟁부문과 독립영화와 저예산영화를 전면 배치했다. 

3편의 단편을 옴니버스로 묶어 선보였던 간판 프로그램디지털 삼인삼색!!!’ 통합 개편돼 장편 <디지털 삼인삼색 2014>으로 재탄생했다. 헝가리 감독 기요르기 폴피의 그로테스크한 장르 실험 영화 <자유 낙하> 더불어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허문 신연식 감독의 <조류 인간>, <무산일기>(2011) 이어 다시 연출과 주연을 겸한 박정범 감독의 <산다>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야심작이다. 


대중성과 감동을 겸비한 화제작 풍성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려운 예술영화, 실험영화만 있다? 이제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렵다는 편견은 접어두고 다양하고 대중적인 영화들을 만나보자. 지난해 개봉한 일본 독립영화 히트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터널 선샤인>(2005), <수면의 과학>(2006) 미셸 공드리 감독부터, 인기 배우 아오이 유와 이자벨 위페르 등의 주연작도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있다. 상영 목록을 들여다볼 때마다 미처 놓쳤던 감독들과 친숙한 배우의 이름이 깨알 같이 튀어나오니, 관람일정을 꿰고 있어야 한다.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시네마페스트섹션에서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신작 <무드 인디고>, 아오이 ,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작 <동경가족>, 늙은 마술사를 그린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2011) 뭉클한 감동을 안겼던 실뱅 쇼메 감독의 실사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등이 낭만 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다르덴 형제, 울리히 자이델 층이 두터운 동시대 영화인들의 초기 다큐멘터리를 조망하는출발로써의 다큐멘터리: 거장의 기원’, 잉그마르 베리만, 사무엘 풀러, 에릭 로메르 세계적 거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영화, 감독을 말하다스페셜포커스부문의 섹션도 시네필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JIFF 아니면 없는 영화들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학도들의현장체험학습 장소라는 별칭이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왔으니 전주국제영화제 특유의 실험영화, 예술영화에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 있다. 

동시대 세계 영화계의 흐름이 궁금하다면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스펙트럼, 공인된 거장의 최신 미학 탐구를 들여다보고 싶다면월드 시네마스케이프: 마스터즈섹션을 권한다. 아예영화라는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은 급진적인 작품들은익스팬디드 시네마섹션에 몰려 있다. 익스팬디드 시네마는 지난해영화보다 낯선에서 섹션 명을 바꿔 영화의 형식 아니라 작법, 미학의 쇄신을 꾀하고자 했다. 

세계 수작만 엄선한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이국적인 중남미 영화의 약진이 돋보인다. 폐쇄된 호텔을 무대로 다큐멘터리 <호텔 누에바 이슬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마을의 불가사의를 그린 <공포의 역사>, 버려진 우물로 기어들어가는 멕시코 소녀 이야기 <우물> 10편의 상영작 무려 4편이 중남미 영화다.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낯선 중남미뿐 아니라 함께 선정된 아프리카, 아시아 영화의 미학과 사회 현실을 체험할 있다.


전주의 드는 밤은 계속 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의 인기프로그램불면의 미드나잇 시네마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았다. 올해 미드나잇 시네마는 심장이 쫄깃해질(?) 섬뜩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더블> 도플갱어와 대립하는 남자의 고군분투를, <찰리 컨트리맨> 루마니아 마피아의 여인과 사랑에 빠진 미국인 관광객의 모험을 그린다. <사우스클리프> 10명을 무참히 죽인 친구의 범행동기를 추적하는 기자를, <피해자들>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죽음의 덫에 걸린 여인의 추락을, <살인마들> 살인을 경쟁의 도구로 삼는 살인마의 엽기적인 레이스를 통해 고어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느라 밤을 지새우는 영화광들을 위해 상영 쉬는 시간에는 커피와 간식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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