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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 | 칼럼·시평 [독자들께]
소통해야 길이 보입니다
이세영 편집팀장(2013-02-28 11:38:33)

마당이 독립법인 체제로 전환한 전북민예총을 주제로 지난달 <수요포럼>을 열었습니다. 충북민예총 김승환교수와 부산민예총 배인석 미디어기획 위원장이 발제를 맡았습니다. 민예총의 과거부터 내일까지 수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귀담아 듣고 고쳐야 할 이야기들도 많았고 10여 년 전에 머물러 있는 현실인식에 대한 안타까움도 함께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사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직을 정비한다고 할지라도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없으면 안 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늙어가는 조직에 새 피를 수혈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습니다. 젊은 피가 필요한 조직은 민예총의 이야기만은 아니겠지요.활력을 잃은 조직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젊은세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 무엇을해줄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젊은세대들에게 ‘생각없는’이나 ‘해도 안되는’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주고 내팽개친 것은 아닌지 자문해봅니다. ‘왜 이렇게 하지 않니’라고 나무라기 전에 ‘왜그렇게 할까’ 그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3월호 연중기획 ‘공간’은 ‘길’을 찾아 떠났습니다. 자꾸만 사람 냄새 사라지고, 구부러진 것을 펴고, 축지하듯 빠르게만 달려가도록 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둘레길, 마실길, 올레길… 늘있던 것인데 이제는 특별한 길을 찾아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공간에서 우리의 정서와 삶을 녹여 낼 수는 없을까요. 연중기획 공간에서 골목길, 등굣길, 제비산 구릿골 길을 돌아보며 사라져가는 길 위의 추억을 곱씹어봤습니다.

김홍연 전주시향 수석 첼리스트를 ‘아름다운 당신’에서 만났습니다. 소설처럼 펼쳐진 그의 음악인생과 고단하지만 행복했던 이야기를 싣습니다. 래퍼,공연기획자, 마술사, 춤꾼으로 불분명한 직업을 가진 ‘노는 것처럼 일하는 청년’ 임정민을 ‘꿈꾸는 청춘’에서 만났습니다.

지난달 23일과 24일, 139회 백제기행을 안동으로 다녀왔습니다. 우석대 조법종 교수의 안내로 하회마을, 도산서원, 퇴계종택, 봉정사 등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리는 안동의 구석구석을 돌아봤습니다. 봄이 온듯 햇살이 따뜻했던 올해 첫 백제기행을 함께 해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행을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 달 예술기행으로 아쉬움을 달래시기 바랍니다. 3월 30일에 떠나는 예술기행은 팀버튼전과 연극 ‘Love, Love, Love’를 만납니다. 발칙한 상상력과 풍자가 함께하는 열다섯번째 예술기행을 놓치지 않으려면 예약하십시오. 마당의 백제기행은 선착순입니다. 더불어 좋은 봄날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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