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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 | 칼럼·시평 [독자들께]
청춘의 오늘은 우리의 내일입니다
편집팀장(2013-11-05 15:05:27)

11월, 문화저널이 창간 26주년을 맞았습니다.
늘 그렇지만 창간기념호를 만드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창간 당시의 뜻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번호 창간 기념 특집은 ‘청년 기획자’들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전북문화의 미래를 이들로부터 찾아보기 위한 기획입니다. 문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면서 현실과 부딪치며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땀을 흘리는 이들의 치열한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들이 청년이라 이름 지어진 것은 비단 나이가 젊어서만은 아닙니다. 주류의 문법과 다른 새로운 만듦새를 추구하는 이들의 푸르름 덕분일 것입니다. 젊고 경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때론 비난받고 때론 무시당하기도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니 이들의 재능과 아이디어가 빛납니다.
129회 <마당 수요포럼>에서는 그들, 청년 기획자 7명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불가능공장 박세상대표의 사회로 이음, 캔즈, 마당, TEDx, 한국공연문화예술연구소, 비비정마을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기획자들이 내놓는 이야기는 우리의 문화가,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팍팍한지를 절감하게 합니다. 그들은 문화기획의 가치가 인정받는 날을 희망합니다. 버젓한 직장은 아니더라도 보릿고개는 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들의 오늘은 모든 이들의 내일일지 모릅니다. 척박한 지역의 현실에서도 문화현장을 지켜가는 젊은 기획자들에게서 우리의 희망을 봅니다.
87년 거리를 누비던 청년은 지금도 통일운동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시대는 변했으나 그의 치열한 정신은 여전히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김성희 (사)전북겨레하나 김성희 사무총장은 <아름다운 당신>에서 만났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것을 풀어 내지 못하고 아등바등 자신의 삶만 추스르며 사는 것에 깊은 회의를 느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는 그의 삶은 ‘겨레하나’에서 비로소 물고기 제 물 만난 듯 신나 보입니다. 지금 우리는 북한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남북문제는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일들은 무엇이 있을지, 그로부터 답을 구해보았습니다.
< 꿈꾸는 청춘>은 이름 높은(?) 인디밴드 휴먼스의 보컬 서율을 만났습니다. 노래 잘 부르는 서율을 만나보니 그를 좋아하는 팬들조차도 휴먼스의 보컬이 아닌 진짜 서율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휴먼스의 중심에서 종횡무진 즐거운 무대를 만들어내는 그가 정작 밴드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음악을 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같은 길을 가게 됐지만, 그는 노래보다 춤을 추는 직업을 갖기 원했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그의 이야기는 휴먼스로 귀결됩니다. 휴먼스와의 만남은 그를 지역에서 가장 바쁜 밴드의 보컬이 될 수 있게 했습니다. 휴먼스의 서율이 아닌 서율의 휴먼스를 만나보십시오.
지난달 26일 1박2일로 경주 남산에 백제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쉽지 않은 남산을 오르는 길이었지만 산에 알알이 숨겨진 보물들을 보는 재미가 어찌나 쏠쏠하던지요. 더해, 다양한 나이에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천년고도 경주를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역사의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설해준 조법종 교수님, 칠순의 나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산 바위길을 올랐던 김혜미자 선생님, 힘든 일정을 소화해주신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달 백제기행-문화기행에서 또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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