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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4 | 인터뷰 [사람과사람]
사람들전주지역 청년회 건설을 위한 준비위원회
'청년이 서야 조국이 산다' '청년, 겨레의 희망이자 조국의 미래'
오정요 전북민여회 사무국장(2003-09-08 17:10:37)

17평 남짓한 청년회 준비위원회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글귀들이다. 듣기만 해도 상기된 얼굴로 앞질러 달려 나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얽혀지는 글들이며, 또 이곳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청년들의 뜻됨을 알 수가 있다.
이곳 청년들의 의욕에 찬 모습들은 지난 4월 1일 온다라 미술관에서 마련되었던 청년들의 봄마중 행사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알맹이세상을 만드는 청년들의 집마련을 위한 문화마당이라는 부제가 붙었던 이날 행사는, 회원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팀이 쳐대는 봄굿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잔치분위기로 치루어졌고 이는 곧 집마련을 위한 청년들의 결의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전주지역 청년회 건설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발족된 것은 지난해 가을이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나라사랑 청년회를 비롯해 청년들의 모임체들이 건설되어 다방면에 걸친 활동들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에 비한다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아무튼 이 출발은 88년부터 지역청년들에 의해 논의되고 준비되어 온 결과이기도 했다. 약 2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이 준비위원회가 처음부터 준비위원회 이름을 떼어버리지 않고 출발한 것은 청년회건설 자체를 좀 더 많은 청년들의 참여 속에서 끌어내고 싶은 의도였다 하겠다.
지금 현재 사무실로 쓰고 있는 곳인 건강사회 실현을 위한 참 의료인 협의회 사무실에 더불어 살면서 반년가량 지난 지금 청년회의 규모는 약60~70명으로 늘어나 있다.
"오늘 이 시대의 많은 청년들은 참으로 청년답게 살고 있지 못합니다. 갈수록 더해가는 개인이기주의와, 향락과 투기로 치닫고 있는 현실은 이 겨레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청년들을 생존경쟁의 도가니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오늘날 청년들을 규정하고 있는 이러한 현실들을 자각하고 청년들의 본성이라 할 건강함과 그 이상을 우리지역에서도 모아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뜻을 같이하는 청년들이 청년회건설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청년들이 지닌 건강한 의식과 건전한 문화에 대한 욕구들이 얼마나 뜨거운 것인지를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청년들을 통해서는 알 수 있지 않느냐고 실행위원장인 이광철씨는 말한다.
현재 청년회 준비위원회는 모두 다섯 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직의 현실을 제대로 공부하고 청년들의 역할을 함께 생각하는 세상반, 그리고 문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조명해 보는 문학반, 향토의 역사와 숨결을 찾아내는 향토사랑반, 그리고 건강한 문화를 생각하고 또 그 창조를 위해 모색하는 영상반, 놀이반 등이 그것이다. 또 이와는 다른 선에서 노래를 사랑하는 청년들이 구성되어 퇴폐적인 대중노래가 아닌 삶의 진실을 담아내는 노래를 보급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반활동은 물론, 매달 발간되고 있는 소식지 편집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이 직장일이 끝난 저녁시간을 이용해 해내고 있으며, 그 활동력과 참여욕은 놀라울 정도로 높아만 가고 있다.

*각반 모임 안내
문학반-매주 금요일 오후7시, 향토사랑반-매주 화요일 오후7시, 영상반-매주 목요일 오후7시, 놀이반-매주목요일 오후7시, 세상반-매주수요일 오후7시 연락처 : 84-1022

오 정 요
전북민여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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