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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 | 인터뷰 [꿈꾸는 청춘]
한복이 일상이 되는 그 날을 꿈꾸며
손짱한복 대표 황이슬
윤성희 객원기자(2014-04-01 13:09:46)




특이하네? 네가 만든 거야? 대단하다.”

20 황이슬 씨는 대학 만화동아리를 하며 축제 코스프레 활동을 했다. 코스프레 또는 코스튬 플레이는 만화 인물의 옷을 여러 명이 함께 입어 시간, 공간에서만큼은 만화 세상을 창조하는 활동이다. 시공간에서만큼은 어떤 옷을 입어도 이상하거나 불편하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면오버 옷을 입은이상한 사람 되는 현실이다. 그러나 그녀는 옷을 입고 집까지 돌아왔다. 힐끔힐끔 쳐다보는 젊은이들, ‘특이하네? 만든 거야? 대단하다!’라며 말을 거는 어르신들의 시선을 바로 마주보았다. 한치의 부끄러움 없이. 순간을 즐겼다는 그녀는 말한다. “중고등학교 때는 갇혀 있으니까요. 교복 아닌 것을 입을 없고, 두발 자유도 되고 시간표대로 움직이면서 개성을 표현할 만한 것이 없었는데 대학에 오니까 시간과 자유가 주어졌어요. 그렇게 나라는 틀을 깨는 작업을 즐겨해 왔던 것같아요.” 

현재 독특한 디자인의 한복을 만들고 빌려주는 <손짱 한복> 황이슬(28) 되기까지 깨기 그녀 삶의 화두였다.  



한복을 만나 사업을 시작하다


그녀는 어릴 패션에 남다른 관심이 있진 않았다. “중고등학교 교복을 줄이는 그런 애들도 있는데 저는 전혀 그런 부류가 아니고요. 머리 한데로 묶고 모범생의 표본을 보여주는 그런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한복이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미적감각이 뛰어난 모르겠는데 손재주는 있었던 것같아요. 남들과 차별화 되는 , 남들이 하는 것을 하고 독특하고 튀는 것을 좋아해요.”

코스프레를 준비하며 당시 폭발적 인기가 있던 박소희 작가의 <> 선택한 것도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을지 모른다. 폭발적 인기가 있다고 해도 직접 한복을 만들 생각을 누구나 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한다. “ 만화책 보신 분들이 대부분 그래요. ‘여기 한복 진짜 이쁘다, 독특하다, 입고싶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한복을 만들어 입어보자였어요. 특이한 한복을 입었는데 주변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사업을 하게 중고로 옷을 팔면서다. “코스프레 입고 옷은 필요가 없단 말이에요. 코스프레 옷은 중고로 구매하는 굉장히 일반화되어 있어요. 일회성 놀이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입고 팔고 다른 캐릭터로 교환하고요. 저도 옷을 팔았는데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며칠 내로 팔렸고 팔리고 나서도아직도 있느냐, 사고 싶다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거예요.” 이러한퓨전한복을 입고 싶어 하는 사람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창업을 결심했다는 . 그때가 20살이다. 



공무원이 아닌 한복장인의 길을 택하다


그렇다고 생업으로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달에 팔리는 상황에서팔리니까재미있고 사는 사람들이 본인이 디자인 거냐고 물으며 놀라는 모습에 자부심도 느꼈지만 평생의 직업으로 삼기까지 고민이 있었다. 특히 아버지는 본인의 직업을 딸이 대물림 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였다 한다. “어머니는 완전히 편이셨지만 아버지는 싫어하셨어요. 침구 판매 일을 하셨는데 판매하고 서비스하는상인 모습을 원치 않으셨던 거죠. 뭔가 안정적이면서 그럴싸한, 선생님과 공무원은 남에게 말하기 좋잖아요.” 이슬 씨는 굽히지 않았다. 아니 굽힐 없었다. “ 가다 보면 저걸 합쳐서 한복에 적용시켜볼까, 하는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는데이렇게 한복으로 있는데 한복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같았어요. 그래서 마음을 먹고 전문적으로 해야겠단 생각에 독학을 시작했어요.” 기존의그럴싸한직업관, 사회가 통용하고 권장하는 직업관을 것이다. 

그는 한복을 하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재료를 찾았다. 그러다 <손짱 한복> 성장할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부모님의 지인 중에 분이 10 전에 한복점을 하다가 망해창고에 있는 원단을 가져가라.’ 하셨어요. 사려면 천만원짜리 원단인데 만원 남짓으로 거의 무료에 가깝게 원단을 구입하게 됐죠.” 한복 원단은 DIY처럼 치마 원단은 하나의 치마를 만들만큼 잘라서 판다. 원단 가격이 비싸면 치마원단으로 치마 외에 다른 것을 만들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원재료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 기회가 생겼다. “초보자가 있는 최고의 디자인은 카피예요. 나게 살짝 바꾸면 그게 창조, 향상된 다른 옷이 되는 거죠. 재료와 재료를 모아 여기 있는 자수를 다른 곳에 붙이고, 그렇게 완전 다른 디자인을 만드는 거예요. 그러다 대박 아이템 샤론을 디자인했어요. 그게 되니까 예뻐서 사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여문의를 하는 사람도 생기더라고요.” 

빠르게 대여도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한복대여점이 전무한 실정. “지금은 세트 개념으로 돌잔치가면 한복 대여를 하잖아요. 그런데 그때는 한복으로 커플룩을 도입한다는 개념이 없었고, 한복을 대여한다는 것도 당시 생길 때였어요. 온라인상에 독특한 디자인을 대여한다는 희귀한 컨셉이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소문이 났어요. 온라인이라는 전국각지에서 연락이 있다는 이점이거든요 사업은 우후죽순처럼 성장해 나갔다. 2007~2008 2천만원 수익을 올리며 반대하던 아버지도 인정하실만큼 좋은 실적을 쌓았다. 젊은 사람이 한복을 한다는 이색 이력이 알려지면서 방송 쪽에서 협찬문의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3 지금 모래내 시장쪽에 자리를 잡았다.



한복이 일상에서 살아나길 꿈꾼다


씨를 소개해 것은 지난호 <꿈꾸는 청춘> 주인공인 <청춘사진관>이다. 그녀가 비용을 받지 않고 <청춘사진관> 활동을 후원 하는 결국 한복을 많은 이들이 입기를 바라서다. 그녀는 결혼식에서도 입을 있는 한복웨딩드레스를 디자인 중이다. 드레스의 느낌을 살린 레이스 한복, 시스루 한복이 바로 . 그녀가 이러한 노력을 하는 이유는 한복이특별한 날에만 입는 불편한 이란 고정관념을 나가기 위해서다. “한복을 사람들이 입을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하나 했더니, 그게 인식의 문제더라고요. 아무리 예뻐도 입고 나가겠어, 라고 하면 입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주만의 특징을 살린 한복자유특구를 구상 중이다. “한옥마을 내에서 한복을 입어도 무방하다는 캠페인을 하는 거죠. 오히려 일상복을 입으면 이상하도록요. 한복 입고 레스토랑에서 먹고 마시고 있는 거예요. 점원이든 누구든 한복을 입고요. 한복을 입으면 할인을 해주면서여기서 만큼은 입어도 괜찮다란 생각이 들게요.” 한복을 일상복으로 만들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 빌려주는 데를 역참이라고 하나요? 암행어사가 활동하도록 마패를 보여주면 역참에서 말을 빌려주잖아요. 한복역참제도도 하는 거예요. 한복과 관련해 SNS 좋아요를 누르는 홍보, 특별 활동을 사람은 전국 어디서든한복패 보여주면 한복을 빌려주는 방식으로요.” 다양한 방식으로 한복에 대한 부담감과 문턱을 낮추고 싶다는 황이슬 . 한복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된 직업선택, 그리고 이후의 문화 혁명(?)까지 그녀는 한복을 중심으로 사회적 깨는 데에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그녀를 닮은 한복은 그래서 한복이되 한복이 아니다. 기존의 한복은 아니니 분명 다른 이름을 붙여야 거라는 그녀는옷의 근간, 철학은 한복인데 패턴이나 원단 등은 외국적인 것을 가미한한복을 선사하고 싶단다. 그래서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의류학교 동양미학·한국복식을 전공했다.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예쁜 옷을 만드는 목표가 아니라는 그녀는 한복에 천착한 옷을 만들기 위해 한국적 철학과 미학을 선택했다. 올해 6 관련 책도 발간할 예정인 그녀, 나이가 들어 80대가 되면 한복의 역사를 새롭게 인물로살아있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진 않을지, 그녀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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