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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 | 인터뷰 [집행위원장에게 듣다]
“디자인은 선명해지고 시선은 다양해졌다”
황견신 객원기자(2014-04-29 14:50:06)

전주국제영화제 고석만 집행위원장


올해 번째 전주국제영화제를 준비한 고석만 집행위원장이 풀어놓은 영화제에 대한 그의 화두는 가지다.  인터뷰 내내기본디자인 강조한 집행위원장의 생각은 15회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연륜에 들어맞는그것이었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기본, 전주국제영화제의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는 해가 것이다 말한다. 그의 말대로 올해 영화제의 다른 이름은영화만개 映畵滿開’, 영화제로 시작해 영화로 끝나는 영화제가 것이다. 영화에 집중함으로써 영화제로서의 성격을 더욱 단단히 하고, 영화가 주인공이 되는 영화제임을 나타내는 적확하고, 진정어린 표현이다. 


적잖은 우여곡절 속에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다른 시작의 문을 열었다. 그래서 더욱 그들이 선택한 것은영화제 다운 영화제이다. 


올해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구간 운영, 프로그래머들의 치열한 고민의 선택을 담은 섹션의 통합과 확장 모두 무엇보다도영화 집중한 결과물들이다.


이와 함께 위원장은 영화제 다운 영화제의 기본 속에서전주국제영화제만의 디자인 이야기한다.


굳이 디자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디자인의 특성때문이다. 디자인은 예술, 창작, 감각 모든 것을 포함하면서 동시에균형감동력’. ‘어울림 중요하다. 순수예술과 다른 지점인데, 이것이 우리의 조직이나 일에서도 분명하게 필요한 부분으로 15년이 전주영화제가 나아가야 방향이다. 스케치에 심혈을 기울여왔다면 이제 디자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자인은 단순한 영화제의 기능을 넘어서는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고의 작품이 상영되고(물론 그것은 영화제의 정체성과 부합하는 것이어야 한다.), 단순한 영화나 영화제의 기능을 뛰어넘는 동력을 견인해내야 한다. 그것은 특별한 창작일수도 있으며, 개인이나 집단의 변화가 수도 있다. 우리에게 영화가 미래의 영상언어로 작용함으로써 해체와 합체를 즐기는 다양성, 위원장이 바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영화제를 준비하고 운영하며 고석만 집행위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역할론이다. 

가장 기본이 되지만, 제대로 지켜지기 어려운 책임과 약속이기 때문이다. 영화제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집행위원장의 당연한 고민일터이다. 


누가 뭐라 해도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 보여지는 몇가지 과감한 선택과 결정들은 프로그래머들의 역할을 존중하고, 또한 서로 다른 영역의 스탭들과의 치열한 논의와 배려 속에서 이뤄진 결과들이다. 10 넘게 간직해온 영화제의 고유한 것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선택인데, 올해 영화제는 모두의 역할에 충실한 영화제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기본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집행위원장으로서 감사한 일이다.”


올해 영화제의 출발이 기껍고, 순조롭지만 한편 위원장의 고민은 나아가 있다. 본래의 모습을 지켜내며, 그것을 확장하는정체성대중성이라는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쥐는 것은 위원장에게도 녹록치 않은 숙제이다.


전주국제영화제가대안, 독립, 디지털 내세우며 오늘까지 왔지만,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종식되었다면 이젠 그것을 지키고 확장하는 것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올해 역시 15~20% 범위의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선보이며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전국의 2,184개의 스크린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있는 스크린은 70 정도, 3% 불과한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위원장을 비롯한 전주국제영화제 스탭들은 올해 더욱영화가 중심이 되는 영화제 선택하게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큼은 우리가 놓쳤던 다양한 것들이 펼쳐지는 영화세상을 만들기로 했다. 그것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국제영화제 후발주자로 여겨지지만, 오히려 해외 영화인들이 평가하는 위상과 기대가 남다른 데에서 힘을 얻기도 했다. 


영화제 사무국은 긴장감이 가득했지만, 고석만 집행위원장의 어깨 너머로 유난히 이른 봄꽃이 넘실댔다. 


이제 열다섯번째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됐다. 날카로운 시선과 정성을 더한 세계 180 편의 특별한 영화가 열흘동안 전주를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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