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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 | 연재 [TV세상]
익숙한 한국, 신선한 반응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김다인(2018-03-15 11:09:26)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 중 요즘 가장 인기 많은 프로그램은 지상파, 종편도 아닌 케이블 방송에서 최고시청률 5.110%(기준2018.01.25. 27회)를 기록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 아닐까 싶다.


작년에 시작한 이 예능은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통해 '여행' 그대로의 보는 즐거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신개념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다수의 프로그램들은 한국인의 시점에서 본 국내 또는 외국을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 프로그램은 달랐다.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과는 반대로 외국인들의 시점에서 한국을 여행하는 어쩌면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철저하게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하여 프로그램의 내용을 풀어나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보이고,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가감없이 보여주려고 했으며 그건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었다고 생각된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이 공항에서 차를 렌트를 하거나, 대중교통등을 이용해 숙소를 찾아가고, 밥을 먹거나 문화체험을 하는 등 정말 단순한 소재이지만 시청자들은 왜 이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는 걸까 ?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한국을 '처음'오는 외국인들의 솔직하고 다양한 그들의 반응이다. 세차기계와 소주를 사랑했던 인도편, 막걸리와 김치, 그리고 한국의 PC방을 좋아하던 핀란드편, 한국의 음식을 좋아하고, 또 어려워하던 프랑스편 등 다양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신선하고 새로웠으며 우리에게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반응을 보며 어쩌면 시청자들은 '내'가 외국을 '처음'갔을 때 그 경험을 생각나게 하며 내가 겪었던 외국의 '처음'을 생각하게끔 하는 과거여행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재미는 또 제작진이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직접 계획하다 보니 출연했던 각 나라마다 다른 여행스타일을 보여주어 그것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이렇게 진행하다 보니 외국인들의 여행지가 대부분 한국의 수도 서울로 한정적이라는 것은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한정적인 서울이라는 장소에서 각 나라마다 한국을 대하고 느끼는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단순하게 외국인들의 한국의 여행기가 아닌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들의 눈으로 보는 '한국'을 중점으로 하여 프로그램 내용을 풀어내고 있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 회 거듭할 때마다 그들이 어떤 눈으로 한국을 바라볼지 기대와 흥미를 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주도편 방송 이후 6주 정도 휴식 기간을 가진 후 다시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 방송될 프로그램에서는 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섭외하여 그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전달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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