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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 | 연재 [TV세상]
연애 리얼리티와 썸을 타자
하트시그널 시즌2
김다인(2018-07-13 12:19:11)



연애와 사랑을 포기한 우리들을 지금 'N포 세대'라고 부른다. 그런데 요즘 방송프로그램들의 추세를 보면 지금 'N포세대'와는 거리가 있는 연애관련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다. 2018년도 봄과 함께 찾아온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채널A의 '하트시그널', tvN의 '선다방', 그리고 SBS의 '로맨스패키지'등이 있다. 이 중 단연 돋보이게 매주 화제에 오르고 있는 프로그램은 채널A에서 방송되고 있는 '하트시그널'이다.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추리게임이라고 소개하는 '하트시그널'은 무한 썸을 타는 공간 시그널 하우스에서 미혼 남녀 8명이 함께 생활하며 서로 탐색하고 이들의 마음을 추측해보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일반인들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SBS의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종영한 프로그램이지만 MBC의 '우리 결혼했어요'등 연예인들의 연애 혹은 결혼과 관련된 유사한 프로그램들에 지겨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하트시그널'의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매번 TV를 통해 접했던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출연한다. 그것도 일명 고스펙과 출중한 외모를 가진 출연진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하였다.


그리고 '하트시그널은' 연출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다. 연출이라고 하여서 출연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간섭을 하여 재미를 유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들의 마음 혹은 관계 등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보인다. 그래서 이를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게끔 해주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출연진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과 대화를 할 때 혹은 그 이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등사랑에 빠진 사람이 어떤 표정과 행동을 하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그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상상하게끔 만들어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또한 삼각관계, 짝사랑, 서로 마음이 있지만 둘은 모르는 등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썸'의 요소들 등장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이런 '썸'의 요소들은 리얼로 보여주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공감하고 감정이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연예인 패널들이 등장하지만 그들 또한 시청자가 되어서 출연진들의 모습에 공감하며 이야기하는 모습들은 시청자들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또한 단순히 출연진들의 연애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들의 마음을 추리하는 모습들을 보는 재미까지 있다.


'하트시그널은' 일명 남녀 관계의 썸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연애를 통해서 뭔가를 이루어야한다는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연애를 시작하기 위한 단계, 사람간의 호감을 가져가는 단계 등을 보여주어 시청자들에게 공감, 그리고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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