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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 연재 [안봉주의 생태사진]
창공을 유영하는 하늘다람쥐의 비상
도휘정(2018-10-31 12:13:33)



가을은 하늘부터 다르다.
한껏 깊고 높아진 완주 고덕산 하늘 아래, 하늘다람쥐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다람쥐가 살고 있다.


다람쥐과에 속하는 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물 제328호다. 몸길이는 15~20cm 정도로,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털로 덮인 비막(飛膜) 비슷한 피막을 가지고 있다. 피부가 변해서 만들어진 이 비막으로 보통 7~8m는 쉽게 활공하며, 때로는 30m 이상을 활공하여 이동한다.
하늘다람쥐는 박쥐와 함께 하늘을 나는 유일한 포유류다. 멀리서 보기에는 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활공하는 동안 좌우로 몸을 계속 흔들면서 중심을 잡는다. 마지막에는 넓은 꼬리로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여 사뿐히 착지한다.


하늘다람쥐는 주로 나무에서 활동한다. 비막이 있어 걸음이 불편하고 동작이 둔하기 때문. 낮에는 나무의 빈 구멍 속 보금자리에서 낮잠을 자다가 해질 무렵부터 활동하기 시작하는 야행성이다.


하늘다람쥐는 이름만큼이나 예쁜 눈망울을 가졌다. 흔히 보이는 줄무늬다람쥐 보다 두 세배는 더 큰 눈을 가졌는데, 성격까지 온순하고 똑똑해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초롱초롱, 또랑또랑, 땡글땡글. 하늘다람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정말 '심쿵'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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