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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 | 문화현장 [프리뷰리뷰]
프리뷰리뷰
신동하, 성륜지(2022-11-11 23:33:23)




[프리뷰] 한벽문화관, 한벽전시관 개관 기념 전시 ‘김학수 회고전’

흑백 사진계 대가 김학수 선생을 추모하며





“지금이야 디지털로 십 몇 분이면 사진을 뽑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었어. 그래서 사진을 한다는 사람들은 김학수 선생님 댁으로 모였어. 흑백 사진 한 장을 뽑으려고 말이지.”


지난 10월 18일 한벽전시실은 지난 3월 타계한 김학수 선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김학수 회고전’의 개막행사를 위해 모인 것이었다. 몇몇은 그의 사진을 보며 지난 과거 그와 함께한 정겨웠던 일상을 떠올렸고, 몇몇은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그의 유품을 보며 눈물짓기도 했다.


1933년 전주에서 태어난 김학수 선생은 1962년 교통부 해양사상 보급 사진전으로 데뷔한 이후 한 평생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지역에서는 많은 후배를 굽어살핀 좋은 선배 예술가로 지역을 넘어서는 자연과 사람을 필름에 담아온 한국을 대표하는 흑백 사진작가로 명망이 높았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귀로: 찰나의 고독’.  작가로서 ‘찰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것을 작품 속에 녹여내는 동안 느꼈던 고독감을 자작시인 ‘귀로’에 고스란히 담아낸 그의 유지를 담아낸 것이다. 


전시는 7개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작가와 작가의 자작시를 소개하는 ‘귀로’, 향리, 염전, 방앗간, 시장’의 테마로 구성된 주요작 25점, 작가의 유품 및 재현 공간, 지인 및 유족 인터뷰 영상, 딸의 편지, 최승범 시인의 시다. 


그중 인터뷰 영상은 이번 전시의 클라이맥스다. 생전 그와 가장 가까웠던 서양화가 선기현, 이흥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 관장, 이래면옥 최정희 대표, 딸 회림 씨가 동문길의 ‘이래면옥’에서 촬영한 인터뷰가 담겨있다. 


전시 작품들의 폭이 20cm 내외로 크지 않은 이유는 오래된 사진들이기 때문이다. 딸 회림 씨는 ‘아버지가 남긴 사진이 너무 많아 전시작품을 선정하는 일이 어려웠다’며 가장 인상 깊은 작품으로 ‘고기 잡는 형제’를 꼽았다. 1970년대 군산에서 찍은 이 사진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작업하던 사진이다. 


“이 사진을 처음 보고 아버지께 ‘저 사람들이 형제인지 아빠가 어떻게 알아?’ 하고 물어봤던 기억이 있어요. 아버지는 ‘한 배에 타면 모두 형제야’라고 대답하셨지요. 아버지의 작품들은 흑과 백의 명암이 극대화되어 수묵화 같다는 평이 많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여백은 새로운 가능성을 몰고 왔고, 그 속에는 늘 새로운 이야기가 담겼어요.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데 아버지는 이름 대신 이야기를 남겼나 봅니다.“


전시는 내년 1월 6일까지 열린다. 





[프리뷰] 전주천년사랑모임, ‘한국시의 깊은 힘’

시인들이 들려주는 시 이야기





유튜브 이전에는 개인 라디오인 팟캐스트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김사인 시인이 다른 여러 시인들을 초청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김사인의 시시한 다방’은 시에 대한 전문지식 위에 뉴트로 감성 한스푼이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시시한 다방’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에서는 전주천년사랑모임의 주최로 토크프로그램 ‘한국시의 깊은 힘’을 열고 있다. 프로그램은 전주에서 1년 살기를 시도하고 있는 김사인 시인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원로 시인 세 명의 대담으로 구성되었다.


10월 27일의 첫 강연은 정현종 시인이 맡았다. 그는 모든 존재의 진정한 자유를 노래하여 다수의 문학상 수상하고 많은 후학을 양성한 명망높은 문학가다. 2015년에는 그 공적을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강연에서 일상의 사랑스러움을 다룬 시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를 청중들과 함께 읽고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해석 사이에서 발생하는 고민들을 토로했다. 로맹 롤랑의 ‘베토벤의 생애’, 한형조 교수의 ‘허접한 꽃들의 축제’와 ‘붓다의 치명적인 농담’ 등의 책을 추천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청중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젊은 문학인들에게 귀를 기울였다. ‘손바닥 동시’로 유명한 유강희 시인은 ‘시에서 백석이나 윤동주 신석정의 동심이 느껴진다’며 시에서 동심이란 어떤 의미냐고 물었고, 정현종 시인은 ‘아이들은 백지상태이기 때문에 기대는 것 없이 마음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낼 수 있는데, 그 맑음이 바로 동심이다’라고 대답했다.


행사는 11월에도 계속된다. 3일에는 68년에 처음 데뷔한 이후 한국 서정시의 미학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는 서정춘 시인이, 10일에는 대구지역 사투리로 서민들의 생활을 쓰는 상희구 시인이 강연을 위해 도서관을 찾을 예정이다. 행사를 진행하는 김사인 시인은 ‘타이틀에 걸맞는 수업이 됐으면 한다. 행사를 통해 함께 시를 읽고 대화를 나누며 선생님들에게 좋은 냄새를 흠뻑 흠향하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리뷰] 창작극회 <비듬>, 창작뮤지컬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

‘은둔형 외톨이’ 다룬 연극과 지역 이야기 담은 창작뮤지컬



깊어가는 가을, 관객들을 반갑게 맞이할 무대가 있다. ‘창작극회’가 173회 정기 공연으로 올리는 <비듬>과 ‘소리문화창작소 신’의 창작뮤지컬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다. 


창작극회가 10월 2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선보이는 <비듬>은 2018년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당장 공연으로 만들어도 손색없을 만한 희곡’이라는 평을 받은 작품. 인간관계를 맺지 않고 집 안에만 칩거하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사회문제가 된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 작품은 창작극회 젊은 단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주인공 용식 역의 강정호를 비롯, 김수연, 김서영이 출연한다. 


창작뮤지컬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1980년대 중반, 전주시 팔달로 변 만오제빵소 일대를 배경으로 만오제빵소 사장 김씨와 아들 만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부성애, 청춘의 사랑, 우정, 이웃 간의 정을 담은 작품이다. 


공연을 기획한 ‘사단법인 소리문화창작소 신’은 2015년에 창단, ‘폰 트랩가의 이야기’, ‘세계 뮤지컬 페스티벌’, ‘마녀는 내 친구’, ‘달빛 아래 잠들다’와 같은 중·대형 뮤지컬 작품들을 제작 발표해왔다. 이번 작품은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고민한 결실. 연출 정광익 씨는 “초코파이는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라며 “우울하면 초코파이를 먹는 것처럼, 따스한 위로가 필요할 때 위로가 되어주는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리뷰] 제2회 전라북도 사회적경제박람회 in 전주

사회적 가치 나누는 잔치 한마당


사적인 이윤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기업. 이들을 위한 잔치가 마련되었다.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객리단길 일원에서 열리는 ‘제2회 전라북도 사회적경제박람회 in 전주’가 그것이다. 다양한 행사와 전시,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자립과 홍보를 돕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행사인 만큼 이전보다 큰 규모로 진행된다.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70 여개의 전시·판매·체험부스가 설치되었다. 이를 SNS에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운영된다. 부스의 근처에는 지자체의 정책 상담 부스도 준비되어 행사를 위해 방문한 사회적경제기업의 담당자들이 정책적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컨퍼런스 자리도 마련되었다. 11월 4일에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역에서 살아가기’, ‘사회적경제영역의 커뮤니티케어의 해법 찾기’ 등의 강연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11월 5일에는 ‘전주 도시재생사업과 사회적 가치‘, ’사회적 공간, 사회적 자산의 현재와 과제‘와 같이 지역의 사회문제를 알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네트워킹 자리와 토크콘서트가 함께 운영되어 지역의 다른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가장 큰 짐은 선례가 적다는 것이다. 좋은 일을 위해 모였지만 모든 기획과 운영, 그에 따르는 리스크도 스스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소외된 이들을 살피는 일은 사회를 풍요롭게 하며, 인간존엄성과 관련된 것이기에 이번 행사는 더욱 뜻깊다.





[리뷰]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 아트이슈 동학예술 프로젝트 토크 콘서트

동학으로 연결되는 인문학과 예술





지난 10월 17일 아트이슈프로젝트에서는 예술가들이 생각하는 동학정신을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아트이슈 동학예술 프로젝트의 토크 콘서트’다. 아트이슈프로젝트는 지난 3월부터 우리 지역의 역사 자산인 ‘동학’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개인전을 기획하여 인문학과 예술을 잇는 전시를 열어왔다. 


지이날 토크콘서트는 미술평론가 김준기씨의 초청강연으로 시작됐다. 그는 동학농민군이 등장하는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호남의 주요 장소들에서 벌어진 일화를 소개하며 아트이슈 동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개인전들의 의미를 해설했다. 


그는 동학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인 이철량 작가의 ‘우주의 꽃’은 동학정신의 공간적 범위를 우주적으로 확장했다고 소개했으며, 정진용 작가의 ‘샹들리에’는 혁명에 가담한 사람들의 명단을 암호화한 문서인 ‘사발통문’처럼 동학의 경전들을 활자로 만들어 나열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의 전주로 동학 정신을 이끌기 위해서는 ‘생태’와 ‘평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의 피날레로 준비된 아티스트 토크에는 동학예술 프로젝트에 초대됐던 이철량 작가, 정진용 작가가 함께 했다. 한국 현대수묵을 이끌온 이철량 작가는 “동학은 황홀한 감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선배들의 피와 가치에 대한 투쟁과 그 정신을 다시 생각해보면 황홀함을 느낀다. 단순히 동학혁명의 과정이라든지 일제 침략의 일부라든지 하는 것들은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다시 떠올리면 동학은 시대를 따르지 못해 패배한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바로 동학정신을 잇기위해 창작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데뷔 이후 오래된 물건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해온 정진용 작가는 “동학을 예술로 풀어내는 작업은 아트이슈프로젝트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도만큼이나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생전 해본 적 없는 설치 작품을 이번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것도 그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앤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공연을 맡은 성기문 재즈 피아니스트와 박재홍 보컬리스트는 미리 준비해 온 ‘찔레꽃’ 외 다수의 곡을 공연했다. 대금연주자 이창선씨와 프레젠트의 공연도 이어졌다. 한리안 대표와 이계화 감독으로 이루어진 프레젠트는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큰 세력에 의해 사그라드는 평범성을 뜻하는 ‘나의 삶을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로 재해석하여 공연해 관심을 모았다. 


행사가 진행된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는 ‘Plusism / 육근병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다. 전시에서는 세계 근현대사를 이끈 12명의 초상을 담은 ‘십이지신상’, 1992년 세계적인 현대미술 출제인 카셀 도큐멘타에 설치되어 주목을 받은 ‘생존은 역사다’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피카소의 ‘게르니카’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숨쉬는 게르니카’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발표되는 것이다. 


전시는 12월 4일까지 계속된다.





[리뷰] 2022 가을날의 뜨락음악회

10월 첫 문을 연 음악회, 가을밤의 아름다운 정취





‘가을날의 뜨락음악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사회적기업 마당과 국립전주박물관이 함께 마련하는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비대면, 거리두기 등 여건에 맞는 형식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대를 올려 왔다. 


올해 뜨락음악회는 지난 10월 1일 새롭게 단장한 국립전주박물관 마당에서 열렸다. 선선한 가을밤 정취가 한껏 살아난 뜨락음악회는 그동안 코로나 위기의 거리두기로 본격적인 공연 무대를 즐기지 못했던 시민들이 찾아와 어느 때보다도 정겹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즐겼다. 특히 올해는 가족단위 관객들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팝페라 앙상블 ‘라 스트라다’와 여러차례 전주 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클래식 합주 ‘에스트로 앙상블’이 무대를 꾸몄다.


‘라 스트라다’는 소프라노 고은영, 테너 조창배, 박진철, 김성진, 김재명 씨가 주축이 된 단체다. 이 날 무대에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표 넘버인 ‘대성당들의 시대’를 시작으로 ‘Il Mondo’, ‘Once apon a dream’, ‘마중’, ‘시간에 기대어’, ‘새야 새야 파랑새야’로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앙코르곡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에스트로 앙상블’은 라틴어로 ‘영감’이라는 뜻의 ‘Estro’와 비발디의 곡 ‘화성의 영감’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이름이다. 기타 김우재, 오보에 손연지, 바순 허지은 씨가 바흐의 칸타타 156번 서곡 ‘아리오소’를 시작으로 풍성한 화음과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비발디의 ‘트리오 소나타 사단조’, ‘브라질풍의 바흐 중 아리아’, ‘카바티나’, 오보에와 기타의 합주 ‘탱고의 역사 중 보르델 1900’, ‘리베르탱고’는 서정적인 음률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앙코르곡 ‘Gabriel’s Oboe’연주에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사회적기업 마당이 1998년 첫 무대를 연 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면서 해마다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무료 음악회로 열려왔다.





[리뷰] 2022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무형유산의 가치를 이어가는 힘





전통을 지키는 일은 고되고 힘들다. 그 힘든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 무형문화유산의 가치와 힘을 믿고 사라지지 않도록 전승과 보존에 힘쓰는 사람을 찾아 격려하고 지원하는 ‘2022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시상식이 지난 10월 19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에서 열렸다. 올해의 주인공은 안카 라이크(Anka Raic) 씨와 이푸가오 박물관(Ifugao Museum), 그리고 폴란드의 NGO인 설판타(Serfent)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CIOFF(국제민속축제기구 협의회)의 NGO회장인 안카 라이크씨는 각종 협회를 조직하고 민속축제를 개최, 관련 서적 출판과 미디어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유산을 지켜온 주역이다. 특히 근래에는 지역 사회 무형문화유산 일부를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로 COVID-19로 역사가 끊길 위기에 처해있던 무형유산 일부를 기록화해 관심을 모았다. 


이푸가오 박물관은 1984년 이푸가오 공동체에 의해 설립되었다. 필리핀의 이푸가오족 문화를 대표하는 유산들을 소장,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토착 기술에 대한 강의로 전통 유산을 지켜오고 있다.


설판타는 무형유산 교육을 통해 전승기반을 확보하고 연구를 지속하며 산업화를 위해 노력해온 단체. 무형유산의 전승과 이를 통한 비즈니스를 강조, 제작자들에게 가격 설정과 제품 판매 교육을 하며 이에 관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SNS를 활용하여 세계 시민들과 무형유산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흐르는 물처럼 꺼지지 않는 불처럼, 장인의 발걸음

코로나로 3년 만에 열린 올해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특별기획 공연 ‘장인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북메우기) 임선빈 보유자와 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 이종덕 보유자의 삶과 제작 기술을 조명한 무대. 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송재영씨와 판소리장단 보유자 조용안씨의 흥부가,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의 전주기접놀이, 신세대 뮤지션 세악사 밴드, 윤영진, 양혜원 소리꾼의 재담과 소리, 이순하의 대북연주, JUBIN Company의 창작 무용이 무대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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