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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11 | 연재 [문화와사람]
<사람들> 대한고우회
문화저널(2003-12-24 11:14:24)


우리 것의 뿌리를 찾고 그 뿌리의 맥을 제대로 전승,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뜻은 소중하면서도 가치 있는 작업이다. 87년 2월, 고수(鼓手)의 위치와 기능을 정립, 판소리의 예술적 가치를 올바르게 정리해 나가자는데 목적을 두고 창립한 대한 고우회는 그 소중한 뜻을 성실하게 지켜나가면서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판소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해오고 있는 모임이다.
도내의 판소리연구학자, 국악실기인 ,국악애호인 뿐 아니라 전국 각 지역의 국악관계자들이 폭넓게 참여하고 있는 대한고우회는 창립당시부터 매월 월례회를 가져오면서 회원 스스로 장단의 의미와 가치를 연구하는 작업은 물론, 그것을 토대로 국악의 바른길을 모색해 나왔다. 대한고우회의 가장 돋보이는 작업은 월간회보로 내고있는 「소리와 장단」인데 이 간행물은 지금까지의 판소리 일변도의 연구에서 장단에까지 연구범위를 넓혀 국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한고우회의 적극적인 연구활동이 밑바탕이 된 회보 「소리와 장단」은 월별 주제토론을 주내용으로 하면서 판소리와 북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내용으로 이미 상당수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창간호에서‘우리의 관심은 판소리란 본래 어떠한 성격의 것이고 그것을 형성하고 있는 장단이란 어떠한 성격의 것이며 생활속의 살아있는 현상의 일부분으로서 사회에 어떻게 접합되며, 또 그것을 다듬고 창출 해 내는 사람들에 의해서 어떻게 위치 잡고 있는가에 쏠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바와 같이 대한고우회원들은 「일고수 이명창」(一鼓手二名唱)의 전통을 찾아내면서 이 시대에 바르게 서는 소리와 장단의 실체를 찾아내는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있다. 그러나 「소리와 장단」올 월간으로 발간하는 작업이란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이즈음은 격월간 발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고우회를 지난 2월 창립 1주년을 맞으면서 이를 기념하는 「신춘판소리 감상회와 강연회」를 열었다. 재정적 어려움의 여건 속에서도 일반인들의 판소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대한고우회는 이 기념 판소리감상회에서 명창 박동진씨와 조소녀, 이성근씨를 초청, 연창회를 마련한데 이어 천희두씨의「어째서 판소리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도 기획, 소리와 장단에 갖는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판소리의 고장에서 판소리와 장단의 발전을 이어나가는 실질적인 역할을 기대하게 해주는 대한고우회는 매월 첫째주 토요일 정기모임을 열고 판소리 감상과 회원별 연구발표를 갖고 있다. 현재 회원은 36명이며 회장은 송영주씨가 맡고 있다. 
연락처전화84-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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