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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9 | 연재 [문화저널]
歌曲5
심인택(2004-01-27 12:08:26)

歌曲을 기획시리즈에서 다섯번째 다루게 되었다. 歌曲의 詩를 연이어서 보다보니 옛 詩客들의 정취가 물신 일어나는듯 하며 팍 막힌 아파트의 벽도 의식하지 않게 되니 조금은 위안이 되는 듯하다. 지금도 많은 詩客이 이 밤이 짧다 하면서 무언가 하고픈 말을 열심히 쓰고 다듬는다 생각하니 아마도 옛이나 지금이나 생각하고 사는 방법은 비슷한가 보다. 조금은 다른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옛날 詩客은 자기 詩가 노래로 된다는 것을 알고서 쓴 詩가 많을
것이고 요즈음 詩客은 노래보다는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男唱 界面 二數大葉〉
。 간밤에 부든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落落長松이 다 기울어 가노매라
하물며 못다 핀 꽂이야 일러 무삼하리요
。 거문고를 골라 놓고 훌연히 잠을드니 
榮屬에 개 짖으며 반가운 손 오노매라
아회야 점심도 하려니와 潤酒 먼저 걸러라
。 秋月이 滿鷹한데 슬피 우는 저 기
럭아 露懶이 日高한데 돌아갈 줄
모르는고 밤중만 中天에 떠 있어
잠든 나를 깨우느냐
。 業塵에 개 짖거늘 임 오시나 반겼더니 
임은 아니 오고 잎 지는 소래로다
저 개야 秋風落葉을 짖어 날 놀렐줄 있으랴
二數大葉의 속도는 현재 한국음악에서 가장 느린 속도이다. 일분 이십박 정도이니 삼초에 일박이 지난다는 속도이다. 옛날에는 이 속도도 빠르다고 했다니 아득한 얘기같다. 이런 속도로 노래를 하게 되니 노래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다 詩 속에서 깊이 빠져 세월이 지나감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니 그 아니 명온과 편안이 떠나겠는가 이제 찬서리 내리고 밤늦은 기러기 울음을 벗삼고 살짝부는 바람에 대나무 잎이 비벼대는 소리를 들으면서 느긋한 선인들의 마음의 고요를 원고자 한다.
〈男唱 界面 頭擊〉
。 찾 뜨자 배 떠나니 인제 가면 언제
오리 萬項협波에 가는 듯 돌아 오쇼
밤중만 至薦훌훌 소리에 애끊는 듯하여라
。 白혈이 滿乾坤하니 千山이 玉이로다
梅花는 ¥開하고 竹葉이 푸르렷다.
아회야 잔 가득 부어라 홍을 겨워하노라
。 百}||이 東到海하니 何時에 復西歸요
古住今來에 평流水 없건마는 
어찌타 陽 썩은 물은 눈으로서 솟는고
。 不老幕로 빚은 술을 萬年蓋에 가득
부어 잡으신 잔마다 비나이다 南山壽를
진실로 이 蓋 곧 잡으시면 만수무강하오리다
〈女唱 界面 頭壘〉
。 뒷봐에 떼구름지고 앞내에 안개로다
비 을지 눈이 을지 바람불어 진서리 
칠지 먼데 임 오실지 못 오실지개만 훌로 짖더라
。 王않之秋七月많望에 배를 타고 金慶에 
나려 손조 고기 낚아 고기
주고 술을 사니 지금에 蘇東城 없
으니 놀 이 적어 하노라
。 天地는 萬物之j動族요 光陰은 百代
之過客이라 人生을 헤아리니 M용t홈 海之一葉로다
두어라 若夢浮生이니 아니 놀고 어이리
。 뿔月이 滿健한데 바람아 부지 마라
벗屬활 아닌 줄은 판연히 알건마는
그립고 아쉬온 마음에 행여 가 하노라
。 百川이 東到海하니 뻐댐흉에 復西歸요
古佳金來에 遊뼈水 없건마는
어찌타 府陽 썩은 물은 눈으로서 솟는고 
頭題는 노래를 시작하는 章에서 높은 음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중간음에서 시작하는 中壘, 낮은음은 아니지만 편안한 음에서 시작하는 平壘 등 옛 분들은 노래를 하는 순서도 이렇듯 신체 구조에 무리가 없도록 만들었다. 중간음 ·편한음 ·높은음으로 시작 할 수 있도록 만든 노래가 바로 歌曲이며 이 노래 詩의 내용도 노래와 같은 의미가 많다. 이제 두거까지 오게되면 느린 속도의 노래는 멀어지게 되고 약간 느린 중간속도로 다시
시작하게되니 일분에 사십, 사십오박 정도의 속도로 완만하면서 빨라지게 된다.
〈男唱 界面 三數大葉〉
。 洛東江t에 仙꿔끊하니 吹짧歌聲이
洛遠風이로다.
客子停참聞不樂은 蒼橋山色이 幕컬中이로다
지금에 鼎湖龍飛를 못내 설워하노라
。 강陽에 睡興을 겨워 나귀 등에 실
렸으니 十里뚫山이 夢裡에 지나거다
어되서 數聲演 이 잠든 나를 깨우느니
。 湖風은 나무끝에 불고 明月은 눈
속에 찬데 萬里邊城에 一長鄭 짚고 서서
긴 파람 큰 한 소래에 거칠 것이 없애라
。 우뢰같이 소래난 임을 번개같이
번적 만나 비같이 오락가락 구릅
같이 혜어지니 뼈中에 바람 같은
한숨이 나서 안개피듯 하여라
〈男唱 界面 播貨〉
。 어홈아 그 뉘 오신고 건너 佛堂에
動검중이 외러니
훌居士의 훌로 자시는 방안에 무
시것하러 와 계신고 오…우 오…
훌거사님에 노갑탁이 벗었거는 말곁에 내 고깔 벗어 걸러 왔음에
일반적으로 한국사람은 처음 만나게면 점잖게 행동하며 말씨도 느리고 조심스럽게 한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성숙해지며는 쉽게 동화된다. 측 나이나 학력·.직업등 동질성을 발견하게면 서로 존대하던 말투가 편한 말투로 바뀌게 되고 행동도 편하게 되며 서로 弄도하고 음악 등도 함께 즐기며 경어 전달을 생략해도 서로 의사가 소통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歌曲에서도음에는 느리고 점잖은 初數大葉율 시작하여 二數大葉·中醫·平擊·頭壘률 거쳐 三數大葉에 오게 되면 일단 분위기가 바뀌게 되는데 바로 播餐 (소용이)를 기점으로 빠르고 흥겨운 가락으로 바뀐다. 播聲이는 시끄럽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제부터는弄·#훌·編으로 이어지게 된다. 
〈男P昌 界面 言弄〉 
뒷뫼에 고사리 뜯고 앞내에 고기
낚아 率諸子#햄륭孫하고 一합듭味
를 한데 앉아 나눠 먹고 談笑펌若
하여 滿室歡喜하고 憂樂없이 늙었
으니 아마도 솥海榮尊을 나는 아니구하노라
。 백마는 欲去長聊하고 좁戰는 借別
豪衣로다. 강陽은 E碩西鎭이요 去
路는 長種短種이로다. 아마도 설운
亂別은 百年三萬六千日에 오날인가 하노라
。 李太白의 酒量은 기 어떠하여
過楊州 滿車런고 아마도 이 둘의
풍채는 못 미출까 하노라
。 八萬大藏佛體님께 비나이다 나와
입호다시 보게 하오소서.如來홉睡
했朱普훌 홈賢폼훌 五百羅漢 八萬
tm藍 西方種上 극락세계 觀世音홈
훌 南無阿輔홉佛 후세에 還土相逢 
하여 方綠을 잇게 되면 보살님 은
혜를 擔身報施하오려다
〈女唱 界面 界빼
。 돼說이라 玄德、에 뽑뚫 건너갈 째
적盧馬야 날 살램랴 앞에는 친 江 
이요 뒤에 따르효니 빼l冒로다. 어듸서
常山 趙f龍윤 날 못찾아 하느니
。 北斗七星 하나·둘·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분께 {關뼈한 발랄
所志 한장 아뢰나이다. 그리던 임
만나 옛 精 말삼 채 못하여 날이 쉬
새니 그로 민망. 밤중만 三台星 촬
使 놓아 샛별없이 하소서
。 草堂 뒤에 앉아 우는 솟적다새야
암솟적다 우는 샌다. 수솟척다 우은
샌다. 空山이 어되없이 客쩔、에 앉아
우는다 솟적다새야 공산이 허구 만
허되 울되 달나 우노라
。 玉쏟치 돌돗치니 무되든지 月中桂
樹 남기니시위도다. 廣寒嚴 뒷외에
잔E}복솔이 서리어든 아니어득져
못하랴. 저 달이 김뷔 곳 없으면
임이신가 하노라.
。 아자아자 나 쓰든 되 黃毛誠筆 首
婚梅月을 검게 갈아 홈빡 찍어 짤、
前에 얹었더니 댁대굴 구으러 똑나
려지것고 이제 돌아가면 얻어 볼法
있으련만 아무나 얻어 가져서 그려
나 보면 알리라.
이와 같이 농으로 된 음악의 사설은 길면서도 말속에 세상을 풍자하는 깊은 의미와 또한 세상사를 비웃기나 한 듯 비유로 된 古事를 많이 쓰고 있으나 결론은 긍정적인 삶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어렵기는 하지만 살펴볼수록 先人들의 멋을 즐길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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