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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 | 연재 [촌스런 이야기]
내장산의 타오르는 단풍, 찬란한 백제문화의 고장 정읍
내장산의 고장 정읍시
(2016-05-17 14:53:07)

전주와 광주의 중간 지점에 자리 잡고 있는 정읍은 호남 서해안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다. 북쪽의 완주와 함께 산지와 평야지대의 경계선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동남부에는 노령산맥의 줄기가 상두산과 묵방산, 내장산, 고당산, 칠보산, 입암산과 같은 굵직굵직한 봉우리들을 내밀며 흐르고, 부안·고창과 접한 정읍 서쪽과 그 밖의 지역에는 낮은 구릉과 너른 평야지대가 활짝 열려 있다. 정읍의 남쪽과 동쪽에서 발원한 고부천, 정읍천, 동진강 등은 주변의 들판을 적시며 서북쪽 끝에서 합류해 서해로 흘러든다.
정읍은 역사 시간여행과 경치 나들이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정읍에서 호남고속도로로 오르는 길목에 선 커다란 입간판에는 단풍 가득한 내장산 풍경이 담겨 있다. 내장사를 안고, 입구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단풍나무가 우거져 우리나라 제일의 가을 경치를 자랑하는 내장산은 정읍의 자랑이자 상징이다.
정읍에는 그 역사와 사람살이의 모습들을 한 자락씩 간직한 유적들이 있다. 우선 태인면에는 신라 때 태산현 군수를 지낸 최치원의 발자취가 어린 피향정이, 칠보면 무성리에는 그의 위패를 모신 무성서원이 있다. 또 칠보면 백암리에서는 마을을 지키던 열두 당산의 유적인 당산나무와 입석, 남근석, 장승을 볼 수 있다. 산외면 오공리에는 호남 상류계층 살림집의 대표적 예를 보이는 김동수 고가가 있으며, 영원면 은선리와 망제동 천곡사터에는 고려 시대에 세워진 백제계 탑이 남아 있다.
정읍에서는 주로 논농사를 하고 있으나 동부 노령산맥 서사면에서는 밭농사가 많다. 주곡 농업 외에 채소 등 원예작물의 재배가 활발하며, 특용작물로 사과와 감 등이 많이 생산된다. 축산업으로 양계·양돈업도 영위된다. 또한 예로부터 차 중요 생산지로 알려져 왔으며, 일본, 인도 등의 차나무 품종과 섞이지 않은 자생품종을 보존, 육성하고 있어 역사성 및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읍의 자생녹차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시작되는 옥정호와 동진강을 접하고 있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순수 자생종의 차 밭이 보존되어 있으며, 토양·기후 등 차 재배에 있어 최적지다. 자생녹차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차 자생지 중 비교적 일교차가 큰 지역에 속하여 차의 맛과 향이 훌륭하다.
정읍시에서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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