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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 문화현장 [리뷰]
흐르듯 섬세한 몸짓, 가을 수채화와의 만남
(2016-11-17 14:24:45)




해설이 있는 11시 브런치 콘서트 '낮달 – 햇살이 그대랑'
흐르듯 섬세한 몸짓, 가을 수채화와의 만남
10월26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손에 팸플릿을 든 주부들이 있는가 하면 손을 꼭 잡고 온 중년부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마련한 해설이 있는 11시 브런치 콘서트 '햇살이 그대랑'을 보러 온 관객들이었다. 이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통합 브랜드 '아트숲'의 '낮달'의 섹션 프로그램으로, 오전 11시에 브런치와 함께 즐기는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마련된 6회 공연 가운데 5회가 매진. 이 같은 브런치 콘서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주부들이 한가할 시간인 오전 11시를 공략한 게 주효했다. 여기에 가족을 챙기느라 바빴던 여성들에게 '햇살이 그대랑'은 일종의 해방구 역할을 하면서 주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 초청된 김자영 현대무용단은 '바라보는 눈, 빛으로'를 통해 인연에 관한 드라마를 몸으로 써내려갔다. 각양각색의 수채화들이 걸린 전시장은 변형된 오선지 같았다. 무용가들은 이를 배경으로 몸과 팔다리를 천천히 휘젓듯 돌렸다. 손짓과 몸짓, 표정에도 리듬이 실려 있었다. 음악에 박자를 맞추면서 1인무는 2인무로, 다시 3인무와 5인무의 우아한 군무로 확대됐다. 서로를 바라봤다가 외면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까지 쉼 없는 몸짓으로 그려낸 풍경화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인연"이라는 걸 깨닫게 했다.
짧지만 인상적인 공연 뒤 현대무용가 김자영 씨와 관객들과의 만남. 김씨는 "현대무용은 보기도 전에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장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게 함정"이라고 했다. 이어 소품으로 쓰인 빨간 의자를 가리키며 "나의 동반자일 수도, 또 다른 나를 뜻할 수도 있다"며 "현대무용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무엇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벌써 세 번째 '햇살이 그대랑'을 찾는다"는 김정희 씨(51·전주시 호성동)는 "무용가들이 몸짓 외에 표정과 숨소리로도 관객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무대"라고 했다. 최상진 씨(28·전주시 금암동) 역시 "현대무용이라 올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공연이 기대 이상"이라면서 "공연 관람 뒤 전시까지 감상할 수 있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국 전시와 연계한 현대무용이 두 장르의 매력 모두를 발견하게 만든 셈이다.
올해의 마지막 '햇살이 그대랑'(11월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은 극단 명태의 '안녕, 오아시스'(연출 최경성·작가 최정)가 준비됐다. 크리스마스의 이브, 오아시스 창고에 갇힌 사람들이 옥신각신 하룻밤을 보내며 서로의 아픔에 관해 유쾌하게 털어놓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해설이 있는 11시 브런치 콘서트 '낮달 - 햇살이 그대랑' = 11월30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전석 1만원. 유료회원 20% 할인. 문의 063)270-8000.





솜리골 작은 미술관
"그땐 그랬지 사진전"
지난 21일, 익산문화재단의 작은 창고를 개조한 "솜리골 작은 미술관"이 개관했다. "솜리골 작은 미술관"은 지역의 생활문화공간을 활용하여 생활권 내 주민의 문화향유를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작은 미술관 사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솜리골 작은 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식량 수탈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익옥수리조합(등록문화재181호)의 창고를 개조한 공간으로, 지역민의 시각예술 체험 확대를 위해 "익산문화재단 창작공간 레지던시" 작가들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모두가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문화향유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며 역사적 사건들을 활용하여 지역주민이 예술로 치유 받는 경험이 되길 바라고 있다. "솜리골 작은 미술관"의 첫 전시로 진행되는 "그땐 그랬지 사진전"은 과거 "영정통"으로 불리며 익산의 최고 번화가였던 중앙동 일대 주민들의 옛 사진을 모으고 그에 담긴 이야기를 담아 전시하는 주민 중심의 사진전이다.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은 잘생긴 모델이나 유명 인사가 아닌 우리의 이웃이고 가족이기에 사진을 감상하는 관람객의 감회가 남달리 느껴질 것이다. 또한 책이나 신문에 나오는 익산의 역사가 아닌 주민들의 생생하고 삶과 맞닿은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평범하기에 사소한 것이 아니라 그래서 더욱 귀한 이야기로 재조명 받은 주민들은 본 사진전을 통해 스스로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본 사진전은 2016년 10월 21일(금)에 시작하여 11월 6일(일)까지 진행되며, 11월 15일(화)부터 30일(수)까지는 "익산 창작공간 레지던시" 작가들과 협업을 이룬 전시가 이어질 계획이다.


전북청년 2017 작가 선정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전북청년 2017' 참여 작가를 선정 발표했다. 선정된 작가는 한국화의 강성은(34), 회화의 이가립(34)씨다.
강성은씨의 '비닐파도'는 공사 현장 모래 언덕을 비닐로 덮어 놓은 풍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 사라질 풍경을 시간성과 속도로 표현했다. 이화여대 한국화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이가립씨의 'FACE NO.83'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현대인을 얼굴에 담아낸 작품.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원광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만 45세 이하 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한 '전북청년 2017'에서 선정된 작가들은 작품 재료비를 지원 받게 되며 국내·외 레지던시 파견 및 작품구입 등에 우선 순위의 혜택을 받는다.


남부현대미술제, 200여명 작가 한자리에서 작품전시 교류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제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하는 자리로 "NEW-NOMAD"를 주제로 내세웠다. 전북지역 작가를 비롯해 서울·부산·대전·광주·대구·울산·충남·충북·전남·수원·안동·창원·제주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200여명과 해외에서 활동중인 20여명작가들이 참여, 작품 전시와 함께 지역 간 네트워크 확산을 위한 계기를 마련한다. 현대미술운동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조망해온 남부현대미술협회는 이번 전시회가 지역예술의 활성화와 다변화된 교류를 통해 순수한 현대미술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병기 교수
김일로시인의 시 이해 돕는 <역보> 출간
전북대 김병기 교수(중어중문학과)가 한시와 한글시의 계합을 추구한 독특한 시형식을 세상에 알리는 데에 나섰다. 김일로의 시집 『송산하』의 한문시 부분을 한글로 번역하고, 매 편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을 덧붙인 책 <역보>(사계절)가 출간됐다. 이 책은 김일로 시집 『송산하』의 원문과 김병기 교수의 역보를 함께 담은 시에세이로 30여 년 전의 시인과 그를 가장 먼저 알아본 애독자의 시간을 뛰어넘는 다정한 대화를 엿볼 수 있다. 김병기 교수는 자신의 역보 작업이 원작을 훼손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글을 더하면서도, 독자들이 한층 풍부한 이야기 속에서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 글을 풀어놓았다. 무엇보다 김일로 시인의 자제인 김강 선생을 수차례 만나 시의 창작 배경이나 시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글자 하나, 단어 하나에 고심하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충실히 옮김으로써 이 책의 가치를 더 높인 것이 돋보인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마치 이른 아침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개울가를 산보하는 듯한 청량감으로 가득하다. 김일로의 시를 읽고 누가 시가 어렵고, 책이 재미없다고 할 것인가. 김일로의 시는 대단히 짧다. 자연에 서 느낀 시정을 가볍게 던진 외마디의 단상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시구에 주석을 달듯이 가 한 한문 한 구절의 함축적 의미가 절묘하다"며 "세상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시와 멀어지고, 한문과는 아주 담을 쌓고 있는데 그 이유는 책은 재미없고, 시는 난해하고, 한문은 더더욱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때일수록 세상을 탓 할 게 아니라 사람들이 다시 책과 만나게 하는 것이 모름지기 지식인의 사명이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널리 조명 받지 못한 김일로의 시를 현재로 다시 불러온 김병기 교수의 '역보' 작업은 귀감이 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세계서예비엔날레 총감독을 맡고 있는 김교수는 서예학자이자 서예평론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진짜 전공은 한시이다. 그는 김일로 시인을 한글과 한글의 계합을 통해 '한국시의 새로운 장르 개척'한 시인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 민족만이 누릴 수 있는 한글과 한자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큰 '복'을 잘 활용하면 일본의 하이쿠 못지않게 짧으면서도 더 웅숭깊은 미를 구현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특한 양식의 시를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레지던시 활동 진단
'제 2회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 인 전북' 익산에서 열려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레지던스(residence)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페스티벌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과 익산창작스튜디오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 인 전북'. 전라북도와 (재)전북문화관광재단, (재)익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아트레지던시페스티벌협의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아트 레지던시의 흐름을 진단하고 전북을 비롯, 국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올해 페스티벌은 작가들의 교류전시와 세미나·워크숍,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 열리고 있는 작가들의 교류전시에는 국내 레지던시 24개 공간에서 작업하고 있는 입주작가들이 참여, 작품과 각 기관의 기록 자료들이 전시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도립미술관창작스튜디오와 익산창작스튜디오, 군산의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부안의 휘목미술관과 완주의 공동창조 공간 누에와 문화예술협동조합 씨앗, 전주의 팔복문화예술공장 등 7개 공간의 입주작가가 참여했다. 국내 자료뿐만 아니라 해외 레지던시들의 정보도 함께 전시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레지던시 간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전시가 끝나면 레지던시 정보를 수록한 안내서를 출간하며 온라인 웹사이트도 만든다. 지난 27일에는 아트 레지던시 다변화된 역할를 점검하고 운영 전략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으며 시민들도 참여하는 체험 행사가 관심을 모았다. 한편 개막일인 26일에는 프랑스의 실험음악 단체 '1KA'와 한국의 온앤오프무용단, 예술인 라마 사이몬 등이 실험음악과 현대무용,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창단 50년 맞은 전주시립합창단 기획공연
'4인의 지휘자 역사를 그리다
전주시립합창단을 이끌어온 역대 지휘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주시립합창단이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무대다. 지난 10월 13일 전주시립합창단의 제126회 정기연주회 '4인의 지휘자 역사를 그리다'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렸다. 김성지(1984~2000), 구천(2000~2007), 김인재(2008~2012), 김철(2012.8~)씨 등 초대지휘자 고 천길량 교수를 제외한 제2대 지휘자부터 현재 활동 중인 제5대 지휘자가 무대에 오른 이날 공연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전주 시민들을 위로해온 전주시립합창단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김성지 교수의 지휘로 전주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던 단원과 현직 단원들이 함께 한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무대. 소프라노 이은희와 테너 최동규도 특별 출연해 창단 50주년를 축하했다.


전주 기접놀이, 한국민속예술축제서 대통령상 수상
제 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전주기접놀이가 대회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이 축제에서 전주 기접놀이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 마을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민속놀이의 정통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1958년부터 시작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 전래되는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마련된 민속축제다. 지난 제35회(1994년) 축제부터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민속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승·보급을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열리고 있다. 이 행사가 전북에서 열린 것은 지난 2006년 정읍 개최 이후 11년 만이다. 올해 경연에서 심사위원들은 "경연이 연극처럼 연출되고 민속예술의 흔적은 사라졌다"며 "지역별 특성을 잘 살리는 민속놀이를 발굴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호남오페라단 창단 30주년 현실주의 오페라 잇따라 공연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팔리아치(Pagliacci)'를 10월 29일과 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무대에 올렸다. 제44회 정기공연을 겸한 이번 무대는 적나라한 현실묘사가 특징인 현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 두 작품을 잇따라 감상 할 수 있게한 기회.  이탈리아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 피에트로 마스카니가 작곡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칠리아 부활절에 일어난 피의 복수극을 다룬 작품이다. 호남오페라단의 이미 여러차례의 공연을 통해 오페라 관객들에게는 익숙해진 작품이기도 하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함께 현실주의 오페라의 걸작으로 꼽히는 '팔리아치'는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루제로 레온카발로가 작곡한 것으로 성모승천제에 일어나는 치정살인극을 극 속의 극의 형태로 구성한 작품이다. 올해 무대의 총감독은 조장남 호남오페라단 단장이 맡았으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어온 이일구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전북출신 김어진씨가, 팔리아치는 이탈리아 마르코 푸치 카테나가 연출을 맡아 호남오페라단의 30년 역사의 무게를 담아냈다.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이 협연했다.





작가와 주민이 손잡은
상점 간판 바꾸기, 지역민 초상화 그리기
전북도립미술관이 지역과 연계하는 새로운 문화운동을 시작, 그 첫 결과물을 공개했다. 지난 8월말부터 완주군 상관면민을 대상으로 진행해 왔던 창작스튜디오 지역연계프로그램 <상점 간판 바꾸기> 및 <어르신 초상화 그리기>가 그것. 완주군과 전북도립미술관의 협업으로 이어낸 결실이다. 참여 작가는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강성은, 이가립, 유목연, 임희성, 박성수 등 다섯명. <상점 간판 바꾸기>에는 5곳의 상점이 참여했다. '신리카센타', '신리건강원' '대동국수 공장', '바보식당', '표순대' 등 업종도 다양하다. 9월초부터 인근 상가를 수차례 방문하면서 <상점 간판 바꾸기>에 참여를 희망하는 상점들을 찾아낸 결과다. 작가들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상점 주인들과 함께 공유하면서도 예술가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참신한 간판을 제작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시공업체,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 상점주인, 참여미술가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5곳 상점의 새로운 간판디자인이 완성될 수 있었다. <어르신 초상화 그리기>에는 상관면 소재 어르신 10명(남자 7명, 여자 3명)이 참여했다. 만 67세~만 82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어르신들이다. 작가들은 창작스튜디오 인근에 있는 경로당에서 동네 어르신들과 첫만남을 가진 이후 여러차례 찾아다니며 대화를 나누고 창작스튜디오 작업실로 어르신들을 초대하기도 하면서 초상화를 완성시켰다. 한편 지난 10월 21일 완주군 신리면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는 두개의 지역연계프로그램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현판식 및 개막식이 열렸다.


전라북도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획공연 <전북삼락 | JB3Rock>
지난 10월 20일 저녁 7시에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전북삼락 | JB3Rock>이 열렸다. <전북삼락 | JB3Rock>은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세계무형유산 농악과 전세계적으로 700만 명의 수련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태권도를 결합한 공연. 전라북도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획 제작한 작품으로 넌버벌 퍼포먼스&음악극이다. 전라북도가 갖고 있는 세 가지 즐거움인 맛과멋, 흥을 관객들이 함께 느끼고 즐기며 감동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가락과 신명을 담아낸 작품. 태권도 종주국이자 태권도 성지로서의 멋을 연희판굿을 태평소, 아리랑, 태권도시범단의 퍼포먼스로 풀어내고 맛과 멋, 농악과 태권도가 만날 때 빚어내는 흥을 농요와 풍물, 군무로 담아낸 이 무대는 태권도원을 찾은 관객들에게 태권도와 농악의 절묘한 조화가 이어낸 신명을 새롭게 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가을밤 적신 2016 인문학콘서트 '고전톡톡'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이 마련한 2016 인문학콘서트 '고전톡톡'이 10월 21일 한옥마을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화두로 내세우고 지난 2012년 시작,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았다. 올해는 신영복의 『담론』을 주제로 이야기 콘서트를 기획,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성공회대학교 김창남, 김진업, 박경태 교수가 강사로 나서 신영복의 삶과 철학에 대하여 이야기 했으며 1박2일 프로그램을 신청한 참가자들은 이야기 콘서트와 함께 독서 토론과 전몬문화연수원이 진행한 선비문화체험과 한옥마을 투어 등을 가졌다.





전주 향교,
"꼬마신랑 장가가는 날" 전통행사 재현 행사
10월 2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는 '꼬마신랑 장가가는 날'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주향교가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소중한 문화유산 활용을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현수막을 필두로 행렬을 알리는 깃발과 혼례를 축하하는 어르신청춘 취타대, 당나귀를 탄 신랑과 신랑 친구들, 가마탄 신부, 흥을 돋우는 교동 풍물패 등 경기전에서 향교 대성전까지 이어진 300여명의 행렬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 한옥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관광객에게 엿, 사탕 등을 나눠주는 것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거리 행렬과 축하공연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 파전과 막걸리의 맛을 음미하는 잔치마당 사람들 등 수많은 관광객이 꼬마 신랑과 신부를 축하하며 즐겼다. 전주 향교 대성전에서는 <함 사세요> <전통혼례의식> <시루떡치기> 등 전통의례가 재현되었으며 부채춤과 판소리, 소리의 중화를 이루는 중창단 등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울린 한바탕 소리마당이 열려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파이프오르간의 국악기 재탄생!
'파이프오르간, 국악이 되다 - 바람의 의식'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바람의 의식(儀式)'(파이프오르간, 국악이 되다) 공연이 20일과 21일 오후 7시 30분 전당 공연장에서 선보였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사)타악연희원 아퀴가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파이프오르간,난타,국악 관현악'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었다. 공연에 함께 참여한 다음국악관현악단(지휘 강성오)은 파이프오르간과 관현악단의 협주를 위해 새로운 곡을 작곡하고, 기존 국악 곡을 편곡해 지금까지 들어볼 수 없었던 멜로디를 선보였다. 공연에 사용되는 파이프 오르간은 국내 유일의 파이프 오르간 제작자인 홍성훈 마이스터가 만든 14번째 작품으로 '트루에 오르겔(Truhe Orgel)' 또는 '바람피리'로 이름 붙여졌다. 파이프 오르간 바람피리는 1m31㎝(가로) × 70㎝(깊이) × 1m13㎝(세로) 크기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파이프 오르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며, 4개의 음전(소리)을 만들기 위해 228개의 파이프가 내장돼 있다. 제작당시 4개의 음전을 모두 한국적 소리로 표현하고자 대금과 퉁소 그리고 피리 소리를 오르겔을 통해 만들어냈고, 기존 국악기의 음폭에 비해 건반 수만큼 음의 폭을 넓혔다. 바람의 의식(儀式)은 총 5개의 공연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사람들의 바람이 성취되길 염원하는 의식(儀式)적 퍼포먼스로, 관객은 연희자의 연주와 퍼포먼스를 통해 내면의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속의 자아를 찾아 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파이프오르간이 한국 전통 국악기와 만나는 자리로, 동서양 악기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가치와 가능성을 찾는 실험적 무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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