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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 | 문화현장 [리뷰]
전북 극단들의 향연, ‘제33회 전북연극제’
(2017-05-19 15:20:06)

전북 극단들의 향연, ‘제33회 전북연극제’
제33회 전북연극제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이번 연극제에는 극단 명태, 극단 자루, 극단 둥지, 극단 까치동이 참여했으며 각각 <정순>, <아빠의 고백>, <조선간장 기억을 담그다>, <나는 나비>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들은 모두 창작초연으로 전북의 중견 연극인들이 연출, 출연을 맡으며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였다. 연극제의 시작을 알린 극단 명태의 ‘정순(홍자연 작ㆍ최경선 연출)은 어린 나이에 단종의 비가 되어 권력찬탈전의 희생양이 된 정순의 삶을 담았다. 21일 공연된 극단 자루의 ’아빠의 고백(오지윤 작ㆍ연출)은 표현이 서툰 두 부녀 병수와 선영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늘날 우리의 가족상을 다뤘다. 22일 공연된 극단 둥지의 ‘조선간장-기억을 담그다(문광수 작ㆍ연출)는 시골집 어머니가 냄새라도 새어 나올까 꽁꽁 싸 주신 간장병에서 출발했다. 생일을 앞두고 있는 할배와 조선간장을 담는 할매는 씨간장이 거액에 거래될 수 있음을 알고 이를 팔자는 자식들과 대립한다. ’칼만 안 들었지 도둑‘이라는 요즘 자식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연극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극단 까치동의 ‘나는 나비(최 정 작ㆍ정경선 연출)에서는 무용가 최승희의 삶을 보여주며,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애쓰고 있는지 물었다. 극단 단원들이 우연히 발견한 편지로 즉흥극을 펼치는 구조로 승희가 일본인 무용가 연습생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춤사위를 갖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한편 이번 연극제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전북지역예선대회의 일환으로 전라북도지사상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단체는 오는 6월 2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빛과 예술로 찾는 ‘희망’ <형상과 빛 - The shape and Light>
국내 미디어아티스트 및 설치예술작가 6인의 ‘형상과 빛' The shape and Light 전시가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내 VM아트미술관에서 열렸다.
VM아트미술관의 열다섯 번째 기획전으로 진행된 전시는 아름다움이란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의 차이임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적 감성과 감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강효명, 이돈아, 이정주, 이효문, 이후창, 조영철 등 6인의 작가가 희망과 빛을 주제로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쳤다.
강효명의 작품 '仁義禮智信'은 여러 사건 사고들이 실린 신문들을 모아놓고 그 위에 ‘仁義禮智信’를 띄우는 것을 통해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나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하고 함께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돈아의 작품 ‘영화(榮華)’는 조선시대의 길상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아울러 이정주의 ‘교감’은 절제된 명료함 속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표출하며, 규칙적으로 연결해 생겨나는 운동감과 강한 생명력에 다양한 색채를 넣음으로써 명시도와 시각적 공간 효과를 넓히고 있다.
이효문의 ‘사람, 그리고 공간’은 외형으로 보여 지는 형상보다는 그 안에 담긴 공간에서의 울림을 비중 있게 보여주고 있다. 내부가 갇혀 있는 덩어리로서의 조각이 아닌, 공간을 내포한 투조 형식 혹은 거친 질감의 표면이나 구축한 듯 깎여진 곳들의 잉여공간에 미감을 두며 관객들에게 물음을 던지고 각자에게 자유로운 해석을 유도하고 있다.
이후창의 작업은 진아(불교에서 말하는 나라는 진정한 실체)를 향한다. 그 우여곡절을 투명한 유리의 질료 속에 담아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나는 투명했는가’, ‘나라는 실체는 또렷해졌는가’ 등 답이 없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조영철의 도시를 위한 네발짐승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공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조각으로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되묻는다. 더불어 도시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전시를 기획한  이기전 관장은 "형상과 빛-The shape and Light전에 전시된 여러 형태의 예술작품이 표현해내는 빛과 희망을 우리의 삶에 투영해보는 값진 경험과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다 ‘상상 놀이터’
‘색빛소리- 상상놀이터’ 전시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지난 4일 문을 열었다.
김형관, 신성환, 오창환 작가가 참여한 상상놀이터는 ‘색이 주는 즐거움 만능정원 - 색’과 ‘빛으로 세상을 그리다 - 빛 ’, ‘경쾌한 리드믹 모션 - 소리’ 등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만능정원은 색을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테이프로 작업한 조형물과 그림 등이 전시 돼 있으며, 팽이를 모티브로 삼아 만든 가구 스핀체어도 함께 있어 휴식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빛으로 세상을 그리다’에서는 휴대용 LED로 허공에 원하는 이미지를 그리면 그 빛의 궤적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통해 나오는 전시관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유도했다.
소리 전시관에서는 화면에 카메라 영상으로 나타나는 관람객이 몸을 움직여 음악과 영상효과를 만들어 내는 인터랙티브 작품이 전시됐다. 화면에 배치된 무지개색 원형 패턴의 위치에서 관람객의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위로 솟구치며 경쾌한 리듬의 음향을 들려준다. 관람객들은 음악에 맞춰 율동을 만들어 보며 영상과 음향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27일까지 열린다.
관람료 3,000원 문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063-270-8000)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에서 즐기는 공연 영상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영상화사업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을 시작했다.
영상화사업은 2013년 11월부터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영상으로 만들어 국내외에 상영하는 사업이다. 10대 이상의 카메라 앵글로 만들어낸 역동적인 영상에 관람객들이 배우의 섬세한 표정 연기나 감정까지 실감나게 느낄 수 있어 공연계에서는 획기적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2016년 소리전당은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과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상화 사업을 실시했으며, 올해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중회의장에서 매월 총 8편의 영상을 상영한다. 지난 13일 상영된 ’국립현대무용단 <증발>‘은 2013년 이스라엘 클리파 씨어터(Clipa Theater)의 예술감독이자 현대무용의 세계적 안무가인 이디트 헤르만(Idit Herman)을 초청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안무가는 다양하고 풍부해지는 현대사회의 문화가 물질은 가득차 있지만 속은 비어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일상적인 오브제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자 표현했다.
한편 삭 온 스크린에서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5, 6월), 오페라 마술피리(7월), 연극 보물섬(8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9, 10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11월) 이 상영될 예정이다.
문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063-270-7834)


정태균 심미기행展 유람_다시 봄
작가 정태균의 ‘유람-다시 봄’이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기획전은 경기전이 갖고 있는 전통성을 현대미술로 해석하는 한옥마을 아트프로젝트 ‘경기전에 온 미술가’의 일환이다.  교동아트미술관 기획 전시인 ‘경기전에 온 미술가’는 2014년부터  2014년부터 단체전 혹은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한국화 작가 정태균의 ‘유람-다시 봄’에는 작가가 전주 화첩기행 <왕의 도시, 전주를 탐하다>라는 책을 쓰기 위해 2014년 봄 붓과 화선지를 들고 전주한옥마을을 다니며 그린 그림 20여점이 전시됐다. 정태균 작가는 할머니와 여러 친척들이 머무는 전주였음에도 발걸음마다 새로웠다“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풍경, 자연과 사람들의 조화로움과 다채로움은 설렘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를 함축적이고 은유적으로 담았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완순 관장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겨울이 가고 매화향이 퍼지는 봄 햇살이 이곳에 찾아왔다"면서 "붓과 화선지를 들고 전주 한옥마을의 이미지를 전하는 작가의 설렘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태균 작가는 정읍 출생으로 홍익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있다. 다수의 일러스트 저서가 있으며 8회의 개인전과 12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의 교동아트미술관(063-287-1245)


전북도립미술관, 중국 충칭 기관들과 MOU 체결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중국 충칭 소재 3개 기관들과 레지던시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성에 합의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 체결기관은 각각 사천미술학원 신매체예술센터, 십방예술센터, 오르간하우스으로 매년 각 기관당 1명씩 양국 미술가를 교류하기로 협약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세 기관이 위치한 사천의 충칭, 청두, 러샨 등 쓰촨 3개 도시에는 미술로 유명한 러샨사범학원, 사천대학, 사천미술학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 사천미술학원은 중국 3대 미술학원 중하나로 꼽히는 미술명문으로 1940년에 개교하여 현재 재학생이 7,000여명에 달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 앞으로도 해외 창작스튜디오와 연계하면서 도내 미술가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역미술가를 육성하고 국제교류를 촉진하는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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