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17.7 | 문화현장 [프리뷰]
현대 단편소설 각색 공연 ‘운수 좋은 날’, ‘개밥’
(2017-07-24 14:12:09)

현대 단편소설 각색 공연 <운수 좋은 날>·<개밥>
창작극회 제154회 정기공연 연극 <운수 좋은 날>과 주요섭의 <개밥>을 각색한 공연이 창작소극장에서 오는 7월 9일까지 펼쳐진다.
한국 단편소설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에 하나인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주요섭의 '개밥'은 모두 하층민의 삶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섬세하고 밀도있는 심리묘사를 비롯해 치밀한 구성가 반전의 기법은 단연 한국단편문학의 백미로 손꼽힌다. 지식인의 삶이 아닌 민중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사실주의적 관점에서 하층민의 아픈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은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으로 살아가는 김첨지가 그 주인공이다. 열흘 넘게 돈 구경을 하지 못한 김 첨지는 어느 날 몸이 아프다고 말하며 나가지 말라는 아내를 거칠게 뿌리치고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평소와는 달리 많은 손님을 받아 큰 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일을 하는 내내 불안감에 시달린다. 돈을 벌었지만 집에 들어가기가 두렵기만한 그는 집에 가던 중 친구 치삼을 만나 술을 마신다. 평소 설렁탕 국물을 먹고 싶어 했던 아내를 위해 설렁탕을 사들고 집안에 들어서는데 아내의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방안에 들어가 보니 아내는 이미 죽어있다.
주요섭의 <개밥>에서는 주인공이 새로 데려온 서양개(바둑이)에게 우유와 고깃국을 먹으라는 주인마님의 머리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속으로 욕을 한다. 고깃국과 흰밥 서양개 입에 맞지 않자 주인마님은 내다버리라고 한다. 어멈은 못내 음식이 아까워 몰래 가져다 딸인 단성(5살)에게 먹인다. 직장을 잃게 된 아범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돈을 벌어오겠다며 집을 나선다. 서양개도 먹지 않고는 못 사는 법, 이제는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밥그릇을 깨끗이 비우게 되자 단성이는 영양실조로 점점 기력을 잃어간다.
공연은 6월 30일(금)부터 오는 7월 9일(일)까지 진행되며,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의 경우오후 3시에 공연된다.
문의 창작소극장 063-282-1810


간섭쟁이 언니들의 끝없는 오지랖! '줄리엣들'
전주시립극단이 공연하는 <줄리엣들>이 우진문화공간에서 오는 7월 2일까지 펼쳐진다. 2004년에 초연된 <줄리엣들>은 일본의 유명한 희곡작가인 이노우에 하사시의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글쓰기의 전통을 이어받아 인간의 소소한 정서를 자연스럽고 유니크한 스타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야기는 삼십대 노처녀 윤아의 방에서 오랜 친구 세 명이 모여 술을 마시며 신세한탄을 하던 중, 실연당한 미연을 위로하기 위한 여행을 계획하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휴가지에서 한 젊은 남녀의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절박하고 열정적인 사랑에 갑자기 끼어들게 된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모든 여성의 꿈이 작품안에 녹아들어 현대여성의 연애관, 결혼관에 대한 담론이 펼쳐진다.
작가 오가와 미레이는 1967년 가나가와 현 요코스카에서 태어나 1933년 <깊게 자자, 죽기 전 만큼>으로 일본연극계에 등장했다. 그 이후에 <부엌데기 공주>, <콩나물의 노래>, <잊을 수 있는 랜드> 등의 작품을 쓰며 꾸준한 활동을 보였다.
예매문의 1522-6278 (www.naruculture.com)


열한번째 여성영화제 희허락락(喜her樂樂) 7일 개막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오는 7일과 8일 이틀동안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여성영화제 희허락락를 개최한다. 올해로 열한번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여성에게 노동은, 평화는, 인권은… ' 여러 질문들을 던지며 고민하고 고민해서 찾아낸 영화 총 9편을 상영된다.
7일 오후7시에는 박소현 감독의 <야근 대신 뜨개질>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야근대신 뜨개질 하다 노동조합을 만드는 여성들, 사드대신 평화를 외치는 여성들, 광장의 촛불 속 여성들 이야기로 함께 하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영화상영후 감독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8일 오후6시 열리는 폐막식에는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여성영화제작워크샵을 통해 지역여성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 '오버워치'(곽상탄 감독)가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상영후 영시미 여성영화 워크솝 참가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 외 상영작은, <거머리> 파얄세티감독, <바람이분다> 홍유정감독, <야간근무> 김정은감독, <춤춰브라> 이푸른감독, <파란나비효과> 박문칠감독, <다가오는 것들>이아 한센-로브감독, <시국페미>강유가람감독 등이다.
자세한 상영문의 063-287-3459, 전북여성단체연합,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