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2018.1 | 문화현장 [프리뷰]
연극 '노숙의 시' 전주공연
(2018-02-07 17:33:29)

명계남이 연기하고, 이윤택이 연출한
연극 '노숙의 시' 전주공연

에드워드 올비의 <동물원 이야기 zoo story>를 이윤택 선생이 다시 쓰고 연출한 <노숙의 시>전주공연이 1월 18일 저녁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노숙의 시'는 노년의 무명씨(명계남 역)와 중년의 김씨(오동식 역) 갈 곳 잃은 두 노숙자의 이야기 속에서 한국의 근대사를 관통하는 묵직한 연극이다. 무명씨는 우리나라의 근대사와 관련 깊은 인물로서 역사적 인물이다. 1976년 동백림 사건으로부터 1980년 광주항쟁, 1987년 6.29선언, 2016년 촛불광장까지 한국의 근대사와 함께 굴곡진 그의 인생이 이제 광장으로 나와 사람들과 만난다. 이에 반해 직장을 잃고 가족을 포기한 채 노숙을 하는 김씨는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려는 인물 김씨는 이제 무명씨를 만나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된다
영미 현대 희곡의 대표작으로 불리우는 <동물원이야기 zoo story>는 그동안 국내에서 1970년대부터 꾸준히 소개되어 왔던 올비의 대표작이다. 제리와 피터라는 두 남자가 한 벤치를 무대로 벌이는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뇌와 고독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윤택 연출은 원작이 지니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표현을 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적 관심과 표현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이끌어낸다. 명계남이라는 노년의 배우을 선정하고 명계남 배우가 이 한국사회 속에서 지니는 특성을 고스란히 작품에 투영시켜 새로운 인물인 무명씨를 만들어냈다. 또한 제리 역할은 혁명의 광장으로 출발된 한국사회의 정치적 변화에 대한 명확한 매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인물로서 '침묵을 지키는 시민'이라는 상징을 갖게 한다. 지금 한국사회에 연출가 이윤택이 던지는 메시지임이 분명하다.
출연 명계남, 오동식, 극본•연출 이윤택


전북도립미술관
음식사냥(FOOD HUNTING)전

전북도립미술관(관장•김은영)이 음식을 주제로 미술가 개인의 삶이나 시대를 반영한 기획 <음식사냥>展을 12월 15일에 전북도립미술관 전시실에서 오픈하여 2월 4일까지 계속된다. 개막식에서는 행위예술가 심홍재가 '신줏단지:신주를 모시는 그릇'이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초대미술가 작품으로 구성한 미디어 파사드를 야외정원에서 상영했다.
<음식사냥>展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각 분야의 20명의 작가가 음식이란 주제를 다채로운 방법으로 표현해낸 현대미술전이다. 음식의 근원에 대한 질문으로 출발해서, 음식 자체에 대한 예술적인 상상력, 그리고 음식에 얽힌 사회성과 폭력성을 녹여내고 있다. 재미있으면서 진지한 의미까지를 맛볼 수 있다. 인류 최초의 걸작은 음식을 사냥하기 위한 간절한 염원과 사유를 담은 동굴벽화였다. 그만큼 음식은 인류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전시는 '음식이란?', '음식상상', '얽히고 설킨 사람살이' 등 세 개의 영역으로 나눴다.  "음식이란?"에서는 음식재료를 통해서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음식 상상"에서는 음식 자체를 낯설게 응시해서 창의적 상상력으로 자유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배치했다. "얽히고설킨 사람살이"에서는 음식으로 얽힌 사회상과 살기 위해 음식사냥을 멈출 수 없는 인간의 폭력성도 되묻는다.
참여작가는 기유경, 김원, 김진욱, 박성민, 박은주, 박철호, 비콘, 성병희, 성연주, 신재은, 심혜정, 심홍재, 양광식, 이보름, 이호철, 조경희, 하루.k, 하영희, 한윤정, 황인선


전주역사박물관
무술년 개띠해 특별전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2018년 무술년 개띠해를 맞아 특별전 "개와 인간의 시간"을 12월 29일부터 2018년 2월 25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018 무술년은 '무'가 황색을 뜻하고, '술'은 개를 뜻해 '황금 개띠해'라고 한다. 개는 선사시대부터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친근하게 생활했던 동물로, 돼지•양•소 등보다 먼저 사람이 길들인 최초의 가축이다. 그래서 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이다. 개의 개원은 늑대로 '길들인 늑대'가 개라고 한다.
개가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은 충직과 의리이다. 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과 같이 살면서 헌신하는 충복으로 역할을 다해 이런 상징성을 갖게 되었다. 개는 또 이승과 저승을 매개하는 동물로 망자의 저승길을 안내하고 주검을 지키는 의미도 가졌다. 개 그림은 새해에 닭, 용, 호랑이 그림처럼 대문에 붙여 잡귀를 막고 복을 부르는 문배도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십이지와 개', '충직과 의리의 상징, 개', '오수의견 설화', '우리생활속의 개' '해시계와 윤도'등으로 구성하여 60여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새해 소망을 쓰고 윷점을 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유물들은 서울역사박물관을 비롯하여 서울과 경기도 일원 10여개 박물관에서 대여한 것들이다. 십이지신상을 대표하는 김유신묘와 흥덕왕릉의 술신[개상] 탁본이 전시되며, 십이지신이 새겨진 다양한 형태의 해시계 5점과 윤도 6점 등도 전시된다. 해시계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시계이며, 윤도는 지관들이 사용하는 방위 측정기이다.
추억의 만화책들도 만나볼 수 있는 개띠 특별전은 내년 2월 25일(일)까지 이어진다. 문의사항은 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063-228-6485~6)로 연락하면 된다.

목록